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을 비롯해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유해진이 이번엔 액션 배우로 돌아왔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뉴페이스 해외파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형사들의 예측 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의 후속 편으로, 극 중 유해진은 전편에 이어 짠 내 나는 남한 형사 강진태 역을 맡았다.
<공조>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어땠나?
사실 속편 출연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대했던 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함께했던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점이었다. 이 감독의 존재가 출연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화 <봉오동 전투>(2019) 이후 오랜만에 출연한 작품이 극장에서 개봉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얼마 전에 무대 인사를 했는데, 객석에 관객이 가득했다. 감동이 밀려왔다. 사람이 참 그렇다. 없어봐야지 소중함을 안다.
강진태라는 캐릭터는 전편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있진 않다. 중점을 둔 부분은 뭔가?
연속성이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아, 강진태구나’, ‘전편에서 봤던 소소한 모습이 담겨 있는 진태구나’ 하는 낯설지 않은 느낌을 관객이 받았으면 했다.
1편 이후 5년 만에 현빈과 재회했다.
1편을 함께했고, 또 그사이 만나서 운동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호들갑스럽게 반가운 게 아니라 편한 반가움이랄까?
액션 비중이 높아졌다.
나를 유심히 지켜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사실 그동안 크든 작든 작품 안에서 늘 액션을 했었다, 잘게 잘게. 나름 액션 배우다.(웃음)
현재 <텐트 밖은 유럽>이라는 여행 예능에 출연 중이다. 예능 출연이 연기 활동에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이들이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여행에 대한 대리 만족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영화 개봉이 많이 미뤄져 예능에서라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걸로도 알려져 있다.
힘들 때 가면 더 힘들기도 하지만, 산에 올라가 훌훌 털고 온다. 그게 자연의 힘이다. 나에게는 든든한 친구 같은 존재다.
애드리브를 잘하는 배우다. 나름의 방법이 있나?
극의 윤활유가 되고, 극이 잘 흘러가 목적지까지 가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애드리브라고 생각한다. 즉석에서 툭툭 하기보다는 고심을 거듭하고 조율 끝에 한다. 영화는 공동 작업이기 때문이다.
유해진에게 영화나 현장은 어떤 의미인가?
좋은 작품과 잘 맞는 스태프 등등 여러 궁합이 잘 맞을 때가 있다. 그런 날 현장에서 모니터를 하는 순간, 왠지 그날따라 날도 좋아서 하늘도 예쁘면 ‘아, 행복하다’ 싶은 순간이 있다. 내가 있는 영화 현장은 뜨겁기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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