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e Lady
꽃이 만발하는 계절인 봄에 순백의 레이스보다 더 잘 어울리는 소재가 있을까? 일렁이는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이번 시즌 런웨이에는 어여쁜 신부를 연상케 할 만큼 로맨틱한 레이스 소재로 구현한 룩들이 흩날렸다. 스타일링 방식도 각양각색. 플라워 패턴의 레이스 스커트를 클래식한 화이트 셔츠와 매치해 소매를 둘둘 걷어올린 뒤 와이드 벨트로 우아한 보디 실루엣을 연출한 마이클코어스부터 전형적인 레이스 롱 드레스에 투박한 로퍼나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해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한 에르뎀과 지암바티스타 발리, 얼기설기 엮인 레이스 세트업을 시스루 아이템처럼 활용한 이자벨마랑까지! 그보다 일상적인 스타일링법이 궁금하다면 면 소재 쇼츠와 투박한 워커를 믹스매치해 웨어러블한 데일리 룩을 선보인 씨 바이 끌로에의 룩북을 참고하는 것도 추천한다.
Glossy Lip
이번 시즌에도 완연한 봄을 상징하는 듯한 촉촉하고 생기발랄한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 몇 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컬러풀한 립 제품이 이번 시즌 키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립을 주력 상품으로 다양한 컬러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 촉촉함이 미덕인 립밤조차 발색력과 컬러감을 내세우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쏟아지는 수많은 립 아이템 속에서 컬러는 봄의 색감을 담은 코럴 혹은 은은한 셰이드를 선택하되 글로시하고 매끄럽게 발리는 텍스처를 골라 입술 위에 자연스러운 광택을 덧입혀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