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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우리집은 처음이지? 블루맨 조나단과 K-QUEEN 한우정의 러브하우스

K-QUEEN 9기 한우정과 미국인 조나단은 결혼한 지 갓 2년이 넘은 신혼부부이다. 부부의 시선은 서로를 향하고 사랑의 온도는 여전히 뜨겁다. 한우정·조나단 부부가 일상과 연말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

On December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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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와 미국 남자의 운명적 만남

조나단은 한국살이 4년째인 미국인이다. MBC 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6년 8월, 삼성전자에 근무하게 되면서 한국으로 왔다. 미국 명문 공대 MIT 출신으로, 시스템 엔지니어링 학사이자 MBA 과정을 수료한 그는 삼성전자에서는 기술 마케팅을 담당한다. 9기 K-QUEEN 한우정 씨는 KBS 대전, CJ헬로비전, 리빙TV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한다. 현재는 뉴코아아울렛, 대전 패션아일랜드 등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조나단은 한국에 도착하고 2주 후 찾은 친구의 홈 파티에서 한우정 씨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바로 그 순간, 사랑에 빠진 것이다. 조나단은 한국어로 또박또박 “너무 예뻐서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첫 만남의 느낌을 전한다. 반면 한우정 씨에게 조나단의 첫인상은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한 단어로 말하면 ‘긱(Geek)’이라고 할까요? (웃음). 자신만의 세계에 있는 사람 같았죠.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 10년 동안 줄곧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었어요. 친구들도 처음엔 저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죠.” 하지만 둘은 만남을 거듭하며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특히 한우정 씨는 바른 생활 사나이인 조나단을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정말 착한 사람이었어요. 조나단을 만날 때마다 힐링이 됐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하는 저와는 다르게 조나단은 조용한 선비 같았어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운동하고 반신욕을 하는 게 남편의 단조로운 일상이에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단조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좋아졌어요. 데이트를 하면 밤을 지새우면서 놀고 귀가하는 게 당연했던 제가 조나단을 만난 뒤 바뀌었죠.(웃음)”

조나단은 오래 공부하면서 생긴 거북목증후군을 한우정 씨를 만난 후 고쳤다. 필라테스 자격증까지 취득할 정도로 필라테스를 좋아하는 그녀는 그의 거북목증후군을 낫게 하고자 열심히 코치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둘은 2년여 연애 끝에 2018년 6월 혼인신고서에 사인을 하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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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는 부부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다.

테라스는 부부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다.

  • 테라스는 부부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다.테라스는 부부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다.
  • 운동을 즐기는 부부의 운동 공간.운동을 즐기는 부부의 운동 공간.
  • 조나단은 ‘갓’ 셀렉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전통 아이템인 ‘갓’ 사랑이 각별하다.조나단은 ‘갓’ 셀렉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전통 아이템인 ‘갓’ 사랑이 각별하다.
  • 라스베이거스 피터 릭 갤러리에 들렀다가 구매한 사진 작품.라스베이거스 피터 릭 갤러리에 들렀다가 구매한 사진 작품.
  • 부부의 침실에는 피터 릭의 작품이 걸려 있다. 부부의 침실에는 피터 릭의 작품이 걸려 있다.
  • 조나단은 호랑이 특유의 에너지가 좋아서 집 한편에 호랑이 작품을 걸어두었다. 조나단은 호랑이 특유의 에너지가 좋아서 집 한편에 호랑이 작품을 걸어두었다.
  • 삼성전자 부사장의 결혼 축하 선물인 원앙 1쌍과 조나단의 애착 인형. 고향이 그리울 때면 애착 인형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삼성전자 부사장의 결혼 축하 선물인 원앙 1쌍과 조나단의 애착 인형. 고향이 그리울 때면 애착 인형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 삼성전자 부사장의 결혼 축하 선물인 원앙 1쌍과 조나단의 애착 인형. 고향이 그리울 때면 애착 인형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삼성전자 부사장의 결혼 축하 선물인 원앙 1쌍과 조나단의 애착 인형. 고향이 그리울 때면 애착 인형을 보며 위로받는다고.
  • 1993년 그의 어머니가 컵 밑바닥에 메모를 남겨준 조나단의 애착 컵.1993년 그의 어머니가 컵 밑바닥에 메모를 남겨준 조나단의 애착 컵.


건강과 안정이 가득한 집

부부가 사는 집은 한남동에 위치한다. 넓은 테라스가 마음에 들어 보자마자 단박에 결정했다. 부부는 이 테라스에서 친구들을 불러 작은 파티를 열고, 서울 시내를 가만히 바라보기도 한다.

