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수분을 빼앗는 자외선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며 햇살이 뜨겁다 못해 따갑게 느껴진다. 이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며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타거나 휴가지에서 과한 태닝으로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인해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왕성한 피지 분비와 함께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고 각질이 과도하게 탈락하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 이는 좁쌀 여드름이나 염증의 원인이 되며 여기에 땀과 피지가 유입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자극을 받으며 색소침착이 활발해져 기미가 올라오기 쉬운 피부 환경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피부가 건조해지면 여러 자극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받아도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피부 세포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각종 외부 자극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더욱 보습 케어에 공들여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지키는 피부 보습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이내 땅기는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면 즉시 응급처치를 취해야 한다.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과도한 사우나 등을 피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으로 인해 얼굴 피부 온도가 올라간 경우 지속적으로 수분을 뺏기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쿨링 효과가 있는 시트 마스크나 젤 형태의 팩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의 조언이다. 오늘날 뷰티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피부 보습을 위한 수분 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한 이너 뷰티 제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백 투 베이식! 보습 케어의 관건은 피부 속 수분을 최대한 뺏기지 않는 것, 그리고 피부에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라는 서수진 원장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볼 것. “일상생활을 하며 지속적으로 수분 크림을 바를 수는 없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 섭취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1.5~2L는 마시는 것이 좋은데,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맹물을 마시는 것이 어렵다면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은 차 중에서 입맛에 맞는 차를 선택해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루이보스차의 경우 카페인이 없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며, 피부 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등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수분도 보충할 겸 섭취를 권장합니다.”
SO HOT! PDRN
예전에는 수분 자석이라 불리는 히알루론산이 대표적인 보습 성분이었다면, 현재 떠오르는 보습 성분은 따로 있다고! 유어클리닉 서수진 원장이 살짝 알려주는 오늘날의 보습 다크호스 성분, PDRN에 관하여.
피부를 재생하는 다양한 성분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한 재생 물질이다. 조직 재생과 각막 재생 등의 의약품에 쓰이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이식 후 상처 치료 및 조직 수복 효능을 인정받을 정도로 재생 효과가 뛰어난 물질이다. 인체 DNA와 유사한 조직 재생 물질인 데다 인체 세포에도 있어 재생을 돕는 약품 또는 의약외품으로 사용돼온 성분이다. 최근에는 PDRN을 함유한 앰플이나 화장품이 출시되면서 피부 재생은 물론, 피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치트키’로 주목받고 있다.
피부 보습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내 피부는 과연 보습 케어를 필요로 하는 상태인가?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으며, 스페셜 보습 케어를 시작해야 한다는 신호다.
□ 피부에 울긋불긋한 뾰루지나 좁쌀 여드름이 생긴다.
□ 볼·입가 부위에 각질이 올라온다.
□ 세안 후 피부가 땅기는 듯한 증상이 있다.
□ 스킨케어 제품을 발라도 피부 속이 메마른 속땅김 증상을 느낀다.
□ 세안 직후 토너를 바를 때 피부가 따가운 느낌이 있다.
□ 스킨케어 마무리 단계에 수분막을 형성하는 수분 크림이나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챙겨 바르지 않는다.
□ 야외 활동을 하지 않아도 피부에 열감이 느껴지고 불그스름하다.
□ 물을 하루에 1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커피,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신다.
□ 새벽 시간에 잠들거나 오후에 기상하는 등 수면 패턴이 불규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