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THER CAFE
가죽계를 평정하던 블랙을 밀어내고 달콤한 브라운 톤이 대세로 떠오른 이번 시즌. 컬렉션을 참고해 올가을엔 ‘올 브라운 룩’에 도전해보려 한다.
이게 ‘찐’ 클래식이지!
뉴트로 열풍이 새로울 것 없는 요즘이지만, 새로운 아이템이 출시될 때마다 또다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게 뉴트로 스타일의 매력이리라. 구찌의 재키 1961백이 바로 그런 아이템이다. 어디서 본 듯한 디자인인데 새로운 컬러를 입으니 완전히 다른 느낌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자려고 누우면 새록새록 생각날 정도. 광고 비주얼 속 모델처럼 셔링이 잡힌 하이넥 원피스, 앵클 스트랩 슈즈를 매치해 레트로 무드로 즐겨볼 생각이다. 2백만원대 구찌.
MODERN CLASSIC
지난 시즌부터 주목받은 1990년대 클래식 스타일의 버튼 레더 재킷이 올가을에도 강세다. 그중에서도 울이나 모직 소재보다 트렌디해 보이면서 견고함과 고전적인 멋을 풍기는 블랙 블레이저에 자꾸 눈길이 간다. 날렵한 피크트라펠과 패치 포켓 디테일에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어느 옷에나 툭 걸치면 몇 배쯤 근사해 보일 테니까. 70만원대 MSGM by 매치스패션.
ON TIME
사실 내겐 손목시계가 액세서리가 된 지 오래다. 종일 휴대폰과 한 몸처럼 지내다 보니 굳이 손목시계를 볼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레더 스트랩 손목시계는 휘황한 팔찌와 비교할 수 없는 호젓한 낭만이 있어 매년 가을 ‘최애’ 액세서리다. 올가을엔 큼직한 로고 프레임에 브라운 스트랩이 어우러진 이 시계를 아이보리 니트 위에 매치하고 손목을 번쩍 올려 시간을 확인할 거다. 1백24만원 펜디타임피스 by 갤러리어클락.
인생 부츠
반바지나 스커트에 부츠를 즐겨 매치한다. 부츠로 다리를 가리면 조금이나마 날씬해 보일 거라는 강한 믿음에서다. 올가을엔 트렌드에 발맞춰 스퀘어 토 부츠를 장만할 예정. 어디에나 두루 어울리는 컬러에 편안하게 키를 높여주는 미들 힐 부츠를 청바지에도 원피스에도 매일매일 신어줄 테다. 19만8천원 레이첼 콕스.
FRENCH CHIC
캐멀 컬러의 가죽 베레를 처음 봤을 때 베이지 트렌치코트가 세트처럼 떠올랐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이 베레를 쓰면 왠지 파리지앵의 시크함이 더해질 것 같아서다. 브라운 와이드 팬츠에 베이지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이 베레를 살짝 삐딱하게 눌러쓴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남다른 가을을 보내고 싶다. 6만9천원 앤아더스토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