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기닌이 궁금해
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비필수아미노산으로 체내에서 합성된다. 아르기닌이 체내에서 하는 가장 큰 역할은 산화질소(NO)의 생성이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켜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혈류의 흐름을 개선한다. 또 단백질 대사산물인 독소, 즉 암모니아를 간에서 해독해 배출해준다. 암모니아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으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지적 능력 저하, 수면 양상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아르기닌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육류, 어류, 유제품, 견과류, 초콜릿 등이다. 돼지고기 등심, 닭 가슴살, 장어, 호박 씨앗, 병아리콩 등의 식품을 통해 아르기닌을 섭취할 수 있다. 박보람 약사는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아르기닌의 양은 1,000~2,000mg 정도예요. 아르기닌의 섭취 권장량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혈행 개선과 피로 해소 등을 기대한다면 3,000~6,000m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식사만으로는 부족한 양을 식품으로 보충해야 하는 이유죠”라고 말한다.
아르기닌이 필요한 사람들
앞서 말한 것처럼 아르기닌은 식품을 통해서도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지만 아르기닌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섭취하면 신체 능력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아르기닌을 복용했을 때 유산소운동 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동물(Rat)실험에서 아르기닌의 섭취가 근섬유 손상을 낮추고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있다. 운동과 함께 고단백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들에게도 아르기닌 섭취는 도움이 된다. 고단백의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많이 먹으면 암모니아 생성을 증가시켜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준다. 앞서 언급했듯 아르기닌이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운동과 고단백 식이를 병행하는 이들에게는 아르기닌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추천한다.
아르기닌과 시너지가 좋은 성분
박보람 약사는 “아르기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암모니아의 배설에는 아르기닌과 함께 오르니틴, 시트룰린이 작용해요. 특히 아르기닌과 시트룰린을 함께 섭취했을 때 산화질소의 생체 이용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요즘 아르기닌 제품 중 시트룰린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왔으니 제품을 고를 때 참고하세요”라고 말했다. 또한 비타민 B군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아르기닌은 산화질소를 형성해 혈관을 확장시켜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되도록 도와줍니다. 비타민 B는 에너지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조효소예요. 그래서 두 성분을 함께 섭취하면 에너지 생성과 피로 해소에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박보람 약사는 마지막으로 아연을 추천한다. 혈관 확장 작용을 해 남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아연이 정자의 생성과 운동성 향상에 관여하는 만큼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