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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로맨스 3파전

청춘을 상징하는 남배우 남주혁, 송강, 강다니엘이 브라운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On March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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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스타트업>에 이어 또 한 번 청춘 로맨스를 택했다. 극에서 남주혁은 IMF로 풍비박산된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기자가 된 ‘백이진’ 역을 맡았다.

우선 첫 방송에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2019년 화제를 모았던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권도은 작가와 정지현 감독이 다시 뭉친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 또 PC통신, 만화책 대여점, IMF 등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드라마 속 배경은 레트로 감성에 물든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 그 안에서 남주혁은 배우로서 그의 장점을 십분 살린다. 청춘 비주얼과 담백하게 서사를 그리는 그를 보며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하게 된다는 평이다. 다만 그의 전작 tvN <스타트업>에서 메인 남주였음에도 서브 남주인 김선호에 밀려 존재감을 잃었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남주혁에게 남겨진 과제다.

송강은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으로 다시 한번 로맨스극에 도전한다. 극에서 송강은 총괄예보관 ‘진하경’(박민영 분)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특보담당 ‘이시우’로 분했다. 우선 첫 회는 5.6%(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생소하게 느낄 법한 기상청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생하게 그리며 대중의 흥미를 자극한 것. 기상청 사람들의 결정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면서 로맨스 드라마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찰떡 케미’를 보여주는 로코 퀸 박민영이 뚝심 있게 극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송강의 연기력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전작인 JTBC <알고있지만,>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지 못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송강이다. 그에게는 이번 드라마가 배우로서 앞날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다니엘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강다니엘은 경찰청장인 아버지(손창민 분)와 같은 경찰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한 청춘 ‘위승현’으로 분했다. 이른바 ‘엄친아’인 위승현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으로 좌충우돌한다. 선배의 가혹 행위에 불복하고 학교 내 폭언과 폭력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에서 청춘물의 활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강다니엘의 데뷔작인 만큼 그의 연기에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다. 또 부정확한 발음으로 극의 몰입감을 방해할 때도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성장기를 다루는 청춘물이란 장르이기 때문에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보게 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 ENM, JTBC, 디즈니+, KBS, TV조선 제공
2022년 03월호
2022년 03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 ENM, JTBC, 디즈니+, KBS,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