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SBS Plus
<나는 SOLO>
연애보다 결혼을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다소 노골적인 짝 찾기가 그려진다. 영수, 영식, 영철, 상철, 영숙, 정숙, 옥순, 영자 등 가명으로 불리는 출연자들은 “장거리 연애가 가능한지?”, “언제쯤 결혼을 생각하는지?”, “결혼 후 자녀는 몇 명을 원하는지?” 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질문을 한다.
호감이 가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전적인 구애도 서슴지 않는다. 원하는 상대와 무조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슈퍼데이트권을 획득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매일 저녁 가지는 술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일대일 대화를 제안한다. 또 한 사람만을 위한 아침을 차려주며 애정을 전한다. 그 결과 <나는 SOLO>를 통해 7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꿀잼 포인트는 썸이 아닌 쌈이다. 다른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메기남, 메기녀가 있다면 <나는 SOLO>에는 빌런이 있다. 시청자들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빌런에 환호한다. 빌런이 프로그램의 인기 이유가 되는 셈이다. 역대급 빌런으로 4기 영철이 꼽힌다. 영철은 정자에게 호감을 보였으나 정자가 받아주지 않자 “언제까지 이렇게 잴 거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무례한 언행을 보였는데, 이로 인해 정자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방영된 16기 영숙 또한 광수와 데이트 도중 화를 내며 숙소로 돌아가는가 하면 광수와 관계를 쌓고 있는 옥순이 영수에게 관심이 있다고 추측하며 “경각심을 가지라”고 광수에게 경고하는 모습으로 빌런 최강자로 등극했다.
화제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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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영수 “손선풍기 안 가져왔어?”
영수는 데이트를 위해 맛집을 찾아 정숙을 데려갔다. 누가 봐도 맛집이었느나 상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끌벅적한 장소였다. 더위와 소음 탓에 짜증난 정숙이 선풍기를 틀어보려고 했으나 영수는 “손선풍기 안 가져왔어?”라며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정숙은 음식을 포장해 숙소로 가자고 했고, 영수는 정숙에게 “되게 산만한 거 알죠?”라며 “집중을 못 해”라고 말해 정숙을 서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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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영숙 “경각심을 가지세요”
16기의 대혼란을 예고한 한마디다. 아무런 서사 없이 갑자기 서로 슈퍼데이트권을 쓰자는 광수에게 영숙은 옥순(당시 광수와 러브라인이었다)을 챙기라는 의미로 “경각심을 가지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광수는 사전에서 ‘경각심’을 검색하며 의미를 곱씹었고 옥순의 진심을 오해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광수와 나눈 대화를 상철과 정숙에게 옮기면서 줄곧 광수를 마음에 뒀던 옥순은 피해자가 됐다. 이 밖에도 영숙은 “상철아, 여기 미국 아니고 한국이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었다” 등의 유행어를 만들었다.
베스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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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영숙과 영철
출연 당시 “영숙 님만 좋아할 수 있었다. 키 크고 귀여운 사람을 좋아한다”며 영숙에게 직진한 영철은 15기 최종 커플에서 현실 커플(현커)이 됐다. 영철은 종영 라이브 방송에서 “내년쯤 결혼을 하지 않을까 한다. 내가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현커로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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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영숙과 상철
동물 애호가로 동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던 상철이 달리 보였던 것은 셔츠를 입었을 때다. 자기소개를 앞두고 셔츠를 입은 상철을 본 영숙은 호감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두 사람은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영숙은 첫 데이트에서 시차 적응 실패로 조는 모습을 보인 상철에게 실망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됐다. 상철은 특유의 느린 말투로 톡톡 튀는 영숙의 말을 받아치면서 영숙과 상철만의 티키타카를 만들었다. 방영 초반 4차원 캐릭터로 그려졌던 상철은 영숙과의 케미가 부각되면서 16기 인기남에 등극했다.
MBN
<돌싱글즈4>
이혼 경력이 있는 돌싱이 참여하는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커플 매칭 후 동거 생활이 이어진다. 시즌 4에서는 멕시코 칸쿤을 배경으로 미국에 거주 중인 한인들의 커플 찾기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시즌 1부터 3까지는 이혼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무는 모습이었다면, 시즌 4는 이혼에 대해 실패가 아닌 리셋과 성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이는 한국과 다른 가치관과 문화를 형성한 출연자들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돌싱글즈>는 매회 말미에 출연자의 정보를 하나씩 공개하는데 이전 시즌에서는 자녀 유무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시즌 4에서는 거주 지역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국 안에서도 비행기로 6시간이 소요되는 지역이 있는 만큼 거주지 간의 거리가 연애의 방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력적인 외모와 세련된 매너, 스펙을 갖춘 멤버들은 미국 사회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개방적인 태도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남녀 불문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망설임이 없고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안아주고 싶다” 등 적극적인 표현을 하거나 침대에 나란히 누워 새벽 4시까지 대화를 나누는 등 과감한 모습을 보인 것. 또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 두 번째로 잘한 일이 이혼” 등의 쿨한 발언으로 문화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했다.
