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7>)의 톰 크루즈가 영화 홍보차 내한했다.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열한 번째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탑건: 매버릭> 홍보차 방한한 바 있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전 세계 통틀어 단 한 편의 시리즈도 실패한 적이 없는 레전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에서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한 톰 크루즈는 전 세계 오직 단 한 명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로 ‘뼛속까지 영화인’이다. 작품마다 기록적인 액션 스턴트로 관객의 오감을 의심하게 만드는 그의 도전은 이번 편에도 계속된다. 특히 예고편에서 일찌감치 공개된, 노르웨이에 위치한 ‘트롤의 벽’ 절벽 질주와 낙하 신은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무조건 후회한다는 액션 장면이다.
그는 “나는 아무것도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하루라도 뭔가를 우연에 맡기면 실수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훈련과 테스트를 하면서 디테일에 최대한 집중한다”며 스턴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알려진 바와 같이 톰 크루즈는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역대 가장 기억에 남는 전설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했고, 영화 역사에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끼쳐온 배우이자 제작자다. 그는 전 세계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평생의 목표 아래 지난 40여 년간 영화 제작과 주연을 맡아왔다. 지금까지 총 43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1편부터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역대급 시간을 투자해 대중과 소통해 화제를 낳았다. 그 자리에서 그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자신의 별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한국 문화도 좋아하고,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한편 영화 <미션 임파서블7>은 7월 12일에 개봉했다.
열한 번째 내한, 친절한 톰 아저씨
열한 번째 내한이다. 소감은 어떤가?
어메이징하다. 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대받는 기분이다. 어젯밤에 밖에서 코리안 바비큐를 즐겼는데, 정말 맛집이었다. 산책하면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인사도 나누었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커리어가 대단하다. 끊임없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동기부여는 어디서 받나?
나는 4살 때부터 영화 제작과 세계 여행을 꿈꿨다. 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여러 가지 배경과 스토리가 나온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촬영 때문에 호텔을 옮겨 다녔는데 결국 되돌아보면 모험으로 가득한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껏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무척 많았다.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했는지 궁금하다.
모든 장면은 내가 직접 연기했다. 휴대폰에 모든 증거가 있다.(웃음) 나는 모험에, 그리고 관객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에 열정적이다. 이 모든 것을 한데 어울러 만드는 예술이 영화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나는 스카이다이빙을 수년간 해왔고, 오토바이도 아주 어릴 때부터 타기 시작했다. 여러 트레이닝과 훈련을 평생 해왔다. 그래서 그 모습을 영화에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평생 해왔던 것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몸을 제대로 관리해야 어떠한 영화든 찍을 수 있다.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겁이 없는 성격인가. 그리고 스턴트 연기를 하기 전에 특별한 루틴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겁이 나도 상관없다. 두려움에 대항하고 맞서고 싶은 심리가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 철저하고 반복적으로 훈련한다. 하다 보면 또 안정감이 찾아온다. 루틴이라면, 매일 자기 전에 날씨를 체크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실제 액션이기 때문에 날씨가 중요하다. 하물며 타이어도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해도 긴장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두려움도 느끼지만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관광객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일부가 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다.
어젯밤에도 코리아 바비큐를 즐기고, 거리에서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어떤 로케이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관광객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즐긴다. 사람들이 흔히 가보지 못하는 곳도 가본다. 왜냐하면 현지 크루와 같이 일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현지의 분위기를 얻어가고, 또 영화를 제작하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가르쳐주는 경우도 많다. 좋은 컬래버레이션인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로케이션을 갈 때마다 정말 좋다. 노르웨이도 엄청났고, 로마도 기억에 남는다. 아부다비도 정말 좋았다. 관객들에게 그러한 장면들을 선물하고 싶다. 화면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극장에서 봐야 더 재미있는 영화만을 만들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나는 빅 스크린용 영화를 찍는 것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다. 물론 스트리밍 매체도 TV도 많이들 보시지만 나는 큰 화면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기 때문에 카메라나 로케이션도 그것을 중심으로 선택한다. 모르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팝콘을 먹으며 큰 화면으로 영화를 즐기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는 물론 비주얼이나 사운드까지 그 관점에서 많이 투자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꼭 극장에서 즐기면 좋을 것 같다.
혹시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하는 별명이다. 그런 내가 자랑스럽다.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이사를 많이 다녔지만 주로 미국 내에서 다녔다. 그래서 이렇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걸 좋아한다. 관광객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일부가 되는 것, 또 직접 체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다. 나는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 어젯밤에도 코리아 바비큐를 즐기고, 거리에서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내가 어렸을 때 호기심이 많았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 사람들은 어떨까, 내가 느끼는 것들을 그들도 똑같이 재미있게 느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한국에 올 때마다 인간적으로 공통점을 느끼는 것이 많아서 좋다. 장황한 답변이지만 결론은 한국에 와서 정말 좋다는 말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