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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 이상새로운 팝의 왕, 정국

“새로운 팝의 왕이 왕좌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71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저명한 음악 평론지 <NME(New Musical Express)>가 정국의 첫 솔로 앨범 <GOLDEN>을 리뷰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세계는 지금 정국 신드롬이다.

On December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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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도 인정한 천재 ‘넘사벽’

이미 그룹으로 ‘톱 오브 더 월드’인 입지에서 더 높이 올라갈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정국이 그걸 해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황금 막내’ 정국의 최근 활동 성적이 그야말로 황금빛 스케일이다. 정국은 이번 개인 활동에서만 5개월 동안 3개의 타이틀을 냈고 모두 차례로 성공을 거뒀다.

정국이 가장 최근 발표한 정규 앨범 <GOLDEN>의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는 지난 11월 13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빌보드 차트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도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정국은 앞서 7월 발표한 첫 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 <Seven>으로 ‘핫 100’ 1위에 오른 데 이어 9월에 낸 두 번째 싱글 <3D>로 지난 10월 같은 차트 5위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4곡이 순위에 올라 정국은 총 6곡을 ‘핫 100’에 올렸고, 싸이가 세운 K팝 솔로 아티스트의 ‘핫 100’ 최다 진입 5곡의 기록을 깨고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국과 함께 글로벌 양대 팝 시장인 영국에서도 정국은 솔로 앨범 <GOLDEN>으로 앨범 차트 3위에 진입, 역대 K팝 솔로 아티스트 음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팝 시장에서 여성 뮤지션의 활약이 컸고 남성 솔로 댄스 가수의 입지가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정국의 이 같은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영국의 유명 음악 평론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ME)>는 정국을 2000년대를 지배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저스틴 비버를 잇는 2020년대의 새로운 ‘팝의 왕’이라고 평가했다. 정국은 미국 지상파 NBC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과 <투데이 쇼>의 ‘시티콘서트 시리즈’에도 출연해 안정적인 라이브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증명해 보였다.

“아직 못 해본 게 너무 많다”

정국의 솔로 활동이 새삼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방탄소년단 그룹 활동부터 ‘정국’ 개인으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잘 다져진 게 주효했다. 정국은 2013년, 17세로 데뷔했을 당시부터도 보컬, 댄스, 비주얼, 매력 등이 잘 갖춰진 ‘완성형 아이돌’이어서 그룹 내 메인 보컬과 리드 댄서, 서브 래퍼 세 포지션을 담당해왔다. 정국이 멤버들 중에선 막내지만 실력만큼은 아이돌 평균 중에서도 월등해 방탄소년단 형들이 그를 일찍부터 ‘황금 막내’라고 불렀을 정도다. 해외 팬들도 ‘Golden Maknae’라고 부를 만큼 이 별명이 정국을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표현이 됐고, 이번 솔로 정규 앨범 <GOLDEN>의 작명까지 영향을 미쳤다.

정국은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황금 막내’를 넘어서서 ‘글로벌 팝스타’란 별명을 추가했다. 이는 그가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적인 방향성도 영미권의 팝 시장을 더욱 집중적으로 겨냥하겠단 의지를 보여준다. 그가 차례로 발표한 솔로 앨범 시리즈 곡들이 모두 영어 가사이면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의 팝 분위기를 재현한 것에 해외 팬들은 더 친숙함을 느끼는 것. 실제로 정국은 “해외 음악 시장을 목표로 준비한 만큼 이번 앨범에는 모두 영어 곡을 담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국은 자신의 ‘황금빛 순간’을 모티브로 한 <GOLDEN>에 알앤비, EDM, 디스코 펑크,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넣었고, 모든 수록곡을 직접 선정하는 등 자신의 첫 솔로 앨범 제작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참여했다. 이 곡들은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이뤄져 앨범 전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국의 실험적인 정신과 자유분방함은 음악 외에도 장발의 펌 헤어, 타투, 피어싱 등의 스타일링 시도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일련의 변신 과정이 예쁨에만 묶인 ‘아이돌’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영역에 도달한 느낌이다.

정국의 성공은 이미 예견됐는지 모른다. 1997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수의 꿈을 안고 Mnet <슈퍼스타K3> 오디션에 참가했고, 현장에서 7개의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보컬이나 댄스를 따로 배운 적이 없었음에도 정국은 연습생 때부터 스펀지 같은 습득력을 자랑하며 빠르게 보컬, 랩, 댄스를 익혔고 지금의 ‘포지션 부자’로 데뷔했다. 데뷔 전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춤을 배워온 정국의 모습은 ‘2020년대 팝의 왕’이 될 복선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정국은 귀여운 듯하면서도 잘생긴 외모에 자유로움과 절도를 오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솔직한 성격, 시크한 부산 사투리, 감성적인 모습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정국만의 오라를 만들었는데, 이 ‘동생 같지만 오빠 같은’ 치명적인 매력 탓에 유명 여배우와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현재는 음악만큼 정국 개인의 매력도 한창 절정에 오른 듯하다.

정국은 <GOLDEN> 발매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단순하게 그냥 아티스트로서 혹은 가수로서 많은 무대와 많은 장르에 계속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같다. 누군가는 욕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스스로 진짜 인정이 되고 만족할 때까지 앞으로도 그냥 내가 가는 길만 보고 달려갈 것 같다. 또 3시간 정도의 콘서트를 혼자 채울 수 있는 그런 멋진 가수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룹으로서도 마찬가지지만 잘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 위로 가자’라는 말을 아미에게 해왔는데 함께 이루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정국은 “2025년에 방탄소년단이 다시 모이게 된다면 정말 멋있을 거다. 여러분보다 내가 더 기대하고 있다”라며 개인 활동 뒤 향후 그룹 활동에 있어서도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한해선(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
사진
빅히트 뮤직
2023년 12월호
2023년 12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한해선(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
사진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