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평판 1위 '에스파' 카리나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팔로 디귿 자를 그린 칼군무가 포인트인 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단숨에 아이돌 대세 반열에 오른 그룹 '에스파'.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 <블랙 맘마>로 데뷔했다.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카리나, 닝닝, 윈터, 지젤 등 개성 뚜렷한 4명의 멤버 가운데 리더 카리나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카리나는 자타 공인 걸 그룹 1호 '뱀 상' 아이돌로 꼽힌다. 통상 앙칼진 인상을 풍기는 고양이 상,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강아지 상으로 인상을 구분하는 아이돌 시장에서 발굴된 새로운 얼굴이기 때문. 흡사 흡혈귀를 연상케 하는 새하얀 피부에 갸름한 얼굴선, 날카로운 이목구비 등 현실 세계에 없는 아바타 같은 외모는 카리나만이 가진 매력이다.
카리나의 인기는 걸 그룹 브랜드 평판을 통해서 증명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측정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에스파'는 7월 걸 그룹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카리나는 같은 기간 걸 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에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역주행 신화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유정을 제친 결과다. 걸 그룹 브랜드 평판 지수는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관심과 소통량 등을 기준으로 대세 중의 대세를 가려내는 지표로 꼽힌다.
2021년 7월 걸 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1~3위는 '에스파' 카리나, '블랙핑크' 제니, '브레이브걸스' 유정 순으로 집계됐으며 그 뒤로 '레드벨벳' 조이, '브레이브걸스' 유나, '에스파' 닝닝, '마마무' 화사, '에스파' 윈터, '브레이브걸스' 민영, '블랙핑크' 로제, '오마이걸' 아린, '에스파' 지젤, '블랙핑크' 지수, '이달의 소녀' 츄 순으로 분석됐다.
카리나는 학창 시절부터 연예인의 꿈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에서 세차게 발차기를 하는 안무를 보고 감동을 받아 가수로 진로를 정한 뒤 교내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다고. 카리나는 어릴 적부터 갈고닦은 춤 실력으로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유독 두각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덕분에 그녀는 데뷔 전 같은 소속사인 그룹 '샤이니' 태민의 '원트' 독무 파트로 함께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고, 그룹 '엑소'의 카이와 광고에 함께 출연해 커플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리나가 연예계에 발을 디디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보낸 SNS 메시지 덕분이다.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카리나는 "인스타그램 디엠(DM)으로 캐스팅이 됐다. 처음 겪어서 사기인 줄 알았다. 스팸인가 싶기도 했다"고 캐스팅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카리나의 외모는 학창 시절부터 뛰어났다는 후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그녀의 과거 사진에는 '모태 미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만화나 웹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얼굴, 비현실적인 몸매로 'AI 상'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 배경인 영국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서 차갑고 냉정한 성향을 지닌 학생들이 모인 '슬리데린'에 꼽힐 인상이라는 이유로 '슬리데린 상'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얼음장 같은 인상에 까칠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카리나는 팬들 사이에서 애교가 많고 다정하기로 소문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카리나가 팬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인 '버블'에서 애정 어린 말로 팬들을 대한다는 후기 글이 잇따른다.
카리나와 그녀가 속한 '에스파'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각종 브랜드의 러브 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에스파'는 최근 명품 브랜드 지방시의 2021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됐는데, 지방시가 K-POP 아티스트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한 것은 '에스파'가 처음이라는 소식을 알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에스파'는 뷰티 브랜드 클리오의 신규 모델로 선정돼 대세임을 입증했다.
한편, 지난 5월 17일 공개된 '에스파'의 신곡 '넥스트 레벨'은 현재까지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미국 빌보드의 '글로벌 200' 차트에 8주 연속 차트인하는 등 롱런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에스파'는 최근 미국 에이전시 CAA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활동을 예고하는 등 영역 확장에 신호탄을 울렸다.
(왼쪽부터)'에스파' 윈터 / '트와이스' 지효 / '브레이브걸스' 유나
걸 그룹 대세 전쟁, 다음 주자는?
