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 여신’ 전지현
일명 여신 머리로 통하는 긴 생머리를 고집하는 전지현. 그는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때부터 찰랑이는 검은 긴 생머리로 눈길을 끌었다. 긴 생머리의 대명사답게 샴푸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전지현은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단발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팬들은 긴 생머리를 다시 돌려내라며 그의 시그니처 헤어스타일을 그리워했다. 최근 넷플릭스 콘텐츠 <킹덤> 시즌2 마지막 회에 깜짝 등장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던 전지현은 올해 드라마 <지리산>으로 배우 주지훈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포마드 스타일’ 싸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뒤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 소문난 ‘흥 부자’인 그는 격렬한 안무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정갈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싸이는 1집 타이틀 ‘새’로 대중과 만났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빈틈없는 ‘올백 머리’를 유지해왔다. 포마드로 머리의 중심을 잡은 뒤 정수리 부분에 볼륨감을 넣는 스타일로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한다. 한편, 싸이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피네이션(P NATION)’이 독보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피네이션의 ‘1호 아티스트’ 제시는 2020년 7월 발매한 ‘눈누난나’로 대박을 터뜨렸고 가수 현아, 던, 크러쉬, 헤이즈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장님의 흥을 잇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기찬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투머리’ 이영자
높게 묶은 머리, 특이한 앞머리 연출은 이영자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이다. 그는 2010년 KBS2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출연 때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볼륨감을 준 앞머리, 특이하게 꼬아 묶은 상투머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해왔다. 한 예능에서 이영자의 앞머리를 두고 ‘어묵’ 같다는 말이 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처럼 보여도 앞머리 방향, 묶인 뒷머리를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르게 연출한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다. 그는 2018년 MBC <연예대상> 등 지상파 연말 시상식에서도 개성 넘치는 상투머리에 슈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부스스 단발’ 김경진
헝클어진 파마머리를 줄곧 유지해온 개그맨 김경진. 그는 이른바 ‘예수님 머리’라고 불리는 스타일을 고집한다. 김경진은 MBC 공채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릴 때부터 같은 헤어스타일로 대중을 만나왔다. 부스스한 머릿결에 5대5 가르마, 거기에 뿔테 안경까지 그의 시그너처 포인트다. 결혼식에도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 대신 매일 보던 머리로 나타났다.
‘세련된 중단발’ 정재형
2020년 MBC 예능 <놀면 뭐하니?-환불원정대>에서 매니저 ‘봉원’으로 활약한 정재형. 그도 일관된 스타일을 고집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정재형은 곱슬기가 있는 갈색 중단발로 대중을 만나왔다. 옆머리를 미는 등 스타일에 약간의 변형을 주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항상 중단발 기장의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재형은 한결같은 헤어스타일에 독특한 안경으로 포인트를 살려 아티스트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의 대가인 그는 체형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패션으로 개성을 강조하기도.
‘봉긋한 앞머리’ 김원희
인형 같은 얼굴에 아무나 소화하지 못할 거 같은 앞머리. 볼륨감을 어떻게 주는지에 따라 미미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김원희는 2012년 종영한 MBC 예능 <공감 토크쇼 놀러와> 시절부터 볼륨을 넣은 앞머리를 유지했다. 김원희의 한결같은 앞머리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다. 그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 청취자가 “김원희 씨가 올림머리를 하는 이유가 주름을 땅기기 위해서라는 데 사실이냐”고 묻자 “어떻게 아셨냐. 사석에서 하는 얘기”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원희는 “앞머리 내린 지도 얼마 안 됐다. 평소에 머리를 풀고 다닌 적이 별로 없다. 방송할 때나 푼다. 얼굴에 뭐가 붙는 게 싫더라. 연예인만 아니었어도 스포츠머리로 잘랐을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레이어드 쇼트커트’ 김혜수
쇼트커트의 대명사 배우 김혜수. 그는 앞머리를 옆으로 넘긴 커트 스타일로 작은 얼굴을 강조한다. 특히 풍성한 앞머리를 유지해 쉽사리 이마를 드러내지 않는다. 배역에 따라 긴 머리를 연출할 때도 있지만, 공식 석상에 나타날 때면 항상 짧은 머리로 그만의 시크함을 뿜어낸다. 김혜수 헤어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어드 쇼트커트이다. 머리에 층을 내어 세련미를 연출하는 레이어드 쇼트커트는 관리가 어렵다는 점, 소화해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엄두조차 못 내는 머리로 손꼽힌다.
‘단발의 정석’ 고준희
한때 여성들 사이에서 단발 충동을 일으켰던 배우 고준희. 그는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단발’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붙는 ‘단발 여신’이다.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그의 갈색 단발머리는 많은 여성이 따라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도 포털 사이트 ‘단발’ 검색 결과는 물론, 동네 미용실에서도 고준희의 사진이 쓰일 만큼 단발의 정석으로 꼽힌다. 단정한 스트레이트 단발부터 웨이브까지 안 어울리는 스타일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고준희. 긴 머리로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지만, 단발로 돌아가라는 팬들의 원성에 곧 머리를 잘라낸 일화도 있다.
‘더듬이 스타일’ 문희준
1세대 아이돌에서 ‘잼잼이 아빠’로 돌아온 방송인 문희준. H.O.T로 활동할 때부터 유지해온 이른바 ‘더듬이 머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문희준은 데뷔 초기, 양쪽 귀를 덮을 정도로 길게 내린 헤어스타일을 선보였고 지금까지 길이감을 제외하곤 변함없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일을 유지한 채 헤어 컬러와 액세서리 등으로 변형시켰다. 최근엔 가르마 방향을 살짝 바꿔 변화를 줬다. 한편 문희준은 딸과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하며 ‘육아대디’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으며 라디오를 비롯해 각종 예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