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7년째 수감 중인 ‘애나’가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를 받고 사회에 나와서 겪는 일들.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훈’과 시간을 보내는 애나의 얼굴에 점차 편안함이 스며든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함께 있는 순간만으로도 안정을 얻는 남녀의 이야기. 늦은 가을을 의미하는 ‘만추’라는 작품명과 걸맞게 늦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 ‘길’이 평소 동경하던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 시대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길은 매일 밤 동시대로 여행을 떠나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고 함께 영감을 나누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간다. 피카소의 뮤즈인 ‘애드리아나’를 만나 예술과 낭만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길은 매혹적인 그녀에게 점차 빠져든다.
비포 미드나잇
18년 전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가 9년 후 파리에서 재회한 뒤 다시 만나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는 내용이 담겼다. 처음 만났을 때의 젊음과 설렘은 사라졌지만 농익은 사랑에 집중하는 현실적인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비포 선라이즈>(1996), <비포 선셋>(2004)을 잇는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호우시절
중국 출장을 떠난 건설 중장비 회사 팀장 ‘박동하’가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는 유학 시절 친구 ‘메이’와 재회한다. 두 사람은 금세 함께 지냈던 유학 시절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출장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동하가 귀국을 하루 늦추며 마음 한편에 간직해둔 메이를 향한 감정을 표현한다. 배우 정우성, 고원원이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