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권민아의 화보 및 인터뷰는 지난 8월 7일 진행됐습니다.
권민아가 다시 카메라 앞에 나섰다. 걸 그룹 'AOA' 탈퇴 심경을 밝힌 후 이뤄진 첫 활동 행보다. <우먼센스>와의 화보 촬영 당일에도 권민아 이름 석 자를 앞세운 기사가 쏟아졌지만 소란스러운 가십과는 어울리지 않는 평온함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권민아는 조금 상기된 얼굴로, 하지만 태연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이제 막 조심스럽게 시작한 연예 활동이 요즘 일상의 큰 동력이란다. 살짝 미소 띤 권민아에게는 SNS 글로는 짐작할 수 없었던 건강하고 단단한 삶의 활력이 느껴졌다.
권민아는 그동안 많은 부침의 시간을 겪어왔다. 2012년 'AOA'로 데뷔해 인기 걸 그룹으로 승승장구했으나 지난해 5월 팀에서 돌연 탈퇴했다. 배우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가던 권민아는 지난 7월, 팀 리더였던 지민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AOA'에서 불가피하게 탈퇴했음을 밝혔다. 무려 10년의 세월이 담긴 해묵은 고백이었다. 쉬이 헤아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음을 털어놨다.
권민아는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하다가도, 이따금씩 고요한 얼굴로 상념에 잠겼다. 숱한 곡절로 헤집어진 상처가 봉합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하지만 권민아는 그럴수록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잠시 놓치고 있었던 소소한 즐거움을 하나씩 되찾아갔다. 자연스럽게 삶의 방향성도 명확해졌다. 어제보다 오늘의 권민아는 그렇게 단단해져가고 있었다.
응원은 나의 힘
근황이 궁금해요. 잘 지내고 있어요.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에요.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어서 요즘 일상 공개용 유튜브 촬영도 해요.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제가 잘 지낸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무엇보다 화보 촬영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화보로 복귀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가장 행복해요.
건강 상태는 어때요? 좋아요. 아픈 곳도 없고 기분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많은 분이 걱정하는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즘 뭘 하면서 지내나요? 우선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해요. 혼자 있을 땐 바쁘게 취미 생활을 즐기고요. 요즘엔 화장품을 만드는 데 취미가 생겨 성분 조사를 하느라 바빠요.(웃음) 제 피부에도 조금씩 발라보고 있는데, 공부가 부족해서 그런지 알레르기가 종종 올라오더라고요.(웃음) 틈틈이 독학으로 그림도 그리고 있어요. 대단한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고요.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느낀 점, 당시의 기분을 한 컷으로 그려요. 한 번도 배워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무용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거리낌이 없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에세이를 발간한 적이 있어요. 출판사에서 좋은 제의를 받아서 2017년에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라는 책을 낸 적이 있어요. 아쉽게도 드라마 촬영으로 바빴던 때라 직접 글을 쓰지는 못했어요. 대신 그동안 제가 위로받았던 글귀를 직접 골라서 책에 옮겼어요. 저도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싶었거든요. 제 글이 모두를 치유할 수는 없겠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제 삶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내고 싶어요.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편인가 봐요. 감각보다는 감수성이 풍부해요. 원래는 눈물이 없는데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땐 잘 웃고 잘 우는 편이에요. 감정이입이 잘되나 봐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OST 음원을 동시에 틀어놔요. 혼재된 사운드에 집중하다 보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랄까요. 종종 묘해질 때도 있고요.
SNS도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나요? SNS는 온전히 나만의 공간이잖아요. 연예인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저는 제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종종 까먹고 살거든요.(웃음) 하고 싶은 말 다 쓰고 나면 후련해져요. 후폭풍이 걱정되거나 신경 쓰일 때도 있지만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려고 해요. 간혹 저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요. 어떤 마음의 병이 있기에 나에게 이토록 나쁜 말을 쓰는 걸까라고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보듬어주고 싶더라고요.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무엇보다 힘을 얻죠.
요즘 좋은 댓글이 많이 늘었죠? 응원 메시지가 많아요. 많은 힘이 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항상 제 편이 돼주는 팬들에게 특히 감사해요. 요즘 뒤늦게 '고독한 권민아방'(익명성 그룹 채팅방)에 빠졌거든요. 300~400명의 팬이 모인 공간인데 그곳에서 팬들과 자주 소통해요. 편안한 게 좋아서 친구처럼 반말하고 장난도 쳐요. 종종 조언을 얻기도 하고요. '연예인과 팬 사이'는 너무 딱딱하고 오글거리더라고요.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해요.
