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법칙?’ 짝퉁 논란 프리지아 컴백
가품 착용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뷰티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가 컴백했다.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자취를 감춘 지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6월 2일 프리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옆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이후 프리지아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메이크업과 세련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일상 사진을 잇따라 게재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복귀 절차를 밟게 된 과정이나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유튜브 활동도 재개했다. 프리지아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free지아>에 ‘일상 브이로그 요즘 이렇게 지내요 ft. 꽃꽂이, 유화 클래스, 집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프리지아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게 긴장된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프링이들(프리지아 팬 애칭) 너무 보고 싶었다”며 “촬영 전부터 지금까지 떨고 있는 중인데 (영상을)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지아는 공백기 동안의 일상을 전했다. 그는 “쉬는 동안 밤마다 DM을 읽었다”며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집 이사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리지아는 넷플릭스 연애 매칭 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퇴폐미와 귀여움이 적절하게 섞인 미인형 얼굴과 영앤리치의 상징인 명품 패션으로 MZ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리지아의 매력은 SNS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입소문을 탔고, 유튜브 구독자 15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37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프루언서로 등극했다. 그렇다 보니 각종 뷰티 브랜드는 물론 명품 브랜드의 협찬과 광고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그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프리지아가<솔로지옥> 출연 당시 입었던 옷과 명품 장신구가 가품이라는 의혹에 휩싸이면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리지아가 착용한 각종 명품을 진품과 대조한 글이 다수 게재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프리지아는 한국명품감정원에서 자신이 소장한 명품 장신구의 정·가품 평가를 받는 등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 제품만 가품일 뿐, 소장한 아이템의 대부분이 진품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여론의 뭇매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영앤리치를 자처한 그가 대중을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프리지아는 가품 사용을 인정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프리지아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중이 느낀 배신감에 비해 자숙 기간이 짧다는 게 그 이유다. 프리지아의 컴백 소식에 ‘6개월 법칙’이 맞아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유튜브 코리아 비활성 계정 정책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거나 동영상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으면 비활성 계정으로 간주해 수익 창출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프리지아가 유튜버가 수익 타격을 막을 목적으로 6개월 안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자복추(자연스러운 복귀 추구)’ 채널 SNS
SNS는 잠적한 스타가 복귀하는 데 가장 자연스러운 채널로 꼽힌다. 공식 석상에서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고도 이른바 ‘생존 신고’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 중국인 남편 진화, 시어머니 마마와의 유쾌한 일상으로 주목받던 방송인 함소원. 그는 알뜰한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의 면모를 뽐내며 악착같은 생활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에서 공개된 중국 시댁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거짓 방송 논란이 일었다. 그뿐만 아니라 시어머니가 중국에 있는 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동생의 목소리가 함소원이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함소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었다. 그동안 ‘거짓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 것이다.
<아내의 맛> 측은 책임을 통감해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함소원은 SNS를 통해 사과했다.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된 함소원은 현재 SNS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대중과 소통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은 물론 각종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함소원의 행보에 눈살을 찌푸리지만, 그의 SNS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중국계 캐나다인 아티스트 헨리는 친중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그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국가가 모두 중국 영토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중 정서가 짙은 국내 여론은 헨리의 행보에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지난 3월 논란이 불거진 이후 헨리는 자신의 SNS에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차가운 여론과 별개로 헨리는 SNS를 통해 간간이 일상을 전하고 있다. 일각에선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그의 행보를 여전히 비판하지만, 헨리는 공백기 없이 근황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논란 3개월 만인 지난 6월 JTBC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복귀 소식을 전했다.
유튜브 뒷광고 논란으로 자취를 감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또한 SNS로 소식을 전한 후 방송, 유튜브 활동 재개에 성공했다. 한혜연은 자신의 SNS가 아닌 지인의 SNS를 통해 근황이 알려진 사례다.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면서다. 앞서 한혜연은 2020년 7월 불거진 유튜브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광고비를 받은 제품을 자신이 산 것처럼 둔갑시켜 홍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한혜연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인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자취를 감췄다. 지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한혜연은 자신의 SNS는 물론 운영해오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 활동도 재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방송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