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부터 플레이팅까지 특별한 쿠킹 클래스
주부 이민아(35세) 씨는 지인들을 초대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결혼 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결혼 후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쉬운 집밥 요리부터 시작해 이탈리아 요리 쿠킹 클래스, 프랑스 가정식, 디저트 만들기 등을 배웠다. 주로 소수 그룹으로 진행되는 쿠킹 스튜디오의 쿠킹 클래스 수업을 듣는다.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유명 셰프의 일일 쿠킹 클래스에도 참가한다.
요즘 젊은 주부들은 분위기 좋은 맛집에서의 외식을 선호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쁜 그릇에 플레이팅하고 완벽하게 식탁을 꾸며 홈파티를 하는 것. 물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한남동 나인원 한남에 위치한 ‘라퀴진’은 젊줌마들에게 핫한 쿠킹 클래스 장소. 프랑스 요리, 요리 플레이팅 등의 원데이 클래스. 푸드 크리에이터 코스와 푸드 스타일링 코스, 케이터링 마스터클래스, 티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산후 요가와 필라테스로 자기 관리
요즘은 외모로 나이와 결혼 유무를 판단할 수 없을 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젊줌마들이 늘고 있다. 연예계 대표적인 젊줌마인 장신영은 임신 때부터 요가로 몸매 관리를 해 화제를 모았다. 출산 후에도 요가를 병행해 무려 18kg을 감량했고 심신의 안정도 되찾았다.
요가복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을 거둔 젊줌마도 있다. 바로 ‘안다르’의 신애련 대표다. 요가 강사 출신인 그는 비싼 가격에 불편하기까지 한 시중의 요가복 단점을 보완, 편안함과 실용성을 앞세워 크게 인기를 끌었다.
요가와 함께 각광받는 자기 관리 방법은 바로 필라테스. 요가가 몸을 늘리고 가볍게 하여 유연성과 신체 밸런스 및 가동성을 높인다면, 기구 필라테스는 코어를 중심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증가시키며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만들어준다.
이 밖에도 여성 전용 프라이빗 짐에서 1:1 PT를 받는 젊줌마가 많다. 코로나19로 운동도 프라이빗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밀폐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이 꺼려지는 요즘이지만 그만큼 운동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1:1 방문형 홈트레이닝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직접 집으로 방문해 개인의 체형과 근육량, 몸 상태 등을 측정해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 운동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전문가와 함께 1:1로 운동할 수 있으니 집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홈트 열풍
홈트레이닝, 홈필라테스, 홈요가 등 타인과 접촉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젊줌마들이 늘고 있다. 주로 유튜브를 이용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영상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홈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콘텐츠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PT 프로그램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랜선 트레이너를 통해 전문성과 강제성을 더한 서비스도 있다. 단순히 보고 따라 하는 방식이 아닌 소통 기능을 강화한 홈트 서비스로 줌이나 라인웍스 등 기존의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소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홈트레이닝 콘텐츠에 5G를 도입한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멀티뷰로 트레이너의 동작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자세 교정도 받을 수 있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 비용을 할부 및 월 구독료 형태로 지불하면 스피닝, 요가 등 운동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미국의 유명 트레이너 강좌도 구독 가능하다.
# 시간은 돈! 다양한 편리미엄 상품 구매
‘편리미엄’이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면 대가를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이다.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원하는 젊줌마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들은 가사 노동 시간을 절약해 자기 개발이나 다양한 경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때문에 집안일을 줄여주는 식기세척기, 로봇 청소기, 빨래 건조기는 3대 필수 가전제품이 됐다.
육아를 간편하게 도와주는 제품들도 인기다. ‘이유식 전용 밥솥’은 버튼만 누르면 영·유아용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제품. 소량씩 만들기에 좋고, 자동 세척 기능도 있다. ‘아기 전용 정수기’는 아기 성장 단계별로 물의 양과 온도를 조절해줘 손쉽게 분유를 탈 수 있다. ‘아기 전용 세탁기’는 3kg으로 용량이 작아 아기 옷, 수건, 양말 등을 매일 빨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부모와 아이 돌봄 교사를 연결해주는 앱인 ‘째깍악어’도 젊줌마들 사이에서 인기다. 국가공인자격증 유무, 성범죄 이력 조회, 인·적성 검사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교사가 돌봄을 맡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 명품 백보다 명품 가구, 홈퍼니싱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집에 새로운 가구를 들여놓거나 직접 인테리어를 해서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홈퍼니싱이 인기다. 젊줌마들의 특징 중 하나는 집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행복을 찾는 홈루덴스족을 추구한다는 점. 집을 뜻하는 ‘Home’과 유희를 의미하는 ‘Ludens’가 합쳐진 말로 홈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을 말한다.
홈루덴스족은 나만의 공간에서 힐링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제는 명품 백 대신 프리츠한센 의자, 루이스폴센 조명 등 북유럽 리빙 제품을 구매하는 젊줌마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요즘 젊줌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조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의 프리미엄 조명 편집 숍 ‘라잇나우’는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의 프리미엄 조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빅2’라고 할 수 있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샘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고, 현대리바트도 16.8% 증가했다. 이케아코리아 또한 코로나19에도 매출이 3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에는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침실, 거실, 주방, 욕실 등 다양한 공간의 특성과 용도에 맞는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