베스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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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타와 제롬
베니타에게 호감을 가진 제롬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진했다. 그러나 베니타는 제롬이 과거 연예계에서 활동했고 전 아내가 유명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 뒤 고민에 빠졌다. 제롬과 연애하게 되면 공개적으로 노출될 것이 걱정됐던 것. 그러나 제롬의 불도저 같은 직진에 결국 마음의 문을 열었다. LA에서 제롬은 동거를 시작한 첫날 베니타 몰래 베니타의 작장에 찾아가 꽃다발을 건네며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했고, 베니타를 미소 짓게 했다. 가까운 듯 먼 거리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남몰래 애정 행각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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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과 리키
칸쿤에서 두 사람은 일찌감치 사랑에 빠졌다. 하림은 리키를 첫인상 호감도 1위로 꼽았으나 대화가 잘 통하지 않자 “나 갈래”라며 삐거덕거리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의 진가를 알아차렸다. 하림은 리키를 향한 마음과 자녀 공개에 대한 긴장감으로 긴 시간을 오열하고 “아이 셋 있는 사람하고 어떻게 사귈 수 있냐”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리키는 “너라서 괜찮다. 그게 내 대답이다. 나는 널 진짜 좋아한다”고 답해 하림을 감동시켰다. 두 사람은 자녀 정보를 공개하고 나선 데이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깜짝 키스를 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화제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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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전남편에겐 내가 빌런일 수 있다”
톰과 함께 마지막 일대일 데이트를 떠난 소라. 톰은 소라에게 “전남편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남편의 입장에서”라고 묻자 소라는 “그 사람이 내게 해줬던 고마운 거를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지난 결혼 생활을 되돌아봤다. 소라 대신 집안일을 담당했던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없었고 그로 인해 남편의 자존감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소라는 “우리 입장에서는 나밖에 모르니까 내 인생과 이혼의 빌런은 전남편이다. 그런데 전남편의 친구나 가족들에겐 내가 빌런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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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같은 집에서 함께 사는 삶을 그리고 있다”
최종 커플이 된 하림과 리키는 현실 육아를 시작했다. 앞서 “판타지가 아닌 현실을 원한다”며 자녀 3명을 양육 중인 하림을 다독였던 리키는 파워 워킹맘 하림을 묵묵하게 도우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스케줄이 꼬여 하림의 남동생 대신 전남편이 아이들을 외할머니에게 데려다주게 됐고, 리키는 하림의 전남편과 마주했다. 하림의 전남편이 “내 번호가 있을 테니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악수를 건네자 리키는 그의 손을 잡으며 수긍했다. 그날 밤, 하림은 리키에게 “좋아하지만 욕심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미안한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리키는 “같은 집에서 함께 사는 삶을 그리고 있다”고 답하는 스위트한 모습을 보여줬다.
채널A
<하트시그널4>
시그널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연애를 관찰하고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매일 저녁 시그널하우스로 귀가해 합숙하며 마음껏 썸을 탄다. 시그널하우스에 모여 각자의 미묘한 감정과 엇갈리는 마음을 예측하는 게 인기 요인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호감이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이 포착되는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유발한다. 출연자들은 매일 밤 단 1명의 이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익명의 메시지를 받은 이들은 누가 메시지를 보냈을지 추측하며 설렘 또는 실망을 느끼는데 홀로 문자메시지를 볼 때 나타나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하나의 볼거리다.
<하트시그널>의 가장 큰 특징은 메기의 존재다. 출연자들의 시그널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경쟁에 참여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체로 누가 봐도 매력적인 인물이 메기로 등장하기 때문에 방영 전부터 메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게 특징. 2018년에 방송된 시즌 2의 남자 메기 김현우가 등장하는 장면은 현재까지도 <하트시그널>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시즌 4의 메기는 유이수와 이후신으로 시그널하우스의 사랑의 화살표를 복잡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중 유이수는 신민규와 커플이 돼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베스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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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수와 신민규
여자 메기로 등장한 유이수는 신민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방송 이후 럽스타그램을 하며 연애에 순항 중이다. 또 신민규는 유이수와 함께 <하트시그널4> 본방 사수를 하며 “어제 넷이 있는데 애들이 너를 예쁘다고 하더라”고 했고, 유이수가 “질투 나냐”고 묻자 신민규는 “미XX들”이라며 속삭여 폭소를 유발했다. 이를 본 김이나는 “처음으로 터프한 모습이 나왔다”고 감탄했다. 온라인에서 두 사람의 결별설이 떠돌자 유이수는 럽스타그램으로 여전히 현커로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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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과 한겨레
남자 출연자 4명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지영의 최종 선택은 한겨레였다. 오매불망 신민규를 향했던 김지영의 마음은 종영 직전부터 한겨레에게 흔들렸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힘들어했던 김지영은 한겨레의 따뜻한 위로에 마음의 문을 열고 데이트에 나섰다. 이후 김지영은 “끝날 때까지 내 마음이 바뀌지 않을 줄 알았다. 근데 나를 배려하면서 다가오니까 마음이 열리더라”라며 변화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애프터시그널>에서 현실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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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게임으로 밝혀진 김지영과 신민규의 마음
시그널하우스에서 릴레이 진실 게임을 시작했다. 김지영은 다음 데이트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해 남자 출연자들을 긴장시켰다. 앞서 마음속의 1명을 정했다고 밝힌 신민규는 마음이 바뀔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김지영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이어 신민규가 김지영에게 “연인으로 잘 맞을 것 같은 이성은 누구로 꼽았냐”고 묻자 김지영은 “오빠”라고 대답했다. 오고 가는 답변 속에 김지영과 신민규의 밀당을 볼 수 있어 보는 이들도 긴장시킨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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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김지영에 상처받은 한겨레
한겨레는 김지영에게 “민규와의 데이트가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 그 이후에 둘이 또 나갔다. 왜 그렇게 했었나?”라고 물었다. 김지영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대로라면 내가 아쉬울 것 같았다. 잘한 것 같다. 후련하다”라고 대답했다. 한겨레는 확고한 김지영의 마음을 듣고 당황했고, 김지영은 “말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솔직하게 말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한겨레는 다른 사람이 신경 쓰이는 김지영의 마음을 알고 상처받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