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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털어놓은 박수홍의 속내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박수홍이 속내를 털어놨다. 1년여 만이다.

On July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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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이 든 사망보험 8개… 보험료만 1,000만원

방송인 박수홍이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친형 부부와 법적 공방이 시작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그는 6월 3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친형 부부가 자신의 수익 약 100억 원을 횡령했다는 논란과 더불어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박수홍은 “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에 소통과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면서도 “그런데 (친형 부부가) 약속한 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돼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여성 의류를 구입하고 조카들의 학원비 등을 결제해온 내역이 보도됐다. 친형과 아버지가 박수홍에게 저질렀던 폭력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친형은 박수홍의 사주가 결혼하면 집안을 망하게 한다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칼을 들이대며 여자친구와의 결별을 종용했고, 아버지는 박수홍의 집에 찾아와 망치로 현관문을 두들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친형이 박수홍의 이름으로 사망보험 8개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월 납입 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었다. 해당 보험 상품의 보험금은 모두 친형 가족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돼 있었다. 당초 박수홍은 사망보험이 아닌 노후 대비 저축성 보험으로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몇 개의 보험 상품은 법인 명의로 가입돼 피보험자가 박수홍 본인임에도 해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친형 부부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답변을 피했다.

친형 부부와의 갈등을 드러내지 않은 데는 가족을 향한 박수홍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30년간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해주는 형이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박수홍의 설명이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의심하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며 “믿었던 사람에게 부정당하는 순간 ‘죽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가족과의 갈등을 마주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지옥이었다”고 표현했다.

아내를 둘러싼 구설수도 언급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23세 연하 비연예인 A씨와 결혼을 발표했다. 가족과 분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알린 결혼 소식이었다. 이 무렵 유튜버 김용호는 A씨가 도박 및 마약 투약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용호의 공개 저격 이후 박수홍의 아내 A씨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장모 또한 지금까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이에 대해 박수홍은 “루머로 인해 사람들이 나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게 무서웠다”며 “유튜버는 크로스체크를 했다고 하는데 왜 나에게는 연락이 한 번도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횡령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같은 해 6월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무차별 폭로’ 김용호, 검찰 송치

김용호가 검찰에 송치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6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피의자 김용호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됐다”며 “그동안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이 유튜버의 주장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김용호는 지난해 8월 1일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에서 박수홍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홍이 결혼 소식을 전한 직후였다. 김용호는 과거 박수홍이 전 여자친구를 48시간 동안 감금한 뒤 데이트 폭력을 행사했으며, 아내 A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 및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입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수홍은 김용호를 상대로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약 11개월간의 공방 끝에 경찰은 박수홍의 결백을 인정했다. 박수홍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을 주장한 제보자가 신원불상에 성별조차 특정되지 않는 등 허위사실로 밝혀졌다”며 “A씨와 다홍이와 관련된 의혹도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김용호가 주장한 각종 의혹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박수홍이 진행 중인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도 넘는 비난과 함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게시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 밖에도 신규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에서 불명예스럽게 하차해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호가 제기한 의혹으로부터 누명을 벗은 박수홍. 친형 부부와의 법적 공방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홍과 1992년 KBS <대학개그제> 동기로 오랜 인연을 쌓은 방송인 유재석은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박수홍을 지지했다. 박수홍이 지난 20년간 봉사했던 보육원 퇴소자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우리처럼 (박수홍에게)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다”라며 “수홍이 아저씨는 그냥 믿는다. 앞으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홍과 1992년 KBS <대학개그제> 동기로 오랜 인연을 쌓은 방송인 유재석은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박수홍을 지지했다. 박수홍이 지난 20년간 봉사했던 보육원 퇴소자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우리처럼 (박수홍에게)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다”라며 “수홍이 아저씨는 그냥 믿는다. 앞으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홍과 1992년 KBS <대학개그제> 동기로 오랜 인연을 쌓은 방송인 유재석은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박수홍을 지지했다. 박수홍이 지난 20년간 봉사했던 보육원 퇴소자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우리처럼 (박수홍에게)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다”라며 “수홍이 아저씨는 그냥 믿는다. 앞으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홍 눈물 쏟게 한 유재석의 응원

박수홍을 향한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진다. 박수홍과 1992년 KBS <대학개그제> 동기로 오랜 인연을 쌓은 방송인 유재석은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박수홍을 지지했다. 유재석은 “(박수홍은) 진한 우정을 나눈 친한 형님”이라며 “힘들 때 저를 많이 위로해준 존재로서 평생을 이어가면서 잘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박수홍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도 착한 심성과 성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형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런 마음 변하지 않고 평생 의지하며 살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본 박수홍은 감동의 눈물을 터뜨렸다. 유재석이 공개적으로 박수홍을 응원했다는 사실만으로 주목도가 크다. 유재석은 그동안 특정인을 응원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박수홍의 평소 품행과 인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인 박경림도 박수홍을 언급했다. 지난 7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경림은 과거 박수홍의 팬클럽 회장을 도맡았다고 전했다. 박경림은 “내가 바로 성덕(성공한 덕후)이다”라며 “당시에 늘 우리 오빠(박수홍)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했고, 절대 기가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박수홍이 지난 20년간 봉사했던 보육원 퇴소자들도 힘을 보탰다. <실화탐사대>에 출연한 이들은 “우리처럼 (박수홍에게)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다”라며 “수홍이 아저씨는 그냥 믿는다. 앞으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극단적 선택 시도… 아내가 살렸다” 

박수홍은 최근 MC로 활약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23살 연하 비연예인 아내 A씨를 언급했다.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박수홍은 가족과의 법적 다툼에 대해 운을 뗐다. 박수홍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선을 넘으면 괴로움 없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까지도 생각한다”며 “나도 그걸 생각했고, 그래서 매일 산에 올랐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인생을 비관했던 박수홍을 바로잡은 건 아내 A씨였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하루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가 나를 찾겠다고 슬리퍼 차림으로 산에 따라온 적이 있다”며 “그때 아내를 더욱 모질게 밀어냈었다”고 설명했다. 근거 없는 루머를 비롯해 각종 비난에 시달리던 박수홍의 곁을 묵묵히 지킨 사람도 A씨였단다. 그도 그럴 것이 박수홍은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웃을 수 있던 이유로 A씨를 꼽았다. 그는 “내 인생에서 아내와 애완묘 다홍이는 나를 살려준 존재들”이라며 “요즘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래서 이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정말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울문화사 DB, MBC <실화탐사대> 캡처
2022년 08월호
2022년 08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울문화사 DB, MBC <실화탐사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