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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홍당무를 위한 조언

무더운 날씨 속 붉게 달아오른 피부와 홍조의 경계에 선 우리 모두를 위한 진정&쿨링에 관한 조언.

On July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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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 온도 상승 = 홍조, 잡티, 노화

우리 피부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 시 태양의 열선, 즉 적외선의 영향으로 피부 온도가 상승한다. 정상적인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1℃ 정도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 있으면 15분 이내에 40℃로 상승하기도.

피부 온도가 37℃를 넘어서면 안면 홍조가 나타나고 열감이 느껴지는데 이때 과도한 열적 손상이 피부를 자극하면 새로운 혈관 생성이 촉진되고 염증 세포들이 활성화돼 세포의 DNA 산화로 피부 손상을 받게 된다.

또 피부 내부에서는 피부의 탄력과 윤기를 좌우하는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질 단백질 분해 효과와 활성산소 증가로 피부 조직이 손상되고 노화가 진행되는 것. 즉 지나친 열 자극과 반복은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키고 주름과 잡티가 생기는 등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주범이 된다.

여름엔 쿨링 스킨케어

햇빛에 달궈진 붉은 얼굴에는 시원한 박하 맛과 향이 나는 '멘톨'이 특효. 멘톨은 박하의 잎이나 줄기를 증류해 얻거나 페퍼민트 또는 기타 민트 오일에서 분리할 수 있는 알코올성 성분으로 시원하고 화한 성질이 특징이다.

멘톨 성분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식품은 물론 피부에 바르는 로션이나 샴푸, 치약, 파스, 크림 등 의약품에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멘톨 성분은 뷰티 제품에서 다양한 성분들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부터 쿨링 효과까지 한 번 바르면 시원하고 화한 청량감에 붉고 화끈거리는 피부에 효과적이라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시즌 아이템인 것.

하지만 멘톨이 실제로 피부 온도를 내려주는 것은 아니다. 피부 속 온도를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자극해 마치 온도가 내려간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이 화한 느낌이 바로 쿨링감의 정체라고. 실제로 온도가 내려가지는 않지만 사람이 느끼는 통증이나 열감이 줄어드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진정 작용에 도움이 되어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스킨케어 아이템 중 하나다.

얼굴붉음증, 안면 홍조

달아오른 피부 VS 안면 홍조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돼 체온이 올라가거나 운동 등으로 몸이 더워지면 우리 몸은 혈액량을 늘리기 위해 혈관이 확장된 상태로 작용하는데 이때 피부가 뜨거워지고 붉어진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수축 상태로 돌아오면서 홍조도 사라지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홍조가 그대로 있거나 감정적인 변화로도 홍조가 발생해 오랜 시간 유지된다면 안면 홍조로 본다.

일상 속 안면 홍조의 원인

갱년기, 감정 홍조 외에도 일상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피부염 등 각종 질병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연고와 주사, 알약을 오래 사용하거나 복용할 경우 피부 진피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늘어나 안면 홍조를 유발한다. 또 너무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과다 섭취, 피부 레이저 오·남용, 과도한 스크럽과 같이 피부를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습관 역시 안면 홍조를 가속화시키는 요인.

안면 홍조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붉은 피부를 개선시키는 데 효과적인 비타민 K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추천한다. 또 홍조로 민감해진 피부에는 피부 장벽 회복을 함께 케어하는 것이 좋은데 세포 간 지질을 이루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장벽 회복뿐 아니라 보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너무 낮은 산도의 ph 제품과 미백, 고기능성 제품 그리고 피부에 무리한 자극을 주는 스크럽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안면 홍조 치료법은?

안면 홍조는 완치가 되지 않지만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바르는 연고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만성 안면 홍조에는 보습-회복-혈관 회복에 대한 약물과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데 혈관에 작용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IPL, PDL과 같은 레이저 시술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술의 경우 피부 상태가 건강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평소 생활 습관 개선과 데일리 케어가 동반될 때, 안면 홍조 치료는 물론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더위 먹은 피부 스킨케어 가이드

1 저자극 세안은 필수
너무 많은 단계의 클렌징은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해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가볍게 롤링하고 미온수로 세안한다.

2 쿨링 스킨케어
알로에베라나 민트, 멘톨 성분처럼 성질이 차고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성분의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형 자체가 열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는 미스트나 젤을 사용 전 차갑게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것도 방법.

3 재생에 신경 쓸 것
예민해진 피부 장벽 손상에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 성분과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재생에 도움이 되는 시카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로 마무리해 피부가 더 이상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4 스킵케어, 1일1팩!
알로에베라, 병풀잎 추출물, 티트리, 감초 추출물 등 항염 효과가 있는 성분의 1일1팩으로 여러 단계의 스킨케어 대신하는 것도 방법.

쿨링 스킨케어 시 주의점

1 에탄올 없는 제품을 고를 것
에탄올, 알코올, 액화가스류가 함유된 기화열 제품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 쉽기 때문에 건조함을 유발한다. 자극받은 피부는 무엇보다 보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화열을 사용한 제품으로 쿨링 케어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보습에 신경 쓸 것
쿨링 제품은 붉게 달아오른 피부 온도와 열감을 내려주지만 건조해질 수도 있으므로 꼭 마무리 단계에서 보습제를 얇게 펴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너무 차갑게 사용하지 말 것
쿨링감을 높이기 위해 냉장고에 제품을 넣어 차갑게 사용하는 것도 피부 온도를 내리는 방법. 하지만 지나치게 차갑게 하거나 냉동실이나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사용할 경우 오히려 리바운드 현상으로 피부에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냉장실에서 제품을 꺼낸 뒤 상온에서 5~10분 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박이화
스타일링
김지연
모델
조인희
2021년 07월호
2021년 07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박이화
스타일링
김지연
모델
조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