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EMLOG
‘쉼의 기록’이라는 아이디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운영하는 식물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녀의 집에 있는 식물은 주로 거실에서 산다. 식물의 성장과 아름다움을 곁에 두고 보고 싶어 생활공간으로 들이는 것을 선택했다고.
거실의 메인 아트 월에는 실린더처럼 생긴 유리 화병을 여러 개 부착해 작고 여린 꽃들을 꽂아뒀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는 일조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식물을, 바닥에는 넓게 펼쳐져 자라는 식물을 놓았다. 햇볕이 잘 드는 테이블에는 유칼립투스, 디시디아 등을 배치했다. 군데군데 행잉 식물까지 배치해 거실에 들어서면 공간을 꽉 채운 식물로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식물을 들일 때는 벌레가 잘 생기지 않고 키우기 쉬운 식물이 내 공간에 어울리는지를 선별한다. 식물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식물을 잘 키우는 것의 80%가 물 주기라고 생각하는데, 초반에는 매일 흙을 만져본다. 흙의 촉촉함 정도에 따라 잎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하다 보면 잎의 처짐 정도를 보아 흙의 상태와 물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 ‘쉼의 기록’의 홈 가든은, 식물은 좋은 환경과 더불어 관심과 사랑으로 자란다는 것을 보여준다.
@GRANTPARK_
유튜브 ‘그랜트의 감성’ 채널을 운영하는 식물 콘텐츠 크리에이터 박상혁 씨. 가든보다는 정글이 더 잘 어울리는 그의 집은 꽃 시장과 농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부터 희귀 식물까지 280여 종의 식물로 가득하다. 열대 아메리카 지역에 자생하는 희귀 식물을 주력으로 키우는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고.
그의 공간은 숲의 생태계를 본떠 수목이 우거진 닫힌 공간과 햇빛이 잘 드는 열린 공간으로 나뉘는데, 식물의 특성에 맞게 배치해 키운다. 예를 들면 평균적으로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난초는 상층부, 차광된 빛을 좋아하는 식물 종류는 중층부, 양치식물은 하층부에 적절히 섞어 방 안에서 서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빛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식물생장등과 서큘레이터를 사용한다. 박상혁 씨는 키우고자 하는 식물이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먼저 공부한 뒤 식물을 들인다. 식물과 교감하고 식물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에 열중하는 ‘식물 덕후’의 다음 콘텐츠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