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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박수홍

친형과의 불화로 속앓이를 이어온 박수홍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진정성에 대한 의심, 은밀한 사생활까지 폭로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On August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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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생활이다.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그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에게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20대 중반 서울 강남 소재의 한 클럽에서 박수홍을 처음으로 만난 A씨는 박수홍의 친절함과 다정함, 매너와 따뜻한 미소에 끌려 만남을 이어갔다. 방송 스케줄이 바쁜 와중에도 아픈 A씨를 위해 끼니를 챙겨주고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박수홍의 정성에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술에 취한 박수홍이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A씨는 만취한 박수홍이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위협적인 태도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살벌한 눈빛과 분위기에 A씨는 눈물이 터졌으나 박수홍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간 수준의 데이트 폭력을 가했다고.

여기에 또 다른 여성 B씨가 박수홍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한 차례 더 거세졌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박수홍이 처음 만난 날 양주를 마시자며 가라오케에 함께 가자고 했고 그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었다. B씨는 "(쓰러진 뒤 누가) 뺨을 때리면서 깨워 눈을 떴는데 박수홍 집 주차장이었다. 정신은 있었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에 갔는데 박수홍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왔다. 몹시 수치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결백을 주장했다. "유튜버의 말이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 진위여부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수홍의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폭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친형과의 불화·거짓방송·다홍이 이용까지

시작은 친형 박진홍씨의 공금 횡령이었다. 박수홍이 지난 4월 친형 부부에게 100억원대 횡령 피해를 입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알려진 것. 내용인 즉슨 이렇다. 박수홍 소속사의 대표를 지내던 친형 박진홍씨가 법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사적으로 유용했는데 개인 통장으로 돈을 빼돌려 사용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116억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다. 기존 손해배상 요구액은 86억원대였으나 사건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추가적으로 드러나면서 손해배상 금액이 늘어나게 됐다.

친형과의 불화, 사생활 의혹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박수홍은 지난 7월 여자친구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박수홍이 노총각의 일상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미우새>에 출연했던 지난 6년간 싱글남인 양 '거짓 방송'을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평소 극진한 애정으로 보살핀 것으로 알려진 박수홍의 반려묘 '다홍이'의 입양과정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당초 박수홍은 길고양이 출신인 다홍이를 구출해 함께 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 8월 1일 자신의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에서 박수홍이 다홍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호는 "박수홍이 다홍이를 이용해 캐릭터 사업, 의류사업 등을 벌여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캐릭터 사업을 위해 다홍이를 구한 다음 스토링텔링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거듭되는 논란과 의혹에 박수홍 측은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사실 확인을 위해 박수홍 측에 연락을 취하거나 의견을 반영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유튜버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 제보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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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론에서 싸늘한 반응으로… 하차 촉구 빗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수홍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게 변했다. 친형의 횡령 의혹 제기 당시 그를 안타까워하던 네티즌들이 다수였지만, 결혼 발표로 인한 거짓방송 의혹, 사생활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박수홍이 출연하고 있는 MBN 교양 프로그램 <동치미>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촉구하는 시청자의 원성이 이어진다. 지난 8월 16일 100여개에 달하는 하차 요구 글이 게재됐으며 "같은 여자로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감이 이해된다", "박수홍을 TV에서 보고 싶지 않다", "다홍이로 눈물쇼를 벌였다", "시청자를 우롱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치미>는 현재 박수홍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유일한 방송이다.

박수홍을 대하는 차가운 시선은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에는 최근 다홍이의 안위를 걱정하는 댓글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힐링 콘텐츠로 사랑을 받은 다홍이의 영상에 눌린 '싫어요'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에서도 여론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서울문화사 DB, 유튜브 <김용호 연예부장> 캡처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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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사진
서울문화사 DB, 유튜브 <김용호 연예부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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