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고민, 체취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만 고민할 일이 아니었다. 내 몸 구석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체취도 이 계절,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우리 피부에는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이 세균들이 피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몸의 특정 부위인 발과 겨드랑이 등에 존재하는 세균이 땀과 만나면 악취를 유발한다. 체취는 보통 땀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더 강해지는데 여름을 앞둔 지금, 내 몸에서 나는 체취를 체크하고 케어해야 하는 적기임에 틀림없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에 악취를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몸의 땀샘에는 2가지 유형이 있는데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으로 구분된다. 에크린샘에서 나는 땀은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돼 특별한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세균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성분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 위생적이지 못하거나 통풍이 안 되면 냄새는 더욱 심해지기도. 반면 겨드랑이, Y존, 두피 등에 존재하는 아포크린샘은 지질, 지방산, 단백질, 철분, 콜레스테롤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털이 자라는 모낭 부근에 존재하는 땀 방출 시 피지선에서 나온 단백질, 지방 성분과 섞이면서 점성을 갖게 되고 박테리아가 이런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암모니아를 만들어 불쾌한 냄새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처럼 여름철 불청객인 땀 냄새와 불쾌한 체취를 없애기 위해 데오도란트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주성분인 알루미늄과 파라벤, 합성 향, 방부제 등은 피부는 물론 체내에 흡수돼 피부 염증을 비롯해 암을 유발하고 호르몬을 교란시켜 생식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처럼 피부에 유해한 성분은 물론 위험성의 논란을 떨쳐내기 어려운 데오도란트는 뒤로하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데오도란트가 필요한 때다.
여름철 땀 냄새와 불쾌한 체취를 피할 수 없다면, 다음에 소개하는 피부와 몸에 안전한 데오도란트와 함께 상쾌하고 향기로운 여름날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나 혹시 땀악취증?
땀악취증은 아포크린샘의 이상으로 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남녀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거나 배란기에 조금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 가족 중 땀악취증을 치료받은 사람이 있다.
◯ 샤워 후 약 2시간 뒤 겨드랑이를 화장솜으로 닦고 30cm 거리에서 냄새를 맡으면 냄새난다.
◯ 흰옷을 입으면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색된다.
◯ 향이 없는 티슈를 양쪽 겨드랑에 끼운 후 5분 뒤 티슈 냄새를 맡으면 나쁜 냄새가 난다.
◯ 겨드랑이 냄새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