부부의 집은 심플함이 돋보인다. 그래서 피터 릭(Peter Lik)의 작품이 유독 시선을 끈다. 피터 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을 찍는 작가로, 언뜻 그림처럼 보이지만 사진 작품이다. 집에서 게스트를 처음 맞이하는 거실의 한 벽면, 침실의 벽면을 각각 장식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여행 중 피터 릭 갤러리를 찾았다가 구매했어요. 우리가 구매하기엔 제법 큰 비용이었지만 고심 끝에 결정했죠. ‘명품 백보다 가치가 있다’는 조나단의 말에 공감했거든요. 이 작품 덕분에 우리 집이 조금 더 근사해진 것 같아요.”

부부의 공간은 침실과 거실, 운동방과 작업실로 구성된다. 두 사람 모두 운동을 좋아해 운동방에는 제법 운동기구를 갖췄다. 조나단은 퇴근 후 매일 이곳에서 운동하고 일주일에 두 번 이태원 피트니스 센터에서 PT를 받는다. 한우정 씨 역시 바빠도 운동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조나단은 웬만하면 나쁜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한우정 씨가 귀띔한다.

“조나단은 클린 푸드만 먹어요. 아침에 일어나 녹즙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에요. 평일 저녁에는 샐러드만 먹는데 드레싱조차 하지 않아요. 저를 만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실천해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집에는 설탕이나 소금도 없어요. 같이 살면서 입맛이 바뀌었죠. 저는 운동은 좋아하는데 식단 관리는 못 했었거든요. 건강한 몸을 위해 좋은 변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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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부부는 하루하루 서로를 더 닮아간다.

다른 듯 닮은 부부는 하루하루 서로를 더 닮아간다.

12월의 어느 저녁, 그리고 2021년에는

부부의 위층 집에는 조나단의 친구가 산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안드레아이다. 조나단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근무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이다. 나중에 안드레아가 부부에게 소개받은 위층으로 이사 왔다. 부부는 안드레아 부부와 홈 파티를 즐기고 부부 동반 여행을 한다. 특히 한우정 씨는 서로의 집을 허물없이 드나들며 안드레아와 막역한 친구가 됐다.

“평일 조나단은 오후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거든요. 심심한 밤이면 안드레아에게 카카오톡을 보내 쪼르르 위층으로 마실 가죠. 와인을 마시면서 넷플릭스를 보는 그 시간은 힐링이에요. 아마 외국인 남편을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조나단의 한국 사랑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졌다. 그는 양반 갓 셀렉션을 갖췄고, 붓글씨 쓰기도 즐긴다. 제사 문화는 그의 관심 중 하나다. 실제로 한우정 씨의 큰아버지에게 제사 지내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호랑이 특유의 에너지가 좋아서 집 한편에 호랑이 작품도 걸어두었다. 태권도를 오래 배웠고, 복분자와 인삼주를 즐긴다.

외국인이 많은 인사동이나 이태원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사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건 한국의 정(情)이다. 그의 몸은 유독 뜨거운 정이 흐르는 모양이다. 그는 어릴 적 어머니가 밑바닥에 메모를 남겨준 컵이나 원숭이 인형을 소중하게 대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갈 수 없지만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고. “문득문득 그리워요. 내년에는 꼭 아내와 함께 미국에 가서 가족을 만나고 싶어요.”

한우정 씨는 9기 K-QUEEN을 초대해 연말 홈 파티를 즐기고 싶다. “K-QUEEN에 선정된 건 무척 영광이에요.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죠. 이번 연말에는 K-QUEEN 언니들을 초대해 대접하고 싶어요.“

부부의 주말 브런치는 조나단의 몫이다. 주말이면 조나단은 아내에게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들어 대접한다. 메모까지 곁들이는 스위트 가이다. 두 사람은 정반대 같지만 서로를 끌어당긴 강력한 힘은 똑같다. 유머 코드와 대화가 찰떡처럼 맞는다고 한다. 별일도 아닌데 둘이 마주 보고 깔깔거리며 웃는다. 그렇게 부부의 수다가 넘치는 테이블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난다. 또 두 사람은 같은 ‘꿈’을 꾼다. 부부의 장점만 쏙 빼닮은 ‘2세’를 만나는 일이다. 두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 이루어질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CREDIT INFO
에디터
박지영
사진
박충열
2020년 12월호
2020년 12월호
에디터
박지영
사진
박충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