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고 당근하세요~’ 당근마켓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앱은 단연 ‘당근마켓’이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이웃끼리 유용한 지역 정보를 나누고 중고 거래가 가능한 신개념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당근하세요?”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전 세대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근마켓은 가입과 현재 위치 인증을 통해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사람이 부산에 있는 이용자와 거래를 한다거나, 택배나 계좌이체를 이용한 장거리 거래를 지양하고 있다. 또한 채팅을 통한 교류로 서로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대면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거래에 대한 안정성도 높였다. 누구나 카테고리별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고 ‘가격 제안하기’를 통해 물건을 깎거나 가격을 조율할 수도 있다. 간간히 올라오는 ‘무료나눔’ 제품을 통해 동네 이웃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SHOPPING TIP
판매, 구매 등 거래가 가능한 동네 인증은 총 2군데다. 거주지와 직장으로 미리 GPS 인증을 받아놓으면 생활 반경 내의 폭넓은 거래가 가능하다.
‘아재들은 모르는 놀이터’ 지그재그
“쇼핑은 지그재그가 맛있어~”라는 광고 음악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돌파, 누적 거래액 2조원, 올해 연 거래액만 1조를 바라보는 지그재그는 국내 온라인 여성복 쇼핑몰을 한데 모은 패션 플랫폼이다. 국내 2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사용한다는 이 앱은 현재 4,000개에 육박하는 쇼핑몰이 입점해 있어 그 규모가 가히 상상 이상이다. 검색보다 즐겨찾기를 통해 유입되는 쇼핑몰 방문자 수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된 앱답게 국내의 쇼핑몰 사이트를 총망라해 모아놓은 즐겨찾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지그재그는 나이를 입력하면 연령대에 맞는 상품 추천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검색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기 쇼핑몰 랭킹을 통해 남들은 어떤 쇼핑몰을 선호하고 어떤 쇼핑을 즐기는지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게다가 신제품이나 베스트 아이템을 추천해준다거나 스타일 트렌드를 통해 패션계 핫한 유행들을 알려줘 쇼핑 시 쏠쏠한 팁을 얻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지그재그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쇼핑몰의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쇼핑몰마다 가입하거나 로그인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매우 편리하다.
SHOPPING TIP
Z결제를 통해 각기 다른 쇼핑몰의 주문, 결제, 배송, 문의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적립금도 종합적으로 모을 수 있어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다.
‘내 손 안의 이케아’ 오늘의집
요즘 집 좀 꾸민다는 주부는 대다수 ‘오늘의집’ 앱을 애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명 ‘손안의 이케아’라 불리는 오늘의집은 감각적이고 저렴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금손’ 주부들의 멋진 인테리어 노하우까지 엿보며 ‘랜선 집들이’가 가능한 종합 인테리어 앱이다. 이용자들끼리 서로의 가구에 대한 정보 교환이 가능하고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도 들을 수 있어 현실적인 도움을 받는 앱으로 유명하다. 특히 ‘테마별 노하우’에서는 숨은 기술자들의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는데, 셀프 리모델링 팁부터 신혼 가구 쇼핑, 리폼, 건축, 수납까지 인테리어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총망라해 교류한다. 또 ‘질문과 답변’ 게시판을 이용해 가구를 두고 싶은 장소의 사진을 찍어 효율적인 가구 배치에 대한 의견도 구할 수 있어 유용하다.
SHOPPING TIP
가구나 소품뿐만 아니라 각종 살림살이를 특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셀프로 하기 어려운 부분은 앱에서 인증하는 전문 시공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앱 하나면 ‘신박한 정리’도 부럽지 않다.
‘요즘 MZ세대는 여기서 놀아요’ 번개장터
가입자의 대다수가 1030세대라고 알려진 ‘번개장터’. ‘당근마켓’과 같은 종류의 중고 거래 앱이지만 유난히 MZ세대가 선호하는 제품이 판매 리스트를 가득 채운다. 특히 유·아동 제품이 주를 이루는 당근마켓과 달리 아이돌 그룹의 굿즈와 명품, 게임기, 피겨 등 젊은 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제품이 가득하다. 번개장터 역시 GPS를 기반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인증해야 판매가 가능한데 채팅을 통한 개인정보의 안전성이나 직거래 위주의 거래라는 점에서는 당근마켓과 매우 흡사함을 보인다. 번개장터는 거래보다 마켓에 대한 느낌이 더욱 강하다. 자신의 상점을 설정해 상점명이나 연락 가능 시간, 소개, 교환·환불 방침을 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상점의 팔로잉이 가능해 특정 판매자의 상품을 주시할 수도 있다.
SHOPPING TIP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업체 측에서 결제 대금을 보관하는 ‘번개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구매자가 물품을 받아보고 ‘거래 확정’을 해야 판매자에게 결제 대금이 정산되는 방식이다.
‘요즘은 중국 직구가 대세’ 알리익스프레스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중국의 최대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인기도 높아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어 번역과 손 쉬운 앱 이용 방식을 앞세워 점점 더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지 중국 판매자에게 물건을 구매한다는 점 외에 사이트 이용 방식은 국내의 G마켓이나 옥션, 11번가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설프게 번역된 상품 설명이 아쉽지만 보고도 믿기 힘들 만큼 낮은 가격을 마주하면 그 정도 오류쯤이야 웃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대다수의 쇼핑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카트에 물건을 넣고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하며, 오픈마켓의 특성상 각기 다른 판매자가 상품을 발송하므로 배송비는 각각 부과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름, 이메일, 주소 등 다소 간편한 가입 절차로 이용이 가능하다.
SHOPPING TIP
사이트 내 채팅 서비스로 셀러와 1:1 대화가 가능하다. 제작과 판매를 함께 하는 셀러에게는 협의를 통해 상품의 간단한 디자인 변경이나 추가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