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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셀프 남친소 후폭풍

배우 한예슬이 스스로 ‘남친소(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한 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그녀의 사랑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On July 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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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 한예슬은 인스타그램에 "제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엔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먹는 한예슬과 한 명의 남성이 담겨 있었다. 훈남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외모의 남성이었다. 게시물엔 '쿨하다' '축하한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녀의 게시물은 단숨에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에서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연극 <운빨로맨스>(2017)와 <타오르는 어둠속에서>(2018)에 출연했던 연극배우 류 모 씨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튿날인 지난 5월 15일, 한예슬은 또다시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엔 두 사람이 벚꽃을 배경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저희 사랑을 축하해주시고 축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도 함께 올렸다.

한예슬은 좀 더 자세하게 남자친구를 소개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자신보다 10살이 어려 강아지라 부르고 있으며, 귀엽고 다정하고 러블리하고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제가 예쁘게 잘 키워볼게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연인이 언급되는 것을 꺼리며 숨기기에 급급한 보통의 연예인들과 다른 행보였다. 그녀의 '쿨'한 고백에 누리꾼들은 다시 한번 환호했다.

"한예슬의 남자친구는 비스티 보이즈"

그리고 일주일 뒤인 5월 2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 한예슬의 남자친구를 영화 <비스티 보이즈>(2008)에 비유하는 방송을 공개했다. <비스티 보이즈>는 서울 청담동의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을 접대하는, 이른바 남자 '제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즉 류 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제비'라는 것. 또 "한예슬의 남자친구에게 '공사'당했다는 여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예슬과 류 씨는 가라오케에서 각각 손님과 접대부로 처음 만났고, 한예슬은 그에게 5억원에 달하는 보라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선물했으며,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배우 H양이 한예슬이라는 주장도 더해졌다.

한예슬은 적극 반박했다. 그녀는 이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튜브 <가세연>의 한 장면을 캡처한 게시물을 올린 뒤 "기자님. 너무 소설이잖아요. 저랑 술 한잔 거하게 해야겠네요"라는 말로 <가세연> 측의 방송이 거짓이라고 대응했다.

또 같은 날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류 씨가 화류계 출신이라는 것을 재차 부인하며 "내가 연예계를 은퇴했으면 좋겠나. 내가 20년간 쌓아온 커리어와 이미지가 이런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타격을 받으면 손해배상을 해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또 "내가 추측하건대 최근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 대표님이랑 김용호 부장님이 친한 사이다. 일종의 보복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아니면 갑자기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연예인이 내 직업이니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이것은 나를 죽이려고 작정하고 공격하는 것 같다. 작은 진실을 가지고 엮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음 날 한예슬은 "주변에서 걱정해 라이브 방송은 내렸다. (중략) 저를 믿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에서 다시 류 씨가 유흥업소 남성 접대부였으며, 유부녀로부터 스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류 씨가 일했다는 유흥업소 건물의 외관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이 지난해 '몰영(몰래 영업)' 가라오케에서 만났으며, 류 씨는 한예슬과 사귀면서 작년 9월 유흥업소를 그만뒀다는 것. 또 류 씨의 스폰 사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 씨는 대치동 X씨 등 유부녀와 이혼녀를 상대로 금전 지원을 받았다는 것.

한예슬이 류 씨를 배우로 데뷔시키려 했으나 소속사와 이견이 있었으며 류 씨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흥업소에서 함께 일한 친구 등을 '언팔'하며 과거 지우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국 "소설이잖아요"라는 한예슬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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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은 지난 5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자친구 류 씨를 공개했다.
그 후 류 씨가 유흥업소에서 남성 접대부로 근무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연애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예슬 정면 돌파 "그래, 가라오케에서 만났다!"

결국 한예슬이 직접 나섰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예슬이에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내용은 이렇다.

"(남자)친구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던 친구예요. 많은 분들이 호스트바와 가라오케가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다 오픈된 곳이 가라오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중략) 몇 년 전 지인분들과 간 곳에서 처음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 됐고 제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은 작년 9월이에요. 이 친구가 그 직업을 그만두고 난 후이고요."

앞서 류 씨가 유흥업소 접대부라는 이야기에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던 한예슬은 입장을 번복했다. 가라오케에서 일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일을 그만뒀으며,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솔직하게 감정을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다"는 말을 더했다. 또 한예슬은 "직접 보지 못한 소문보단 저에게 본인의 어려운 얘기를 진솔하게 해주는 제 친구 말을 믿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스폰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루머로 둘 수 있었음에도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 당당하다는 것. 한편에서는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라는 그녀의 발언을 두고, 해당 관용어구는 유흥업소 접대부에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예슬의 남친소, 어떻게 생각하나요?

6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123명의 응답자가 답했다.

1 한예슬의 남자친구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40.7% 당당하다
24.4% 굳이 왜 공개했을까?
18.7% 관심 없다
16.2% 섣부른 판단이었다

2 유흥업소에서 만난 남자와 교제할 수 있나요?
30.1% 개인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0.1% 교제할 수 없다
17.9% 인성이 괜찮다면 교제할 수 있다
13% 모두 이해하고 교제할 수 있다
8.9% 과거는 이해할 수 있다

3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남자와 교제할 수 있나요?
31.7%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재 일을 하지 않으면 괜찮다
22.8%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22% 나에 대한 호감이 의심돼 교제할 수 없다
14.6% 어떤 이유든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8.9% 안타깝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며 이해할 수 있다

4 한예슬의 사랑을 어떻게 보나요?
35% 응원한다
30.1% 그들의 사랑을 존중하지만 한편으론 안타깝다
17.1% 결국 헤어질 것이다
15.4% 조건 없이 사랑하는 모습이 멋있다
2.4% 헤어졌으면 좋겠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예슬 인스타그램, <한예슬 is> 캡처
2021년 07월호
2021년 07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예슬 인스타그램, <한예슬 i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