그럼에도 심리적으로 힘들 땐 무엇을 하나요? 부산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요. 어릴 때 힘들게 자라서 고향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도 부산에 가면 모든 시름이 잊혀요. 유치원, 초등학생 시절 때 사귀었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죠. 이제는 눈빛만 봐도 다 아는 가족 같은 사이예요. 저를 가장 많이 걱정해주는 사람들이라 잔소리도 많이 하는데 전혀 싫지 않아요. 조만간 회사에 허락받고 부산에 또 다녀오려고 해요. 가서 SNS 라이브로 소통도 하고 유튜브용 영상도 찍을 거예요.(웃음)
친한 연예인 친구는 없나요?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마음이 잘 통하던 친한 친구였는데 아직도 그립고 많이 생각나요. 아마 당분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권민아는 최근 SNS에 고 설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룹 '갓세븐'의 영재, 함께 드라마 <모던파머>를 찍었던 (이)시언 오빠,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던 박병은 아저씨와는 종종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요. 박병은 배우는 같은 일산 주민이기도 해서 제가 친근하게 '아저씨'라고 불러요.
지인들과 깊은 얘기를 자주 나누나요? 연예인 친구보다는 일반인 친구가 많아요. 전 소속사 매니저 언니들, 제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던 동생들과 자주 만나고 술도 한잔 기울이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요. 저는 따뜻한 말을 잘 못해서 경청으로 위로를 대신해요. 속내를 먼저 꺼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들어주는 쪽이 오히려 마음 편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조금씩 달라지려고 해요. 그래서 SNS나 말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꾹 참기만 하니까 오히려 병이 되더라고요.
가족은 자주 만나나요? 저는 독립해서 일산에 살고 있고 엄마는 동탄에 거주 중이세요. 보고 싶을 땐 3시간 거리를 달려 엄마를 만나러 가요. 만나면 친구처럼 맛있는 거 먹으며 놀러 다니느라 바빠요. 그 시간이 서로에게 '휴식' 인것 같아요.
역시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죠? 저는 엄마를 위해서 살고, 엄마를 위해 버텨요. 하지만 워낙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들이라, 서로 힘든 이야기는 거의 안 하는 편이에요. 요즘엔 엄마가 부쩍 말이 늘어서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를 계속 물어봐줘요. 엄마와 부산 친구들만 있으면 저는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나요? 아직은요. 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우선 지금 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34~36살 정도에 경제적인 위치를 갖추고 나서 결혼하고 싶어요. 늦더라도 마흔이 되기 전엔 결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상형이 있다면요? 배우 황정민 선배님이요. 배우로서, 남자로서 제 완벽한 이상형이에요. 일단 연기를 너무 잘하세요. 특유의 색깔이 있으면서도 연기적으로 다양하게 변신이 가능하다는 게 대단해요. 무엇보다 외모가 너무 멋지고요. 다른 잘생긴 남자 배우도 많지만 제 눈에는 황정민 선배님이 최고예요. 2015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축하 무대에 올랐던 적이 있는데 그때 뵀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기회가 닿는다면 꼭 다시 한 번 뵙고 싶네요.
저는 충분히 잘 살고 있고 앞으로 더 잘 살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정말 괜찮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잘 살아갈 테니 걱정 말고 지켜봐주세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어느덧 스물여덟이네요. 얼마 전 오랜만에 황광희 선배님을 만났는데 분위기가 성숙해졌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데뷔 초와 비교해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생각엔 10대 때의 제가 더 성숙했던 것 같아요. 14살 때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거든요. 힘든 만큼 성숙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다가올 30대가 더 기다려져요. 20대 땐 슬럼프도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으니 30대가 되면 모든 것을 극복하리라는 희망이 있어요. 또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제한을 받는 부분도 많았는데 앞으로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자존감이나 자신감을 더 키우고 싶어요.
활동 중 권민아의 터닝 포인트가 있다면요? '오늘'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지금의 화보 촬영이 저에게 터닝 포인트예요. 화보 작업은 연기할 때와는 다른 일탈을 느낄 수 있거든요. 카메라 앞에 서면 앞으로 계속 살고 싶고, 또 살아 있는 기분을 느껴요.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분방하게 놀죠. 화보 현장에서는 숨이 탁 트이고 행복해져요.
지금의 소속사로 이적한 것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죠? 저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첫 소속사예요. 스케줄을 잡을 때도 이득을 따지기보다는 제 입장을 1순위로 생각해줘요.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 마음이 어떤지를 먼저 헤아려줘요. 대표님이 마음이 넓으세요. 지금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대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배우 권민아의 다음 스텝을 궁금해하는 팬이 많아요.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작품 복귀는 꼭 할 거예요. 배우 권민아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동안 발랄하고 맹하고 귀여운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 앞으로는 성숙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감정의 폭이 넓은 연기도 해보고 싶고요. 아직 기술적으로 연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꾸준히 레슨도 받을 계획이에요. 지금보다 더 발전한 배우 권민아를 기대해주세요.
