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고 돈을 쓰면 쓸수록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자신의 삶이 정상적인 궤도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저축도 재능이다
저축의 중요성을 알지만, 돈이 줄줄 샐 때가 많아요.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길 때도 있죠.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기입니다. 돈 모으기를 통해 재테크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해요. 거창한 미래 계획도 중요하지만 저축에서는 단기 목표가 더 중요해요. 1년 안에 2,000만원 모으기나 1,500만원 모으기 같은 목표를 세워야 하죠. 목표 금액에 맞춰 정기적금의 월 불입액을 결정하고, 투자가 정기적금의 50%를 넘으면 안 됩니다. 단기 목돈을 만드는 시기에는 투자가 0이어도 괜찮습니다. 그다음 월 예산 3가지와 연간 예산 1가지로 구성된 소비 예산을 만드세요. 예산 없이 돈을 두루뭉술하게 관리하면 저축하는 데 소득을 다 써서 돈이 모자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저축을 깨거나 저축하기 위해 마이너스를 내기 시작하죠. 교통·통신비, 공과금, 대출 이자, 모임 회비 등 고정 지출을 정하고, 변동 지출 예산을 세부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외식비, 쇼핑·유흥비, 문화생활비는 꼭 만들어야 합니다.
연간 예산은 무엇인가요?
특정 기간에 나가는 지출로 구성합니다. 명절, 여행·휴가, 이벤트, 의복 구매 비용입니다. 자동차보험료, 재산세 등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계절 지출 예산은 월평균 소득의 1.5배 이내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금액의 12분의 1을 매월 자동이체로 계절 지출 통장에 보내면 됩니다. 소비 예산 쪼개기는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면 편리하고, 과소비의 늪에 빠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목표와 예산을 세우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아요.
1억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강조하시죠. 왜 1억원인가요?
항공기가 비행할 때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구간은 이륙 구간이에요. 엄청나게 많은 연료를 쏟아붓지만 비행해야 할 총 거리의 적은 부분만 날아오르죠. 따지자면 비효율적인 구간이지만 안정적으로 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구간이에요. 직장인의 첫 목돈 모으기도 이와 비슷해요. 단기간에 변수 없이 일정 금액의 목돈을 만들어야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거든요. 최소 자본이 마련되면 그 전보다 수월하게 돈을 불려나갈 기회가 생겨요.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근로소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반드시 자본소득이 같이 발생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해요. 이때 필요한 최소 자본이 1억원인 셈이죠.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인출 가능한 1억원은 청약이나 갭 투자, 사업의 자본으로 쓰일 수 있어요.
현재 행복하려고 소비하는 사람도 많아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아야 할까요?
학교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면 행복해질지 배운 적이 있나요? 우리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라요. 그래서 행복한 순간을 만들면 된다고 착각하죠. 친구랑 파인 다이닝에 가서 멋진 시간을 보내거나 갖고 싶었던 명품을 사면, 또는 파리 에펠탑 앞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여겨요. 그런데 진짜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행복한 상태가 돼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행복한 조건을 따져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 전진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행복해지려고 돈을 쓰면 100% 실패한다고 말하시죠.
벤츠를 타서 기쁜 게 아니라 벤츠를 탈 정도의 수준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해요. 부자가 가진 물건과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그들과 동일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니에요. 왜곡된 행복이죠. 행복해지려고 돈을 쓰면 쓸수록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마이너스가 늘어나는 만큼 미래의 희망과 가능성이 줄어들어 그만큼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이죠. 그러니 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자신의 삶이 정상적인 궤도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그러한 안정감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증가한다고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먼센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50·60대에 인생이 끝났지만 우리는 더 오래 일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돈을 좀 덜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계 경제활동 대신 자아실현형 경제활동을 해야 합니다. 60살이 넘었을 때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사실 하나만 확실합니다. 그러나 불확실하다는 것은 미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또 다른 희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한다면 미래를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당장 끊어야 할 과소비 7가지
➊ 월급 6개월 치 이상 되는 차를 타는 것
내 집 마련 전엔 월급 4개월 치 차를, 내 집 마련 후엔 월급 7개월 치 차를 구입해야 한다.
➋ 탕비실에 멀쩡한 커피를 두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는 것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것은 이벤트다. 습관적으로 테이크아웃하는 것은 과소비다.
➌ 구내식당 대신 외식하는 것
외식하면 적어도 끼니당 1만 5,000원을 쓴다. 반면 구내식당을 이용하면 꽤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특별한 날에만 외식해야 한다.
➍ 옷장에 넘치는 옷
옷장에 옷이 많은데 매일 ‘입을 옷이 없다’고 한다. 신상에 몰입하는 것 또한 끊어내야 할 습관이다.
➎ 월 소득의 25%를 넘는 주식과 외식비
주식 외에 특히 빵, 면, 떡, 술을 주의해야 한다. 보통 2~3인 가구의 적정 엥겔계수는 소득에 따라 15~30%다.
➏ 월 소득의 15%를 넘는 문화·레저비
휴식하고 문화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비용을 조절해야 한다.
➐ 카드로 긁고 떠나는 여행
여행은 저축한 돈으로 가는 것이다. 1억원 이상 저축하면 유럽을, 5,000만원 이상 저축하면 동남아를, 2,000만원 이상 저축하면 제주도를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