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드러운 능선 위를 걷는 기분, 소백산
하이킹 정보 부드러운 소의 등걸을 닮은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산. 유려한 능선을 뒤덮는 봄 철쭉과 겨울 눈꽃 풍경이 특히 볼만하다. 비로봉 북사면에선 수령 200~800년 되는 주목 2,000여 그루가 늘어선 장관도 볼 수 있다. 주 능선 산세가 완만해 보이는 소백산은 초보자에게 그리 관대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능선을 통과하려면 최소 2시간 이상 걸리며, ‘칼바람’으로도 유명하다. 방풍과 보온에 신경 써서 오르는 게 좋다.
찾아가기 산 입구인 희방제3주차장까지 가려면 서울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주종합터미널, 풍기시외버스정류소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하루 6회 이상 운행한다. 여기서 25번 버스를 타고 희방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휴식 정보 제2연화봉 대피소가 있다. 소백산 주 능선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곳에서 하루 묵는 것이 좋다.
위치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대표 코스 희방사~연화봉~비로봉~국망봉~초암사
총 이동 거리 19km 총 소요시간 7~8시간
2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이색적인 등산로를 가진, 한라산
하이킹 정보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명산이자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봄에는 붉은 진달래, 겨울엔 아름다운 눈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주 가파르지 않게 은근한 등산로와 구름이 걸쳐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화산섬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한라산을 오르는 코스는 대체로 단조롭다. 하지만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왕복 18km에 이르므로 만만히 봐선 안 된다.
찾아가기 성판악 탐방안내소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81번·181번 버스를 타면 된다. 성판악 탐방로 주차장은 협소하다. 주말에 이곳에 차를 대려면 새벽에 가야 한다.
휴식 정보 산 중턱에 대피소나 매점이 없다. 하지만 오르막이 급하지 않고 데크가 잘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등산할 수 있다. 중간중간 전망대도 꽤 많아 이 중 아무 데나 걸터앉아 경치를 감상하면 된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대표 코스 성판악~진달래밭~정상
총 이동 거리 왕복 19km 총 소요시간 5~8시간
3 한국에서 가장 넓은 억새평원을 볼 수 있는, 신불산
하이킹 정보 산세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영남알프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신불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평원으로 알려져 있다. 억새평원 말고도 ‘신불공룡능선’이라고 불리는 구간에선 암릉 산행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찾아가기 간월산장까지 가려면 KTX 울산(통도사)역에서 내린 다음 언양 방면 323번 버스를 타면 된다. 신불재는 보통 영축산을 거쳐서 가는데, 축서암을 기점으로 많이 잡는다.
휴식 정보 신불재 억새평원에는 데크가 잘 설치돼 있다. 이곳은 백패커들의 야영 성지이기도 하다. 간월산장 인근은 관광단지다. 이곳에 각종 음식점, 숙박업소가 많다.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남 밀양시·양산시 대표 코스 간월산장~간월재~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산마을
총 이동 거리 13km 총 소요시간 7~8시간
4 설천봉까지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덕유산
하이킹 정보 설천봉까지 케이블카가 다닌다. 따라서 등산 초보자라도 설천봉 정상에 올라 마음껏 덕유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기묘한 형상의 고사목 절경과 겨울 상고대 풍경이 압권이다. 구천동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는 6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삼공리~영각사 종주 코스는 케이블카로 설천봉까지 오른 다음 시작하면 좀 더 수월하다.
찾아가기 산 입구인 구천동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서울에서 무주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한 다음 구천동으로 가야 한다. 설천봉으로 바로 가려면 무주덕유산리조트로 가면 된다.
휴식 정보 삿갓재, 향적봉 2개의 대피소가 있다. 덕유산 종주를 하려면 이 중 한 곳을 골라 묵으면 좋다. 케이블카 종점인 향적봉에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위치 전북 무주군·장수군, 경남 거창군·함양군
대표 코스 구천동 삼공탐방지원센터~어사길~백련사~오수자굴~중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주차장
총 이동 거리 21km 총 소요시간 10시간
5 산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지리산
하이킹 정보 한국 사람이라면 등산을 즐겨 하지 않더라도 평생 지리산 종주 한 번은 해봐야 한다. 지리산처럼 한국적인 산그림자가 무한정 펼쳐지고, 적재적소에 대피소가 있어 여러 날 걸을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 곳은 없다. 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답게 어디로 코스를 잡더라도 3시간 이상 숨 넘어가는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정상 인증을 위해 무작정 천왕봉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지리산을 오르면 재미도 없거니와 탈이 날 가능성이 높다. 대피소를 예약해 2박 3일 일정으로 산행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 있다.
찾아가기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지리산 종주를 테마로 한 일종의 여행사 ‘안내산악회’도 많이 운영되고 있다.
휴식 정보 지리산에는 숙박할 수 있는 대피소가 무려 8개 있다. 이 중 지리산 주 능선을 걸으면서 이용하면 좋은 대피소는 노고단·연하천·세석·장터목 대피소다. 각 대피소까지 거리는 5~10km 내외고, 대피소에서 즉석밥과 물을 판매한다. 침낭과 매트리스는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위치 경남 함양군·산청군·하동군, 전남 구례군 대표 코스 성삼재~노고단~토끼봉~촛대봉~장터목~천왕봉~중산리
총 이동 거리 35km 총 소요시간 보통 2박 3일 일정
6 ‘장대하다’의 뜻을 깨닫게 해주는, 설악산
하이킹 정보 설악산에는 수천, 수만 개의 바위 봉우리가 들어차 있다. 그 사이로 난 등산로에서 언뜻 보이는 바다 풍경은 현실감각을 잊게 한다. 그야말로 설악산은 장대한 산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악’산인 만큼 산세가 험하다. 초보자가 단순히 ‘설악산 올라볼까? 공룡능선 가볼까?’ 하는 호기로 올랐다간 사고 나기 십상이다. 주변의 가까운 산부터 찾아 충분히 체력과 경험을 키운 뒤 쉬운 코스부터 마스터하자. 대피소를 예약해 1박 이상 일정을 짜면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찾아가기 대표 코스 들머리인 오색약수로 가는 교통편이 많지 않은데 이것 역시 ‘안내산악회’를 통하면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휴식 정보 5개의 대피소가 있다. 일반 등산객들은 대체로 중청·희운각·소청 대피소를 많이 이용한다. 이 대피소에서 하루 묵으면 설악산의 대표 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
위치 강원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 대표 코스 오색약수~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총 이동 거리 20km 총 소요시간 보통 1박 2일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