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음식, 가래떡
떡은 우리나라에서 곡물 음식 중 밥 다음으로 발달된 주식이다. 밥이 주식이 되면서 떡은 의례 음식으로 바뀌었는데, '밥 위에 떡'이라는 속담처럼 우리 민족에게는 밥보다 더 맛있는 별식이다. 최근에는 전통 떡부터 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퓨전 떡까지 다양한 맛으로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설날 온 가족이 모여 먹는 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왜 가래떡일까? 문어발처럼 길게 늘인 가래떡을 넣어 먹는 이유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 때문이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가래떡을 백병(白餠)이라고 하며 설날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 떡국이라고 했다. 또 조선시대에 서울의 세시 풍속에 관해 기술한 <열양세시기>에도 "흰떡을 조금씩 떼어 손으로 비벼 둥글고 길게 문어발같이 늘이는데, 이를 권모(拳模)"라고 했다.
우리의 오랜 식문화에서 가래떡은 양의 기운을 상징한다. 새해 첫날, 가래떡을 길고 가늘게 만들어 먹음으로써 식구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다가올 봄의 풍요를 빌었다.
가래떡추러스
남은 가래떡으로 맛있는 추러스를 만들어보세요. 만드는 과정이 쉬워 아이와 함께 만들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취향에 따라 초콜릿 시럽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재료
가래떡 4개, 황설탕 1/2컵, 계핏가루 1큰술, 식용유 3컵
만드는 법
1 가래떡은 길게 4등분해 2줄씩 꼰다.
2 황설탕과 계핏가루를 섞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붓고 170℃로 가열한 다음, 떡을 넣고 노릇하게 튀겨 ②를 묻힌다.
by 홍서우 @seou_table
<요리하기 좋은 날, 오늘의 요리>의 저자로 인스타그램 '홍서우테이블'과 카카오스토리 '오늘의 요리' 등에서 재기 발랄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함께 작업하는 엄지예(@studio__pepper)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아보카도 레시피>(2019), <샐러드 데이즈>(2020)의 레시피 개발과 스타일링을 진행했으며 브랜드와 매거진 화보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가래떡갈비
가래떡 사이에 다진 채소와 고기소를 넣어 만든 담백하고 고소한 떡갈비예요. 쫀득한 식감이 더해진 별미로 명절 요리나 한 끼 대용 간식으로 만들어보세요.
재료
가래떡 500g, 소고기 다짐육 200g, 대파 30g, 표고버섯·당근 40g씩, 미나리 10줄기, 참기름·식용유·전분가루 약간씩, 고기소 양념(진간장 4큰술, 참기름 2큰술, 설탕·청주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소금 1꼬집,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가래떡은 8~10cm 길이로 자르고 2등분 지점에 칼집을 넣고 참기름을 바른다.
2 끓는 물에 미나리를 데치고 대파, 표고버섯, 당근은 다진다.
3 볼에 고기소 양념을 한데 섞은 뒤 소고기 다짐육과 ②의 다진 채소를 함께 버무린다.
4 가래떡 칼집 사이에 전분가루를 묻힌 뒤 ③을 넣는다.
5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④를 앞뒤 고루 익힌다.
6 데친 미나리로 양옆을 묶어 접시에 담는다.
by 문희정 @moon_stargram
'문스타 테이블'이라는 닉네임의 푸드 디렉터. 생기발랄한 레시피로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 세례를 받는다. <문스타테이블 홈파티>를 출간했다.
가래떡꼬치
냉장고에서 굳은 가래떡을 기름에 튀기듯 구우면 말랑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남은 가래떡으로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할 맛있는 꼬치 간식을 만들어보세요. 고추장의 양을 조절하면 아이가 먹기에도 좋아요.
재료
가래떡 400g, 식용유 5큰술, 양념(고추장 2큰술, 올리고당 3과 1/2큰술, 사과잼 1/2큰술, 레몬즙 1작은술, 통깨 1/2작은술, 계핏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분량의 양념은 볼에 넣고 고루 섞는다.
2 가래떡은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올려 굴리면서 고루 익히되 겉을 노릇하게 굽는다.
3 가래떡이 뜨거운 상태에서 양념을 발라 접시에 담는다.
by 김유경 @commatable
인스타그램에서 '콤마테이블'로 활동하는 푸드 디자이너.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채식 위주의 로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