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은 투잡의 필수!
투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크리에이터, 바로 유튜버다. 유튜브를 비롯한 1인 미디어 채널이 보편화되면서 직장인 4명 중 1명 이상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특기와 취미, 적성을 살려 아이템을 정하는데 특히 변호사, 약사, 승무원 등 전문적인 일반인의 일상을 담은 채널이 인기다. 주부도 경쟁력이 있다. 살림, 교육, 육아, 인테리어, 요리, 쇼핑, 재테크 등 관심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면 충분히 좋은 콘텐츠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아나운서 출신인 주부 최서영 씨는 유튜브 채널 ‘가전주부’를 통해 약 2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유튜버가 되기 전부터 신상품을 무조건 사서 쓰고 중고 시장에 되팔 만큼 얼리어답터였다고. 취향과 특기에 맞춰 콘텐츠로 수익도 올리는 좋은 사례다.
반면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어려움도 존재한다. 현재 국내에 연예인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진 1인 크리에이터는 단 1만 명. 이들만큼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유튜브로 수익을 내려면 운영 채널의 구독자가 1,000명 이상, 연간 동영상 시청 시간이 4천 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보통 세 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얻는데 첫 번째가 광고 수익이다. 제작한 영상이 플레이되기 전·후·중간에 광고가 붙으며 광고 수익 중 45%는 유튜브가 갖고 55%는 애드센스를 통해 유튜버에게 입금된다. 두 번째는 협찬, 간접광고(PPL)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 유튜브 영상 안에서 제품을 노출하거나 제품 중심으로 영상을 제작해 해당 기업으로부터 비용을 받는 것이다. 세 번째는 슈퍼챗, 즉 후원 수익이다. 영상을 보는 시청자가 보내는 후원금으로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하다. 시청자는 유튜브 라이브 중에 1회에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후원금을 보낼 수 있다. 수익 중 30%는 유튜브의 몫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각광받는 블로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 밀려 블로그의 인기가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젊은 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교적 적은 시간을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튜브에 비해 팔로어(이웃)가 중요하지 않고 양질의 포스트를 올리면 방문자가 금세 늘어난다.
블로그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블로그에 광고를 실어준 대가로 광고료를 받는 것. 네이버 애드포스트, 카카오 애드핏, 구글 애드센스 등이다.
애드센스 수익은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 훨씬 높다. 광고주가 구글에 광고를 의뢰하면 구글 인공지능(AI)이 해당 광고와 어울릴 만한 개인 블로그를 찾아 실어준다. ‘애드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준을 통과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수익을 보장받기 때문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운영하는 블로그가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일수록 확률이 높아진다.
‘내 집 내 옷’으로 돈 버는 공유형 투잡
자신의 자산을 빌려주고 부수입을 올리는 이들도 있다. 촬영 장소 공유 플랫폼 ‘아워플레이스’는 아파트나 주택, 빌라, 옥탑방 등 소유자의 공간을 드라마, 영화, CF 등 영상 제작자에게 시간제로 대여하고 있다. 평범한 집을 촬영용으로 누가 빌릴까 싶지만, 오히려 전문가들은 정형화된 렌털 스튜디오를 벗어난 실감 나는 공간을 선호한다고.
만약 가정집을 촬영 장소로 등록하고 싶다면 화장실, 베란다, 주방까지 집 안 곳곳을 사진으로 찍어 등록하는 것이 좋다. 시간당 장소 대여 금액은 공간 소유자가 정하며 촬영 후 영업일 기준으로 5일 내에 대관료가 입금된다. 보통 아파트의 경우 1시간 대여 비용은 4만~7만원 선이다. 가장 많이 버는 회원은 한 달에 4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클로젯셰어’는 옷장을 공유하는 패션 공유 플랫폼이다.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명품이나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회원들끼리 옷장을 공유하는 서비스는 처음이다. 패션 아이템이나 명품이 많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투잡 아이템이다.
