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뀔 때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변하는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호르몬을 배출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죠. 또 일반적으로 무더운 여름에 자제했던 바깥 활동을 가을에 재개합니다. 움직임이 많으면 몸이 피로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계절성 질환은 의학적으론 사용하지 않는 용어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과거와 달리 점점 계절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계절 변화에 따른 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발현되는 피로는 보통 2~3주, 길어야 한 달 정도면 사라집니다. 신체가 계절에 적응하면 증상이 완화되죠.
Q주된 원인을 꼽으면요?
저마다 다르지만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적당량의 스트레스는 체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도를 지나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여성의 경우 일과 육아를 도맡으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평균적으로 워킹맘은 30~50대로 가임기 여성이 많아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는데 스트레스와 무리한 사회 활동으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질환을 겪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여성 질환 환자를 보면 보통 생리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극심한 생리통을 호소합니다. 그러다 보면 빈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며 피로가 극심해지죠. 또한 과도한 다이어트로 체내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족되지 않아 건강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Q추곤증과 치료가 필요한 피로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지속성과 증상의 개선 여부입니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일 때는 증상이 지속됩니다.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하죠. 피로는 크게 급성, 지속성,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피로는 바쁜 일 때문에 수면 시간을 줄였을 때 발생하는 피로로 일상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성 피로와 만성피로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 몸이 피곤한 이유를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하죠. 단순히 피로감만 느끼는 게 아니라 각종 통증, 소화불량, 설사 등을 동반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계절성 피로도 마찬가지로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엔 피로감을 느끼는 기간과 상관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Q일상에서 추곤증을 완화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적당량의 유산소운동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이죠. 몸에 무리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강도로 신체를 움직이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수면 직전 고강도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신체 리듬에 균열이 생겨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운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현대인 가운데 탈수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흔히 마시는 커피와 술은 몸의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에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또 비타민 성분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양질의 단백질을 먹고, 졸음을 유발하는 탄수화물은 섭취를 줄여야 하죠. 모든 방법은 꾸준히 실천했을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Q무엇보다 숙면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질 좋은 수면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환자 가운데 잠이 오지 않는다거나 수면 시간은 충분한데 깊은 잠을 못 잔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라이프 사이클과 식습관을 살펴봐야 합니다. 숙면을 위해선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피곤하다면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고 기상 시간은 유지하며 낮 시간에 30분 정도 잠을 청하는 게 좋습니다. 직장인은 평일에 충족하지 못한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수면 사이클이 망가져 피로를 배가시킵니다. 또 야식을 먹으면 수면 시간에 소화기가 활동하기 때문에 잠을 설칩니다. 견딜 수 없는 배고픔을 느낀다면 음식 대신 물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Q끝으로 피로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수면 환경입니다. 종종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수면장애 환자들이 있는데, 절대 금물입니다. 업무 공간과 수면 공간은 철저히 분리해야 합니다. 수면 공간의 조도를 낮추고 습도를 적절하게 만들어야 하죠. 또한 온몸의 긴장을 완화하는 이완 호흡을 습관화하는 게 좋습니다. 근육 이완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호흡을 통해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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