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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은 빈대주의보

갑자기 웬 빈대냐고? 생각지도 못했던 빈대의 출몰로, 아니 그것도 너무나 많은 출몰로 사람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On November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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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이제는 빈대?

때 아닌 빈대 소동으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난리가 났다. 빈대는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알려진 해충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세계 각지에서 빈대 출몰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더니 이제는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빈대의 등장이 당황스러울 법도 할 터! 대체 그 많은 빈대는 어디에서 왔을까?

원래 빈대는 따뜻하고 더러운 환경을 좋아하는 해충이다. 침대의 매트리스나 천 소파가 청결하지 않으면 생길 수 있으며, 벽 틈에도 서식한다. 여기에 급격히 날씨가 쌀쌀해져 실내에서 난방을 하기 시작하면 빈대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환경까지 만들어진다. 대중이 이용하는 숙박 시설과 기숙사의 침대 매트리스, 지하철과 카페의 천 소파가 주의해야 할 대상 1호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지하철, 영화관과 같은 공공장소를 꺼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빈대의 등장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외국 유입설에 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 세계인의 발을 꽁꽁 묶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해외로 오가는 일이 많아지면서 여행객의 소지품이나 옷에 빈대가 딸려 왔을 거라는 추측이다.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거나 건강에 해로움을 주지는 않지만 극심한 가려움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이를 박멸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과 살균에 신경 써야 한다.

개인 청결과 소독만이 정답

빈대는 먹이 없이 3개월을 견딜 수 있지만 60℃ 이상의 고온에서는 취약하다고 한다. 따라서 빈대가 발생하면 서식지에 스팀 고열을 분사하고 진공청소기로 침대와 매트리스를 말끔히 청소하자. 옷과 커튼도 고온 건조기에 30분 이상 소독하는 것이 좋고,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를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분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빈대에 물렸을 때는 얼음 팩으로 냉찜질을 해 가려운 증상을 가라앉히고, 상태가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더 주의해야 하는데, 우선 여행지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는 지퍼 팩이나 비닐에 짐을 넣어 밀봉하고, 돌아온 뒤에는 짐을 담았던 여행용 가방을 진공청소기로 꼼꼼하게 청소할 것. 또한 스팀 청소기가 없는 경우 스팀다리미로 가방 내부를 샅샅이 훑어주는 것이 좋다. 가방은 청소가 끝났다 하더라도 가급적 침실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며, 옷은 물빨래한 뒤 반드시 고온의 건조기로 열처리를 하도록 하자.

CREDIT INFO
에디터
최주현(프리랜서)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12월호
2023년 12월호
에디터
최주현(프리랜서)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