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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가 돌아왔다

대체 불가 아이콘 이효리가 김태호 PD와 의기투합했다.

On March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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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돌아왔다. 최근 MBC를 퇴사한 김태호 PD와 함께 손잡고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티빙의 리얼리티 예능 <서울체크인>을 선보인 것. 지난 2020년 카카오TV의 <페이스아이디>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리얼리티 예능이었다. 그동안 JTBC <캠핑클럽> <효리네 민박> 등을 통해 소탈한 모습과 MBC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프로젝트로 예능감을 발휘했던 이효리는 <서울체크인>에서 화려한 가수의 이면을 공개했다.

어느새 마흔을 넘긴, 제주살이 9년 차 가수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배낭 하나 둘러메고 서울에 와 가장 먼저 13년 만에 오르는 MAMA 시상식 사전 리허설 현장으로 향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댄서들과 만났다. 무릎이 툭 튀어나온 운동복 차림으로 섹시한 춤을 척척 소화한 그녀는 “전에는 ‘소녀시대’도 있고 ‘비’도 있고 다 있었잖아. 근데 이젠 정말 나뿐이야”라고 쓸쓸함을 드러냈다.

그 후 엄정화의 집으로 향한 그녀는 제주 생활로 서울이 낯설게 느껴지는 감정과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 등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효리는 “화장도 못 하고 리허설을 하는데 내 얼굴이 너무 보기 싫었다. 너무 늙었더라. <스우파> 애들은 리허설을 몇 번 해도 지치지 않았다. 나는 가자마자 지쳤는데”라며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고 밖에서는 하하, 호호 소리가 들렸다. 다 바뀌었는데 나만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또 이효리는 엄정화가 건네는 속옷, 잠옷을 입고 엄정화에게 “언니가 있어서 너무 좋다.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했어?”라고 물었고, “몰라. 그냥 술 마셨어”라고 답하는 엄정화와 함께 깔깔거리며 웃다 눈물을 뚝뚝 흘리는 장면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 가수로서 이효리와 엄정화가 겪었을 고충이 고스란히 담긴 대화였다. 언니를 걱정하는 모두의 언니 이효리의 사려 깊은 마음은 그녀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을 선사했다. 화려함과 소박함을 동시에 지닌 이효리의 장점이 백분 발휘됐다는 평이다.

또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 여성 댄스 가수의 계보를 잇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버스 한 대를 타고 전국 순회공연을 하자는 그녀의 발언은 ‘환불원정대’의 또 다른 버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효리와 김태호 PD가 의기투합한 <서울체크인>은 지난 1월 29일 공개 직후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공개 당일 대비 2·3일 차에 유료 가입 기여자 수 합산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는 티빙 최고 화제작인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보다 2배 빠른 속도로, 티빙은 파일럿 형태의 단일 콘텐츠인 <서울체크인>의 공개 일주일 만에 정규 오리지널 제작을 확정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ENM
2022년 03월호
2022년 03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