롤 모델이 있나요? 이정현 선배님이 제 오랜 롤 모델이에요. 7살 때 선배님의 '와' 무대를 보고 처음으로 '연예인이 되고 싶다' '나도 TV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수로서 정상을 찍고 난 후에 지금은 배우로도 멋지게 활동 중이잖아요.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너무 멋져서 꼭 본받고 싶어요. 고 이은주 선배님처럼 묘한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는 것도 꿈입니다. 연기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배우 고유의 색깔이 있는 게 매력적이면서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저 또한 색깔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듣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AOA' 시절의 민아와 배우 권민아는 어떻게 다른가요? 연기할 때는 제 감정을 터뜨릴 수 있는 순간들이 짜릿하고 좋아요. 가수로서는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하죠. 3분 남짓한 시간이지만 팬들의 에너지를 듬뿍 받거든요. 둘 중 어느 모습이 진짜 권민아와 가깝냐고 물어보신다면, 둘 다 제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슬픈 일이 있어도 웃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진짜 권민아는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로 다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솔직히 있어요. 이제야 제대로 끼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있죠. 본격적인 활동은 힘들겠지만 팬 미팅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벤트성으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일전에 한효주 선배님이 팬 미팅에서 춤추는 것을 모니터링한 적이 있는데 멋지더라고요. 제가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그땐 꼭 도전해볼래요.
평소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각자 살아온 환경, 어쩔 수 없이 체득하게 되는 것들이 지금 나의 멘탈을 만드는 게 아닐까요? 지금의 저는 멘탈이 많이 무너진 상태예요. 지난 10년간 힘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약해질 수밖에 없었어요. 데뷔 초에는 멘탈이 건강한 아이였거든요. 하지만 조만간 다시 회복하리라는 자신감은 있어요. 그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저에게 충분한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해요. 쉽게만 살았다면 아마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겠죠.
2012년 데뷔 후 8년의 시간, 돌이켜보니 어때요? 표면적으로는 꿈과 목표를 이룬 시간이에요. 연습생 기간 3년을 포함해 약 11년간 정말 많은 일을 겪어왔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하기도 해요. 이제는 또 다른 목표를 만들어야 할 텐데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더 이상 굴곡 없이 평탄한 인생을 사는 거예요.
또 다른 목표는 무엇인가요?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간단한 목표들을 설정하고 있어요.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 수입에 대한 계획을 세우려고 해요. 또 빠른 시일 내에 팬들과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에요. 차근차근 단기 목표를 이뤄가는 것이 올해 제 목표예요.
데뷔 때와 비교해 지금의 권민아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젖살이 빠진 거? (웃음) 아이돌 활동 당시에는 얼굴 살이 안 빠져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할수록 몸만 앙상해져 고민이 컸는데 최근에야 젖살이 빠졌어요. 내면적으로는 생각이 많아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원래는 머리만 대면 내리 15시간도 자는 단순한 아이였는데, 요즘에는 누워도 잠이 잘 안 와요.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요. 불쑥 센티멘털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권민아의 인생에서 'AOA'는 지울 수 없는 이름이에요.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고, 데뷔의 기회를 마련해준 활동이에요. 예쁜 옷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꿈꾸던 연예인이 됐다는 들뜬 기분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았어요. 앞으로도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에요.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저를 받아준 고마운 회사죠. 연습생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저는 춤이나 노래를 전혀 할 줄 몰랐어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전문적으로 무언가를 배울 여력이 없었거든요. TV 속 연예인을 따라 하는 게 전부였는데 우연히 FNC엔터테인먼트의 공고를 보고 그길로 직접 회사를 찾아갔어요. 꿈 하나 가지고 무조건 찾아간 거죠. 그땐 너무 간절해서 시키는 건 전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르바이트로 다져진 근성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거든요. 당시 회사 관계자들의 과반수 동의로 제가 뽑혔던 걸로 알아요. 회사에서 일단 부산 사투리부터 고쳐보라고 주문해 바로 고쳤고, 밀리기 싫어서 악착같이 연습했고, 그 결과 좋은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었어요.
힘든 여정을 거쳐왔어요. 지금의 권민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사실 요즘 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인데 동시에 저 스스로에게 제일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무언가 결정할 때 팬들에게 상담을 청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민아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말해주거든요. 그 말을 들으면 힘이 생기고 행복해져요. 반대로 팬들이 저에게 고민 상담을 할 때도 똑같이 대답해줘요. '눈치 보지 말고 앞장서서 해!'라고요.
여전히 권민아를 걱정하는 대중이 많아요. 저는 충분히 잘 살고 있고 앞으로 더 잘 살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간혹 자극적인 기사를 보고 걱정하는 대중이나 팬들이 저는 오히려 걱정스러워요. 행여 그 분위기에 휘둘리거나 상처받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SNS와 채팅방을 통해 자유롭게 제 생각과 근황을 전할 거예요.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고 싶어요. 저는 정말 괜찮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잘 살아갈 테니 걱정 말고 지켜봐주세요.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요? 철없는 어른이요. 어른이 됐다고 해서 너무 무거워지긴 싫어요. 가볍게,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내일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진 않을래요. '강철 멘탈'이었던 권민아로 돌아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