카리나의 인기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세 자리를 탈환하려는 경쟁이 일고 있다. 역주행의 신화로 대세 반열에 오른 그룹 '브레이브걸스'에서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멤버 유나. 단발머리가 잘 어울려 '단발좌'로 불리는 그녀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신의 SNS에서 보여주는 수줍음과 귀여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나의 SNS에 업로드하는 일상 사진에서 엿볼 수 있는 패션 센스로도 인기를 끈다.
'에스파' 멤버 닝닝과 윈터는 카리나와 함께 걸 그룹 브랜드 평판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대세 걸 그룹임을 입증했는데 각자 가진 개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다. 닝닝은 자타 공인 '에스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보이스 컬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닝닝은 중국 출신으로 그룹 내 글로벌 멤버이지만, 정확한 발음을 토대로 한 가사 전달력과 출중한 가창력으로 곡의 핵심 파트와 고음을 도맡고 있다. 게다가 닝닝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긴 생머리는 그녀만이 소화할 수 있다는 헤어스타일. 윈터는 '넥스트 레벨' 활동 중 긴 생머리에서 단발로 스타일링을 바꾸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앙칼진 고양이 상의 소유자인 윈터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졌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애교가 많은 재간둥이로 불린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이래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그룹 '트와이스'의 지효도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6월 공개한 '트와이스'의 미니 10집 타이틀곡 '알코올 프리(Alcohol-Free)'에서 지효만의 청량함, 싱그러움이 표현된 덕이다. 지효는 자신의 파트에서 기량을 다해 뽐내는 가창력과 치아를 드러내는 미소를 보여 "지효가 정말 행복해 보이는 곡"이라는 반응을 자아냈다.
가요계 아이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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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원조 디바 김완선. 30년이 지난 음악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김완선은 지난 1986년 '오늘 밤'으로 데뷔해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리듬 속의 그 춤을' 등 수많은 히트곡의 주인공이다. 화려한 무대의상, 과감한 안무 등 김완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은 대중을 열광시켰다. 방부제 미모로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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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맏언니로 화제를 모은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명실상부 시대의 트렌드를 가장 잘 캐치하는 아티스트다. 지난 1998년 발매한 곡 '초대'부터 2008년 발표한 '디스코'까지 당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대중을 만나왔다. 성대 마비로 한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환불 원정대' 활동으로 지지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함께한 '호피무늬'까지 발표해 가요계 섹시 디바의 진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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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가수 이효리는 걸 그룹 '핑클'에서 솔로 가수로 대성공한 유일무이한 스타다. 지난 2003년 '텐미닛'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가요계 후배들의 롤 모델로 꼽힌다. 본업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솔직하고 시원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이효리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싹스리'의 린다G와 '환불원정대'의 천옥으로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평소 유기견 보호 활동에 앞장서면서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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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걸 그룹 '포미닛'에서 솔로 활동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얻은 가수 현아. 지난 2010년 '체인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섹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그녀의 '버블팝'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000만 조회 수를 최단기간에 돌파하기도. 현아는 극강의 섹시, 퇴폐미를 자랑하는 비주얼과 상반되는 반전 매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녀는 팬들에게 역조공을 하는 등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재간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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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화사는 '마마무'에서 색채 짙은 보이스로 팬층을 형성했다. 화사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드러난 건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곱창, 김부각 등 '먹방'을 선보였는데, 화사가 먹었던 음식이 품절 대란을 일으킨 것.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발매된 앨범 <마리아(MARIA)>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20개 지역 1위에 올랐고,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유지해 대세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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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걸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귀여움과 섹시함, 청순함까지 두루 갖춘 팔방미인. 여기에 제니만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는 대중을 압도하는 힘이다. 제니는 지난 1월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하루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그녀는 지난해 걸 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이어왔으며 각종 명품 브랜드가 주목하는 셀렙으로 떠올랐다. 샤넬의 꾸준한 사랑으로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