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아로마티카는 라벨지 또는 프린팅을 부착하지 않은 깨끗한 페트병, 병뚜껑, 유리나 페트로 된 해당 브랜드 제품 공병을 수거한다. 우선 매장에 가기 전 깨끗한 공병을 위해 용기를 신경 써서 닦고 말렸다. 클렌징 제품의 경우 병 입구도 작고 오일 성분이 함유돼 세척하는 데 애를 먹었다. 기존에는 타 브랜드 공병도 가능했으나 현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자.이곳에서 체험했던 ‘리필 스테이션 존’은 말 그대로 용기를 들고 가면 내용물을 다시 채울 수 있는 장소다. 말린 공병을 가져갈 시 따로 살균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매장에서 폐유리를 재활용한 화장품 공병을 구입해서 내용물을 넣으면 된다.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매장 내부에 있는 안내판과 수조에 부착된 보드였다. 수거한 병뚜껑을 활용해 100%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기 때문.
직원 설명을 통해 아로마티카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알았다.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면 해당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단순히 구매만 하는 공간이 아닌, 가치 소비에 대해 생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아로마티카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 스타필드 하남점 1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시행하는 그린 사이클 캠페인은 아주 간단하다.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고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주는 형식이다. 하지만 수거가 안 되는 재질이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조건을 확인하는 게 좋다. 그 예로 클렌징 제품의 경우 복합 재질인 용기가 많아 수거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세계본사에 위치한 ‘아모레스토어’에서 체험 가능한 공간으로는 ‘그린 리사이클 존’이 있다. 폐기 단계까지 고려한 여러 브랜드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편리함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한 ‘한율-달빛유자 수면팩 리필 캡슐’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파우치 형식으로 리필을 제공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캡슐 형태의 리필 제품이었다. 이 외에도 제품 운송 컨테이너를 활용한 매대, 폐기한 마스크를 활용해서 만든 오브 제, 리유저블 뷰티 백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의식 있는 뷰티’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니 한 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스토어
화장품 공병 분리배출 TIP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공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분리배출 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주의점을 소개한다.
1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화장품은 하수도로 배출 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봉투 안에 키친타월, 신무지 등을 넣고 남은 내용물을 흡수시킨 뒤 상온에 말려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2 'Ohter'로 표기된 제품은 복합재질로, 재활용을 할 수 없으니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3 너무 작은 용기, 펌프, 복합재질 용기, 분리할 수 없는 일체형 용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일반 쓰레기에 버려야 한다.
화장품 용기는 잔여물 때문에 분리배출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분리배출법>에 따라 폐기했음에도 ‘복합재질 용기, 잔여물 비움의 어려움’ 등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분리배출을 잘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바른 가치 소비를 확산시키 기 위해선 기업의 화장품 용기 재질 개선, 재활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자체 수거 및 재활용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뷰티 브랜드가 더 다양해지길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