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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세계화를 앞장서는 서울예술대학교, 인도네시아의 전통 섬유인 <이캇>전시의 의미

글로벌 시대의 문화예술인을 양성하며 우리 예술의 세계화와 교육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서울예술대학교. 인도네시아의 전통 섬유인 ‘이캇’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산실이자 예술의 보고로서 역할을 공고히 했다.

On November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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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양 쿨릿 공연.

가종수 교수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이캇.

가종수 교수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이캇.

가종수 교수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이캇.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 예술 IKAT’ 전시회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 우리 예술의 세계화를 꾸준히 추진해나가고 있는 서울예술대학교가 지난 11월 8~10일 예술공학센터(ATEC)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 예술 IKAT’ 전시회를 열었다. 세계의 전통 예술에 대한 이해와 공유를 목표로 새로운 예술 창작을 위한 다양한 특강, 공연, 전시 등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어로 ‘묶다’, ‘연결하다’라는 뜻을 지닌 말에서 유래된 이캇(Ikat)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의 한 종류다. 이캇의 문양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인들의 문화와 신앙에 근거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 규범, 관습과 역사,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은 그들의 전통을 현재에 이르기까지 결혼식, 장례식 등의 의례에 그대로 반영하며 분리된 전통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이캇은 사회·관례적 생활에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삶의 표현이며 문화를 대변한다. 그들의 생활과 의식을 지배하던 존재와 자연이 패턴으로 구성돼 표현됨으로써 예술 작품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지리적 특성과 역사는 직물 패턴의 다양성과 전통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나, 인도네시아인들은 토속적인 것과 외래문화의 영향을 그들 직물 패턴으로 수용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직물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 슈지츠대학 종합역사학과 가종수 교수가 인도네시아 전통 염직물 소장품을 선보였다. 가종수 교수는 40 여 년간 인도네시아 풍습·가옥·거석 등을 조사해온 인도네시아 연구 전문가로, 인도네시아의 거석 연구와 함께 염직물 이캇을 수집·연구하며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그가 수집한 많은 염직물 중 56점의 인도네시아 이캇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도 다양했다. 인도네시아 전통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 쿨릿 공연이 열려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인도네시아 전문가 2명의 특강도 이어졌다. 11월 8일에는 인도네시아문화원 석좌 연구원이기도 한 가종수 교수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염직물-인도네시아 숨바섬의 이캇’ 특강이, 11월 15일에는 ‘넓고 깊은 나라, 인도네시아의 예술 문화’라는 주제로 한·인니 문화연구원 사공경 원장의 특강이 열렸다.

전시회에서 소감을 밝히는 서울예대 유태균 총장.

전시회에서 소감을 밝히는 서울예대 유태균 총장.

전시회에서 소감을 밝히는 서울예대 유태균 총장.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 예술 IKAT’ 전시회 리플릿.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 예술 IKAT’ 전시회 리플릿.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 예술 IKAT’ 전시회 리플릿.

프레젠테이션 중인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조아네스 에카프라스티야 탄중 공사참사관.

프레젠테이션 중인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조아네스 에카프라스티야 탄중 공사참사관.

프레젠테이션 중인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조아네스 에카프라스티야 탄중 공사참사관.

가종수 교수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이캇.

가종수 교수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이캇.

가종수 교수가 수집한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 이캇.

글로벌 아트를 향한 서울예대의 다각적 행보

서울예술대학교는 세계의 다양한 국가와 아티스트에 관심을 갖고 교류를 확장해가고 있으며, 그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의 전통과 문화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2016년에는 또 하나의 섬유 예술인 인도네시아의 ‘바틱’을 소재로 멀티미디어 융합 전시를 개최했으며, 인도네시아 전통 그림자 인형극인 와양 쿨릿 워크숍과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전통악기인 가믈란 연주 정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하게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우수한 전통과 현대적인 문화예술 교류에 앞장 서고 있다.

새로운 예술 창작을 탐구하고자 다양한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예술대학교. 인도네시아 전통 섬유 예술 이캇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도 이러한 일환으로 열린 것이다. 이캇에 내재된 생명력, 예술성, 우주원리, 과학성이 서울예대가 가진 창조적인 잠재성과 융합하면 미래 예술의 근간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mini interview with 가종수 교수

Q 이캇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염직물’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칭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캇은 ‘문양의 보고’로서 화려하고, 대담하고, 다양하며, 세상에서 가장 원초적인 집기를 이용해 인도네시아에서 지금도 만들고 있는 직물입니다. 정말 좋은 이캇은 만드는 사람도 직계가족 외에는 기술을 전수하지 않을 정도로 귀합니다.

Q 이캇은 단순한 직물의 의미를 넘어선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단순한 직물의 의미를 넘어 디자인적 상징성과 문화적 의미가 커서 역사적인 사료로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한 장식 효과를 넘어 복식의 근원처럼 종교적·역사적 신분을 나타내기에 저는 염직물만 봐도 어느 지역의 것인지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이캇이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특히 인도네시아의 이캇은 문양이 다양하고 신체적 기원, 우주관, 세계관을 나타내기에 더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박물관들과 일본 가네보 화장품 등이 이캇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가치가 엄청나 앞으로 이캇의 자료가 고고학적으로 계속 높이 평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이번 전시회를 연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제가 수집한 이캇은 인도네시아 숨바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인데, 이번에 한국에서 첫 전시를 하게 돼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와 정치·외교적인 교류만 했었는데, 이캇을 통해 패션, 디자인, 문화 연구 쪽의 많은 분들이 인도네시아와 교류하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선아(프리랜서)
사진
서울예술대학교 제공
2023년 12월호
2023년 12월호
에디터
김선아(프리랜서)
사진
서울예술대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