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트프리(GUILTFREE)는 동물성 소재를 지양하고 환경을 생각한 천연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컬러감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여성 의류 브랜드다. 리얼 레더와 리얼 퍼 대신 질 좋은 페이크 레더와 에코 퍼를 활용하고, 리넨과 코튼, 실크 소재를 사용하며 죄책감 없는 소비를 지향하는 길트프리의 철학은 길영실 대표와 함께 2015년부터 무한 성장 중이다. 시즌이 지날수록 환경을 비롯해 더 큰 여성적 가치를 구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중인 길영실 대표의 지속 가능한 패션은 그녀의 독보적인 스타일과 남다른 애티튜드 속에도 오롯이 담겨 있다.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부터였나요?
아마 초등학교 때부터 패션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한겨울에 여름 반바지와 스타킹을 신고 스케이트를 타러 가거나 공주풍의 드레스에 청재킷을 매치하고, 베네통과 폴로 매장에서 아이쇼핑을 즐겼던 기억이 선명해요. 돌이켜보면 패션은 어렸을 때부터 제 생활 속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어요.
SNS에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합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옷을 자신 있게 입되 우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
평소 스타일링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아무래도 SNS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속 해외 인플루언서의 믹스매치 스타일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룩을 많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과 식단 등 대표님만의 관리 비법을 소개해주세요.
특별한 운동이라고 할 건 없지만, 퇴근 후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1km가 안 되는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면서 하루 7,000걸음 이상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적은 숫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차량 이동이 많은 만큼 이 숫자도 저에게는 쉽지 않아요. 대신 식단은 운동보다 조금 더 신경 쓰는 편이에요. 탄수화물은 최대한 절제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위주로 많이 먹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양배추, 미나리, 버섯류는 집 냉장고에 꼭 있는 필수 식품이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저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길트프리 아닐까요?(웃음) 길트프리 다음으로는 프라다를 좋아하는데, 길트프리 의류와 가장 멋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이에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한 끗 차이가 있는 브랜드라는 것도 길트프리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프라다는 곧 실패 없는 쇼핑이에요.
최근 눈길이 가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앰부시(AMBUSH)입니다. 재미난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많아 눈길이 가요. 최근 주목받는 Y2K 패션의 선두 주자처럼 보이기도 하죠. 체형을 타는 룩이 많아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특별한 날 한 번씩 꺼내 입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옷을 잘 입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자신감을 장착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의 몸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예를 들어 저는 상체는 슬림하지만, 힙을 포함한 하체는 조금 볼륨이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상의는 쇄골이 드러나게 입고, 하의는 짙은 계열을 선호합니다. 저처럼 신체를 정확히 파악한 후,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드러나지 않도록 감춰보세요.
평소 어떤 쇼핑을 즐기나요?
온라인 쇼핑몰인 매치스패션과 파페치를 좋아해요. 평소 많이 입거나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 위주로 옷을 살펴보고 맘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나만의 쇼핑 철칙이 있을까요?
2개 제품이 동시에 마음에 들지만, 하나만 사야 한다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을 선택하세요. 길트프리 쇼룸에 있다 보면, 가끔 손님들이 둘 중 어떤 제품이 더 낫냐고 물어보곤 하세요. 제가 봐도 둘 다 너무 어울리면,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을 골라주곤 한답니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쇼핑할 때 놓칠 수 있으니 꼭 유념하세요.
올여름 꼭 준비해야 할 패션 아이템을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통굽 샌들!
바쁜 워킹맘으로서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예전엔 모든 걸 다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빨리 지치는 게 느껴졌죠. 그래서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열심히 한 날에는 요리를 포기한 채 빨래만 하거나,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이고 싶은 날에는 간단한 정리 정도로 집안일을 마치곤 해요.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온 가족이 함께해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우먼센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합니다.
패션은 어렵지 않아요. 조금의 용기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을 잘 이해하고, 소중히 한다면 멋진 여성이 될 수 있음을 의심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