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는 자체가 행운이었다. 앞으로도 댄서들이 지금처럼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걸 그룹이 아닌 댄서 크루의 멤버로 무대에 섰던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이 무대를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지난 5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6화에서는 두 번째 탈락 크루를 가려내는 배틀 무대가 펼쳐졌다. 메가 크루 미션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라치카’와 ‘원트’의 우열을 가려내기 힘든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최종 라운드를 거쳐 ‘원트’가 탈락했다.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는 “크루원들 모두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성장했다.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모두들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받는 <스우파>. K-POP을 이끄는 가수들의 백업댄서와 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는 전문 댄서들이 출연해 최고의 승자를 가려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Mnet의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의 재미를 한 데 모았다는 호평을 받는 <스우파>는 댄서 개인의 서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오롯이 춤으로 꽉 채워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힙합, 라틴, 왁킹, 브레이킹, 크럼프 등 각양각색의 댄서들이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치카’, ‘YGX’,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 등 총 8팀으로 출발한 <스우파>. 방송에 출연하는 댄서들은 대중들에게는 낯설지만 댄서 신에서는 저명한 이들이다.
젠틀하고 멋진 여자들의 퍼포먼스에 대중이 열광하면서 곳곳에서 ‘과몰입 주의보’가 발령됐다. 과거 출연진들이 백업댄서로 활약했던 무대의 영상이 줄줄이 역주행 신화를 하는가 하면, 가수 중심으로 편집된 무대 영상을 댄서가 돋보이도록 편집한 ‘직캠’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9일 공개된 가수 이하이의 신곡 ‘빨간 립스틱’의 댄서로 참여한 <스우파> 출연진 립제이, 모니카의 직캠 영상이 따로 촬영되면서 댄서가 가수보다 유명세를 타는 시대에 도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또 유명 연예인들에게만 주어진다는 ‘고독방’도 개설됐다.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 영상을 공유하는 팬들의 오픈채팅방이 각 댄서들의 이름으로 생긴 것. 스타들도 <스우파> 애청자임을 밝히면서 공개 응원하고 나섰다. 배우 변요한은 최근 각종 인터뷰에서 “최근 <스우파>에 빠졌다. 리스펙(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배우 한효주, 한소희, 그룹 ‘AOA’ 설현, 그룹 ‘마마무’ 휘인, 가수 청하 등 팬심을 드러낸 스타들이 줄을 잇는다.
한편, 크루 ‘웨이비’, ‘원트’가 서바이벌 과정에서 탈락했고 나머지 여섯 크루는 세미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어 제시의 신곡 안무 창작 미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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