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면, 차갑고 건조해진 공기와 함께 날이 빨리 어두워져 야외운동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큰마음 먹고 운동을 하러 나간다 해도 점점 매서워지는 추위는 우리 몸을 굳게 만들고, 이는 운동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근육과 인대 손상까지 일으킨다. 하지만 그렇다고 겨울 내내 운동을 쉴 수는 없는 법. 우리 몸은 추운 계절이 오면 체온 유지를 위해 본능적으로 고칼로리·고지방 음식을 찾게 되는데, 만약 운동량이 부족할 경우 체지방 축적으로 체력과 면역력까지 떨어지며 건강에 해를 끼친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추위를 물리치고, 건강을 지켜줄 수많은 실내운동 중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까?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이슈가 된 종목은 단연 배드민턴이다. 특히 이번 여자 배드민턴은 국가대표 안세영이 여자 단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무려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라섰다. 한국 여자 탁구 또한 기세가 대단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로 얼굴을 알렸던 ‘삐악이’ 신유빈이 한 팀인 전지희 선수와 함께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것. 이 두 종목의 금메달은 오랜 기간 넘기 힘들었던 만리장성의 벽을 개최지에서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생활 체육으로 오랜 기간 자리한 배드민턴과 탁구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심지어 이 2가지 실내운동은 장비 구비가 쉽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크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야외운동이 실내운동보다 운동 효과가 높다는 것은 틀리지 않지만, 강도를 올리고 꾸준하게 한다면 실내운동만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배드민턴, 탁구처럼 파트너와 함께하는 운동을 통해 게임처럼 즐기는 과정에서 근력은 물론 활력을 높이고, 잊고 있었던 파트너십도 느껴보자.
겨울철, 안전한 실내운동을 위한 체크 포인트
환기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는 실내에서 운동을 하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환기를 자주 해주세요.
준비운동
따뜻한 실내에서도 준비운동은 필수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 근육통 방지를 위해서라도 평소보다 2배로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저녁 운동
겨울철에는 혈압이 높아지기 쉬워요. 새벽이나 아침보다는 신체 리듬이 완전히 깨어난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