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주
서해금빛열차는 갯벌, 섬, 낙조 등 다양하고 풍요로운 자원을 지닌 서해안만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열차다. 군산의 명물 근대화거리에서는 낡은 스냅사진 속 모습처럼 낯설지만 고풍스러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전동성당, 경기전, 교동아트센터, 최명희문학관 등 전통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정동진&묵호
동해안 해안선 열차는 강릉에서 정동진을 지나 동해까지 이어지는 58km 구간을 달리는 바다 열차다. 동해 바다를 보면서 타는 해안선 열차는 꽤 낭만적이다. 동해 바다와 일출을 품은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전동으로 작동하는 레일바이크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동진 도착 후에는 개별 자유 관광을 즐기면 된다. 썬크루즈 전망대를 관람하거나 강릉 바다부채길을 산책할 수도 있다. 편도 70분이 걸리는 산책길로 투구바위를 지나 부채바위 전망대까지 동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함양 일주
조선시대,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남계서원.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기품 있는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서원이다. 상림 숲길, 산삼주제관, 최치원 역사공원, 함양박물관이 있는 상림공원도 가볼 만하다. 함양 최고의 명소인 지안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지안재 S라인 중간 지점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훌륭한 인증샷을 챙길 수 있다. 이 밖에 산머루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하미앙와인밸리도 와인 러버의 성지다.
청주&괴산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호젓한 대청호의 풍경 속에 있는 이곳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20여 년간 신비로운 장소였던 청남대를 2003년 4월 18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현재는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괴산 산막이옛길은 트레킹하기 좋은 명소다. 싱그러운 수풀 냄새도 맡고, 강바람도 맞으며 트레킹하다 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산막이옛길은 차돌바위, 연리지, 소나무 출렁다리, 호수전망대, 환벽정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총 4km 구간이다.
변산반도
채석강은 퇴적 지형이 지속적인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식 절벽과 동굴이 장관을 이루는 변산반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의 내소사는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로 유명하다. 대부분 수령 15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30~40cm에 이른다. 줄포리 일대에 위치한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쌓은 것이 시민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공원의 총면적은 약 661,000㎡(20만 평)로 야생화 단지에는 각종 들꽃이 만발해 있다.
영주 일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와 무섬마을로 떠나는 기차 여행.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통일신라시대 의상 대사와 제자들이 지켜온 중요 사찰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의 우리말 이름이다. 마을 전체가 고택과 정자로 이뤄져 있어 안동 하회마을과 지형적으로도 비슷하다. 하회마을에 비해 덜 알려져 한적하게 구경하기 좋다.
제천&영주&영월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는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여행하며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는, 백호의 모습을 한 복고풍 테마 관광 열차다. 백두대간 협곡을 짜릿하게 누빌 수 있도록 천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리로 장식돼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영주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다. 동심을 가득 담은 분천역 산타마을과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영월 선암마을까지 코스에 포함돼 있다.
고성 해파랑길
강원도가 자랑하는 관동팔경 가운데 최고인 청간정, 은빛 모래와 작은 바위가 어우러진 아야진 해변, 국가지질공원 능파대, 고성 최고의 풍경 화진포와 김일성 별장까지 둘러볼 수 있다. 청간정은 청간천과 만경창파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세워져 동해 바다와 설악산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능파대는 1억 3,000년 전부터 파도가 조각한 바다 위 돌산이다. 김일성이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가족과 함께 하계 휴양지로 사용한 김일성 별장도 놓칠 수 없다. 마주 보이는 바위섬 금구도는 계절마다 다른 절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