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표에 이은 설설설…
배우 송중기가 지난 1월 30일,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와 국내에서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배우 송혜교와 세기의 결혼, 또 곧바로 이어진 이혼 후 3년 6개월 만의 재혼 소식이었다. 송중기는 자신의 팬 카페에 직접 글을 올리며 재혼 소식을 전했다.
송중기는 팬들에게 아내 케이티를 소개하며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이다”라며 “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다. 언제나 변함없이 아껴주시는 모든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중기의 소속사 역시 “결혼식도 따로 올릴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바 없던 배우자를 놓고 루머가 기승부렸다. 임신 중인 듯한 과거 사진과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등이 인터넷에 떠돌며 “기혼이다”, “출산한 적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송중기를 잘 아는 이들은 입을 모아 ‘사실무근’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우먼센스>가 배우 송중기의 재혼 관련 사실 관계를 정리했다.
지난해 12월, 두 사람의 열애는 공식화됐다. 송중기가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케이티와 다정하게 입국장을 통과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것. 송중기의 소속사 측은 부인하지 않고 열애를 인정했다.
송혜교와 이혼 후 3년 5개월 만에 알려진 공개 열애 소식은 큰 화제였다. 특히 외국인 여자친구라는 사실이 더 큰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네티즌은 지난해 9월 송중기가 ‘2022 APAN 스타 어워즈’에서 한 수상 소감에 주목했다. 케이티와 그녀가 키우는 반려견들의 이름을 부르며 수상의 영광을 돌린 사실을 통해 이름을 찾아냈다. 자연스레 루머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소문의 발단이 된 것은 케이티의 SNS였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빠르게 번지면서 “결혼해 이미 두 아이를 낳은 적이 있다. 전 남자친구가 아들을 양육 중”이라는 말이 버젓이 돌아다녔다.
둘의 만남 과정도 루머가 난무했다. 케이티가 드라마 <빈센조> 촬영 당시 송중기에게 이탈리아어를 가르쳤다거나 송중기의 개인 영어 선생님이란 식의 소문이었다. 또 케이티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국내 대학원 어학당에 다니던 중 소개로 송중기를 만났다는 루머도 등장했다.
“모두 사실무근” 조카 사진으로 알려져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무근인 것으로 전해진다. 1984년생인 케이티는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배우로 활약했다. 특히 10대 때 출연한 <스리 스텝스 오버 헤븐>이라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얻어 후속작도 촬영했는데, 케이티는 여기에도 출연했다.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에 능숙한 케이티는 그 후 작품 활동을 줄였다.
케이티는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학은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 사립대 중 하나로 알려졌다.
1살 연하인 송중기와는 2021년 지인의 소개로 만남을 시작했다고 한다. 송중기는 주위에 열애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송중기를 잘 아는 관계자는 “송중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얘기했고, 케이티와 동석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주위에 임신 소식도 알려 다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과거 결혼설과 출산설은 모두 거짓이었다. SNS 등을 타고 유포된 사진은 조카거나 케이티가 대모를 맡은 친구의 자녀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남자친구와의 사진과 어린아이와 함께 있는 사진이 만들어낸 루머인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조카를 예뻐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던 것이 루머가 된 것 같다”며 “초혼이고 과거 출산 경험 역시 당연히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루머가 돌아다니는 것을 알지만, 송중기는 ‘알아줄 사람은 언젠가 알아주고, 진실 역시 언젠가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러다 보니 법적으로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 가린 사진에서 시작된 ‘임신’ 추측은 사실
하지만 네티즌이 ‘공항 입국 사진’에서 찾아낸 임신설은 정확했다. 송중기와 함께 공항으로 입국할 때 케이티가 배를 손으로 가린 것을 놓고, 네티즌은 “임신부들이 본능적으로 하는 자세”라고 추론했고, 송중기가 외국인 여성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등장하면서 임신설에 불이 붙었다.
그리고 송중기는 결혼 사실을 알리며 ‘임신 사실’도 밝혔다. 송중기는 자신의 팬 카페에 올린 글에서 “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다.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우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케이티의 한국 생활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신 중인 케이티를 위해 친정어머니가 현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함께 생활 중인데, 대지면적 약 600㎡(180평) 규모의 이 주택은 송중기가 2016년 약 100억원에 매입했다. 2020년 재건축을 완료해 현재 시세는 200억원에 달한다.
송중기는 이태원동 단독주택 외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빌라와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빌라도 소유하고 있다. 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고급 콘도(약 30억원)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8일 오후 9시쯤 송중기가 케이티 그리고 그녀의 친정 가족과 영화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찾은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 이보다 며칠 전에는 케이티가 친정어머니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유아복 매장에 들러 유아용품을 살펴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중기는 앞으로 한국과 영국을 오가면서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