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산악부, 대학교 산악부, 여러 등산학교 교육까지 수료한 등산 전문 기자. 제대로 등산을 시작한 지 햇수로 26년이 된 윤성중 기자는 자연을 해치치 않는 등산이 진정한 건강 등산이라고 말한다.
등산의 난이도는 어떻게 체크할 수 있을까요?
등산 거리와 고도(+누적 고도) 그리고 가파른 바위 능선이 이어지는 암릉 구간의 유무 등으로 레벨을 따질 수 있습니다. 더 쉬운 방법은 숨이 차는 오르막이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체크하는 것인데 거리 15km 이상, 고도 1,000m(누적 고도 2,000m) 이상 되는 코스는 상급 코스로 구분할 수 있어요.
여름 등산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더위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은 경험이 많은 <월간산> 기자들조차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을 자제하고 있어요. 여름철에는 신체에 무리가 갈 정도의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고도가 낮은 산에 가더라도 날씨의 변수를 생각해 방수 재킷과 헤드랜턴을 꼭 챙길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꼭 필요한 등산 장비와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될 장비가 궁금합니다.
등산화는 꼭 신어야 합니다. 낮은 산이라고 일반 운동화를 신었다가는 바위에서 미끄러지거나 돌부리에 걸려 발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트레일 러닝화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면 바닥 창이 견고하게 제작된 등산용 전문 신발을 장만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인기가 좋은 고어텍스 재질의 방수 재킷은 굳이 장만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방수 기능보다는 몸을 얼마나 따듯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재킷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짧은 코스 또는 속도가 느린 등산도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될까요?
물론입니다. 걷기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적혈구의 빠른 순환을 도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이로운 운동이에요. 만약 평지가 아닌 산의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고, 조금 더 힘을 내 숨이 약간 차오를 만큼 속도를 올린다면, 심폐지구력은 물론 신체 근력 또한 증가할 것입니다. 자연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도 훨씬 즐거워질 거예요.
등산에서 가장 잦은 부상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무릎과 발목 부상이 대표적입니다. 이것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느린 속도로 천천히 안전하게 가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등산을 할 때 공복으로 산을 올라도 괜찮을까요?
등산은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입니다. 그러므로 공복인 상태로 산을 오른다면 왕복 30분 이내로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으로는 맛도 좋고 갈증 해소도 도와줄 방울토마토를 추천합니다.
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자연 속에서 머무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입니다. 등산을 취미로 삼게 되면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고, 깨닫지 못했던 내 안의 원초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죠. 하산 후에는 온몸에 개운함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천천히 가세요. 천천히는 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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