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맨발 걷기를 2001년부터 실천 중인 박동창 작가는 금융업계에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은퇴 후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맨발 걷기로 인생이 바뀐 그는 <맨발로 걷는 즐거움>(2006)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맨발 걷기 책을 펴내며 이 분야의 일인자로 자리 잡았다. 이후 <맨발 걷기의 기적>(2019), <맨발로 걸어라>(2021), <맨발걷기의 첫걸음>(2023),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2023) 등 맨발 걷기에 관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는 박동창 작가가 전하는 건강한 맨발 걷기란 무엇일까?
맨발 걷기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01년 폴란드에서 은행장을 하며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갔는데 진찰한 의사가 내게 일찍 죽을 수 있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 무렵 우연히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에서 간암 말기에 암세포가 폐와 림프까지 전이돼 병원에서 강제 퇴원한 환자가 청계산을 맨발로 걷고 난 후 병이 치유됐다는 내용을 봤고, 그것을 따라 한 게 맨발 걷기의 시작이었어요.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었나요?
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과정에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하는 동안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맨발 걷기를 하고 난 후 숙면을 취할 수 있었죠. 맨발로 걷는 시간이 쌓이자 간 기능 수치를 포함해 각종 건강 지표가 정상 수치를 되찾았어요. 덕분에 매일 활기찬 에너지로 생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에게 맨발 걷기를 추천하며 책도 출간했는데, 집필 배경은 무엇인가요?
2001년, 맨발로 걷고 난 후 건강이 치유되면서 그 메커니즘을 알아보고자 다양한 루트로 자료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어디에서도 맨발 걷기와 건강 간의 상관관계나 정보를 찾을 수 없었죠. 그래서 제가 겪은 것이라도 저술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는 당위성을 갖게 됐고, 그때부터 맨발 걷기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연구하며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맨발 걷기가 가져다주는 건강 효과는 무엇인가요?
신발을 벗고 땅을 밟으면 땅속 생명의 자유전자가 우리 몸속으로 올라와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중화, 소멸시킵니다. 이것은 암, 고혈압, 고혈당 등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나아지게 하며, 혈액을 맑게 해주죠. 또한 몸의 조직과 세포에 혈액을 원활하게 돌게 함으로써 각 조직과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각종 생리적 작용을 최적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맨발 걷기의 장점입니다.
맨발 걷기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그저 신발을 벗고 주변의 땅을 밟으면 되니까요. 다만 그 땅이 지구의 중심부와 연결된 땅이어야 합니다. 아스팔트, 시멘트, 우레탄 등 부도체로 덮인 땅은 효과가 없어요.
걸을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땅을 느끼고, 즐기며 걸어야 합니다. 맨발 걷기는 땅과의 접지 효과가 중요한 만큼 가능한 한 촉촉한 땅을 밟는 것이 좋고, 그 밖에 황톳길이나 바닷가의 물이 얕게 찰랑거리는 길을 걷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땅과 직접적인 접촉을 뜻하는 어싱(Earthing) 열풍과 함께 맨발 걷기가 크게 주목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하루 종일 맨발로 걷고 생활하며 주변의 짙푸른 나무 또는 날쌘 야생동물처럼 살아왔어요. 하지만 지금의 현대인은 땅과의 접지가 차단된 후 건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열풍과 함께 머지않아 모든 사람이 맨발로 걸으며 건강해지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우먼센스> 독자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신발을 꼭 신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떨치고, 주변의 촉촉한 땅을 맨발로 밟아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질병의 질곡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노화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당연히 마음의 안정과 평화도 누리게 될 것이고요. 모두가 건강한 세상의 문을 열어줄 맨발 걷기를 실천해보길 바랍니다.
박동창 작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 회장
제2차 365생명사랑 공동대표
하만하천 국민운동본부 자문위원
저서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2023)
<맨발걷기의 첫걸음>(2023)
<맨발로 걸어라>(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