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더마코즈메틱
#더마 #닥터 #더마화장품 #시카 #바이오 #피부면역력 #더마합병 등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스킨케어의 주요 키워드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성장과 발전을 더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더마코즈메틱에 해당되는 키워드이기도.
이미 10여 년 전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뒤 주춤했던 더마코즈메틱이 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걸까? 그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다 보니 내·외부 공기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마스크 속 내부 입김으로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땀과 화장품, 노폐물이 뒤섞여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이런 상태가 지속돼 피부가 민감해지면서 기능성 제품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피부에 자극이 적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더마코즈메틱 제품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것.
즉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주로 외부 환경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했다면, 지금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기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기꺼이 투자하고 관리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신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곧 피부 건강으로 이어진 것.
코로나19 이전에는 메이크업 중심의 뷰티 시장이 주를 이루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피부의 본질적인 건강, 즉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더마코즈메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뷰티 시장의 트렌드 판도가 바뀌었다.
이 같은 스킨케어 트렌드의 변화는 국내외 뷰티 브랜드에 큰 영향을 미쳤고, 국내 더마코즈메틱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일으키는 계기로까지 이어졌다. 2017년까지만 해도 국내 더마코즈메틱 시장은 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1조2,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더마코즈메틱 시장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호황을 맞은 것.
이에 일반 뷰티 기업들도 더마코즈메틱 시장 잡기에 나섰다. 그 중심에 아모레퍼시픽이 더마코즈메틱 시장 공략을 위해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으로, 병·의원을 중심으로 더마코즈메틱 제품을 선보이는 에스트라를 합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LG생활건강 역시 차앤박피부과에서 선보인 차앤박화장품 CNP코스메틱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더마코즈메틱 브랜드인 케어존과 더마리프트를 출시하며 매해 더마코즈메틱 사업 부문을 확장하는 추세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병·의원과 약국에 약을 생산·제조·납품하는 제약사 또한 뷰티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 가장 대표적인 예로, 동국제약이 마데카솔 연고의 주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인 센텔리안24를 출시하고, 종근당건강이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화장품에 활용한 유산균 화장품인 닥터락토를 출시하면서 홈쇼핑 완판을 기록하는 등 더마코즈메틱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일반 뷰티 브랜드에서도 더마·시카 라인을 추가하면서 민감한 피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등 한국인의 피부에 맞춘 국내 더마코즈메틱 브랜드의 시장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급진적으로 성장하는 더마코즈메틱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몇백 년 전통과 역사가 있는 해외 더마코즈메틱 시장과 달리 최근 급격히 성장한 한국판 더마코즈메틱 시장의 ‘더마’, ‘닥터’ 같은 브랜드명을 붙인 제품이 과연 진정한 피부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인지 가늠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나 인증기관, 사회적 합의가 미흡하다는 것.
유럽의 경우 의학적 서포트를 기반으로 의학 및 피부 과학 전문가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안전성을 확인한 제품만 공급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정의와 규제가 없고 의사의 개입이 의무 사항이 아니라, 의사가 빠진 더마코즈메틱도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화장품법에 따르면 ‘의사’, ‘약사’ 표기가 불가능하게 돼 있어요. 의사가 등장해서 마치 화장품에 일정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거나 효과를 직접 알려 소비자를 오해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죠. 하지만 이는 오히려 비전문가가 전문가처럼 활동하는 등 전문성 결여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더마코즈메틱 시장이 개선해야 할 점이죠. 즉 ‘닥터’라는 상표를 붙인 제품 중에 진짜 더마코즈메틱이 아닌 유사품이 섞여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더마코즈메틱의 안전성과 전문성 결여를 우려하는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말이다.
“더마코즈메틱의 근본적인 취지는 ‘개선’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과학 전문가의 처방과 노하우, 안전한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이 뒷받침돼야 하죠. 특히 더마코즈메틱은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성분 배합, 제조, 테스트 전 과정에 있어 더욱 까다롭고 안전한 기준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되겠죠.”
더마코즈메틱 닥터지 글로벌 마케팅팀의 견해는 보다 안전하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더마코즈메틱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김홍석 원장의 말에 힘을 싣는다.
그렇다면 더마코즈메틱의 홍수 속, 올바른 더마코즈메틱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은 뭘까? 다른 어떤 조건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을 배제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력을 갖춘, 피부 장벽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전문적인 기술력과 검증된 특허 성분, 풍부한 임상을 바탕으로 한 유효성 등이 뒷받침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더마코즈메틱 스킨케어를 사용했을 때, 더마코즈메틱이 우리 피부에 선사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효과, 즉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