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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원지의하루는 '이렇게' 여행한다

이번 겨울, 당신을 힐링시킬 여행 스폿은 어디인가요? 인기 여행 유튜버를 따라가는 방구석 여행.

On February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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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는 “몇 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을 지탱하는 건 일상이고, 사람을 나아가게 하는 건 새로움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행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원지의 하루 유튜브 채널의 매력은 무해함이다. “남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그녀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아우른다. 온 가족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순수한 매력의 영상이 줄을 잇기 때문.

원지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느린 여행을 선호한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조회 수 364만을 기록한 ‘미국 슬리핑 기차에서 보낸 놀라운 34시간’이다. 3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LA에서 시애틀까지 가는 여정을 담은 영상인데 원지는 “대힐링 시대”라며 먹고 자는 기차 여행을 즐긴다. 특별한 경험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기보다 기차에서 34시간을 보내는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영상을 끝까지 보면 마치 내가 기차 여행을 한 것 같다. 식당에서 우연히 합석하게 된 그녀는 어색함을 온몸으로 드러내며 완벽한 내향인의 모습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원지는 스스로 여행 스타일을 불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도미토리에서 외국인과 눈을 마주치면 스몰 토크를 해야 해서 일부러 눈을 안 마주치거나 어디를 보는지 모르게 시선을 둔다고.

원지는 여행에서 특별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편이라 미용실이나 메이크업 숍을 다녀와 후기를 전하기도. 멕시코에서는 펌과 메이크업을 동시에 받은 뒤 “펌이 잘 나왔다. 결과에 만족한다. 그런데 약이 독해서 얼굴이 따가웠다. 메이크업은 섬세하다”고 평했다.

원지는 한 인터뷰에서 “영상 중 일본 여행기 중 ‘태풍이 덮친 일본에 가면 생기는 일’과 에티오피아 여행 중 ‘사상 최악의 공항 체험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풍 ‘짜미’를 만나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의 운행이 중단되고 비를 맞으며 간 관광지가 문을 닫는 등 짠내가 가득한 여행기다. 에티오피아 공항에선 비행기 출발 10분 전까지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이 그려진다. 예상하지 못한 일에도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해결해나가는 원지의 모습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100% 받을 수 있다.

원지가 사랑한 도시, LA

미국 LA의 한 회사에서 영상 제작 일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원지는 영주권을 취득해 2022년 미국으로 떠났다. 다른 도시에 비해 택배 비용이 저렴하고 빠르고, 한국행 직항이 있으며 웬만한 한국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는 LA에서 본격적인 미국 라이프를 시작한 것이다. 유튜버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지닌 원지가 낯선 땅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은 활력을 준다. 원지는 미국을 좋아하는 이유로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꼽았다.

1 자본주의
원지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자본주의 만만세”다. 금액을 지불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자본주의에서 공평함을 느낀다는 것. ‘자본주의의 나라’로 통하는 미국이기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2 개인주의
원지는 미국만의 개인주의 문화를 선호한다. 친절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개인주의가 있다는 것. 미국만의 에너지가 자신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3 무한한 가능성
넓은 대륙에 다양한 인종이 사는 미국에는 남다른 스케일이 있다. 원지는 미국에서 하고 싶은 일의 스케일에 제한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거창한 꿈은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지은(프리랜서)
사진 각
유튜브 채널·인스타그램
2024년 02월호
2024년 02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지은(프리랜서)
사진 각
유튜브 채널·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