‘클로젯셰어’는 먼저 내 옷장에서 셰어링이 가능한 아이템을 체크한 후 신청하면 된다. 이때 스파 브랜드나 보세, 인터넷 쇼핑몰 브랜드는 등록이 안 되니 유의하자. 신청한 날짜에 맞춰 클로젯셰어가 제품을 무료로 수거하며 검수 절차를 거쳐 2~3일 이내에 결과를 알려준다. 10벌 정도를 맡기면 보통 한 달에 4만~5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큰돈은 아니지만 옷장 속에서 잠자고 있는 옷만 잘 정리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인 마켓, 1인 커머스의 유행
1인 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나 셀럽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1인 마켓은 점점 커지고 다양화되는 추세. 누구나 소비자가 될 수도 있고, 판매자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쇼핑몰 창업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신의 마켓을 열 수 있다. 고정 투자비가 적어 소액의 자금으로 쉽게 오픈할 수 있다.
아마존이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직접 상품 판매를 하는 투잡도 인기다. 특히 아마존은 전 세계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 수 있으며 판매자 대신 아마존이 직접 재고 관리, 배송, 고객 서비스를 전담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운영 방법과 컨설팅 등 판매를 위한 지원이 다양하다. 특히 IT플랫폼에서 판매자를 위한 기본적인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 또한 판매 수수료가 10% 이상인 오픈마켓에 비해 1~5% 수준이고 네이버 검색을 통한 고객 유입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기성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스타일과 저렴한 제품을 발굴해 판매하면 인기를 끌 수 있다.
직접 디자인한 굿즈를 판매할 수 있는 ‘마플샵’ 등 플랫폼도 있다. 개인이 디자인한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1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상품 제작, 배송, CS, 재고 관리까지 마플샵이 해준다. 지난 3월 초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8,000여 명의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뮤지션이 10만 개가 넘는 오피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숨겨진 재능을 찾아서! 재능 공유 투잡
재능 공유 플랫폼을 투잡으로 활용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클래스101’ ‘탈잉’ ‘숨고’ ‘크몽’ 등 플랫폼도 다양하다. 자신이 촬영한 강의를 올리거나 직접 수업을 하는 등 유료 콘텐츠를 통해 강의료를 받는 형식이다. 외국어, 재테크 등 전문 분야부터 춤, 그림, ‘소맥’ 맛있게 만들기 등 일상 분야까지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 강사의 스펙에 상관없이 강의를 올릴 수 있고 영상 제작 관련 기술이 없어도 플랫폼에서 지원되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을 통하면 전문 자격증과 초기 비용 없이도 재능 공유가 가능하다.
클래스101은 누적 크리에이터 4만 3,000여 명, 누적 오픈 클래스 950여 개의 대형 플랫폼이다. 클래스 오픈이 결정되면 전문 MD, PD가 상세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판매 수익은 매달 정산되며 수요 조사부터 개설까지 무료다. 클래스가 팔리지 않더라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없어 부담이 적다.
월평균 1만 5,000명이 이용하는 탈잉의 경우, 맞춤 추천 알고리즘으로 튜터의 재능을 최대한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첫 수업이 진행되면 3일 이내에 수업료를 정산해준다. 탈잉의 수수료는 다회차일 경우 첫 1시간 수업료, 원데이의 경우 전체 수업료의 20%이다. 수업 장소는 자유롭게 정해 진행할 수 있다.
웹에서 이루는 작가의 로망, 웹소설 작가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네이버 웹소설, 카카오 페이지, 문피아, 조아라, 래디쉬 등 웹소설 플랫폼이 급성장했다. 플랫폼들은 공모전을 통해 끊임없이 새 작가를 발굴 중이며, 기존의 웹소설 작가들도 대부분 출판사나 에이전시를 통해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있다. 소수만 데뷔하던 과거와 달리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문피아는 개최한 ‘문피아 아카데미’는 웹소설 지망생만 20만 명에 달한다. 상당수의 웹소설 작가가 직장인이거나 전업주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잡으로 작가의 꿈을 키우는 이들이 많다.
동명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인기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작가 정경윤은 주부이자 약사다. 약국이라는 답답한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설을 썼다고. <키스의 여왕>으로 유명한 웹소설 작가 이재익은 SBS 라디오 PD로 일하며 투잡을 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라디오 PD이자 라디오 진행자, 웹소설 작가, 유튜버, 팟캐스트 진행자 등 ‘N잡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