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치아가 가장 건강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건강에 대해 신중해지게 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부위가 바로 치아다.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알려졌으며 치아가 건강한 이들은 전생에 덕을 쌓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중년으로 접어들면 주변에서 신경치료나 임플란트 시술 등을 받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구강이 눈에 띄게 약해지는 것을 체감하기도 한다. 이는 치아와 잇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튼튼한 이가 있어야만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몸 전체의 건강으로까지 이어진다. 부쩍 이가 시큰거리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잦아진 것 같다면 입속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이다.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 중 20세 미만의 어린 사람들에게는 주로 충치가 발생하고 40대 이상으로 넘어가며 치주 질환 발생률이 현저히 높아진다. 잇몸병 또는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 질환은 노년층에서는 10명 중 8~9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나이가 들면서 입속의 주요 세균이 달라지며 충치균보다는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많아지는 탓이다. 서글픈 일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충치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지 않거나 식후 양치를 하지 않는 등 불량한 양치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충치가 발생할 뿐 아니라 치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세균과 독소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은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치아를 감싸는 뼈가 녹는 질병인 치주염으로 진행되며 결국 발치를 감행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건치를 위한 양치 습관
매일 식후 양치를 하는데도 구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양치 습관을 체크해볼 것.
1 올바른 칫솔질 방법
치아와 잇몸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세 번 식후 30분 이내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횟수와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르게 이를 닦는 방법이다. 양치질할 때 이를 위아래로만 닦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돌려가면서 치아 사이사이를 살짝 파낸다는 느낌으로 닦을 것. 혀와 입천장까지 부드러운 칫솔모를 이용해 닦아야 한다. 또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우니 치실, 치간칫솔, 물총 같은 구강 보조용품을 사용해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다음 입안에 치약 성분이 남지 않게 10회 이상 물로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2 치약도 구강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것
양치를 자주 하는 이라면 치약 선택이 중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일반 치약을 사용하되 낮시간에 중간중간 양치할 때는 거품이 풍성한 치약 등 자극이 약한 제품을 사용할 것. 자극이 센 치약으로 자주 양치를 하게 되면 치아마모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한 달에 한 번 칫솔 교체하기
칫솔의 생명은 탄성력이다. 탄성이 좋아야 치아 구석구석 칫솔모가 닿아 양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 너무 뻣뻣한 칫솔은 치아 구석까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칫솔은 새 칫솔이다. 탄성력을 잃은 칫솔은 제 수명을 다했으니 새 칫솔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교체 주기는 한 달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