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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비긴 어게인 박영선

1990년대 청춘 스타로 영화, 드라마, CF에 출연하며 ‘톱 모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모델 박영선. 큰 키와 작은 얼굴, 예쁜 이목구비로 <우먼센스> 창간호 모델이었던 그녀는 3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아름답다.

On August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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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FULL MAKEUP

번들거림 없이 보송한 피부에 눈썹은 꼬리 쪽을 길게 빼 갈매기 모양으로 강조하고 눈두덩 전체에 톤 다운된 그린 섀도를 바른다. 그 위에 블루 섀도로 눈썹까지 블렌딩한 뒤 눈썹뼈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준다. 립은 라이너로 살짝 오버사이즈로 그린 뒤 립스틱을 꽉 채워 발라 블렌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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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SLIM EYEBROW

1990년대 트레이드마크인 갈매기 모양 눈썹을 강조한 룩. 슬림 브로우 펜슬로 눈썹 모양을 잡아 가늘고 길게, 진하게 그린 뒤 베이지 브라운 컬러 립스틱으로 누디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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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NATURAL EYEBROW & RED LIP

눈썹의 결을 따라 빈 곳을 채워 그린 뒤, 브로 마스카라로 결을 살려 또렷한 눈매를 완성한다. 레드 립펜슬을 이용해 살짝 오버사이즈로 립 라인을 그린 뒤 매트한 제형의 레드 립스틱으로 입술을 가득 채워 바른다.

"길고 가는 갈매기 눈썹, 눈두덩 가득 채워 바른 푸른 아이섀도, 입술 라인을 강조하는 립 메이크업이 1990년대를 상징하는 트렌드 메이크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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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DOUBLE CHEEK

컨실러와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결점을 정리해 매끈한 피부를 만든 뒤 눈두덩부터 광대뼈 중앙까지 누디 핑크 컬러 블러셔로 넓게 바른다. 한 톤 밝은 피치 컬러 블러셔를 광대뼈 중앙에만 덧발라 얼굴 윤곽을 살리고 생기를 더한다. 입술은 파스텔 톤 베이지 컬러 립스틱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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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BRIGHT BRONZE

톤업 크림으로 피부 톤을 밝히고 커버력 있는 파운데이션으로 피붓결을 정돈한다. 피부 톤에 맞는 브론저로 컨투어링을 한 뒤 살구 컬러 블러셔를 광대뼈 부위 전체에 발라 생기를 더한다. 입술은 피치 컬러 립틴트로 마무리한다.

"나이 50이 넘은 지금은 화려함 대신 내면에서 빛이 나는 박영선으로 나이 들고 싶죠."



1990년대 톱 모델 시절 당시 메이크업 트렌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1990년대 메이크업에서는 이거 없으면 화장했다고 말할 수 없는 아이템들이 있어요. 바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팩트, 초록·보라·남색 컬러가 꼭 포함된 4구나 6구 이상의 팔레트 아이섀도 그리고 립라이너. 1990년대 메이크업 트렌드를 말하자면 #파우더팩트 #두껍게 #갈매기눈썹 #또렷한입술라인을 빼 놓을 수 없죠. 피부 화장도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파우더 팩트로 한 번 더 꾹꾹 눌러 피부 표현을 두껍게 하고, 눈썹은 갈매기 모양으로 가늘고 길게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으니까요. 또 당시 주요 컬러였던 보라, 파랑, 초록과 같은 아이섀도를 눈두덩은 물론 언더라인까지 진하고 넓게 펴 바르는 것도 1990년대 메이크업의 특징이죠. 브라운 또는 레드 컬러 립라이너로 입술 라인을 따라 뚜렷하게 그리고 그 안을 립스틱으로 가득 채워 발랐죠. 모두 기억나시죠?


1990년대 메이크업은 과감했네요.
제 기억으로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가 가장 멋을 많이 내고 화려한 메이크업의 전성기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래도 사회적인 영향도 한몫했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급발전한 한국에는 '오렌지족'이 생길 정도로 과감한 패션과 활달한 메이크업이 유행이었으니까요. 또 1990년대 중반부터는 일본에서 메이크업을 배워 온 아티스트가 많아지면서 좀 더 일본식으로 바뀌었죠. 좀 더 하얗고 인형처럼 보이는 메이크업으로요.


전성기 시절 피부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요.
당시에도 숍 케어가 있었어요. 지금처럼 전문 에스테틱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때 유명하고 잘나가던 '헤어뉴스' '박승철' '박준' '유지승' '마샬' '새리' 등의 미용실에 스킨케어실이 따로 있었어요. 그곳에서 헤어 스타일링도 받고 스킨, 메이크업까지 한 번에 받았죠.


미인의 기준이 시대별로 조금씩 다르죠?
그때는 지금처럼 각자 얼굴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시기는 아니었어요. 제가 태어난 1960년대만 해도 복스럽게 생긴 둥근 얼굴에 고르게 발달한 이목구비의 여성이 미인형이었죠. 그 이후 1970년대에는 서양 문화를 동경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형성돼 1960년대보다는 서구적인 외모가 주목받았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얼굴형이 인기였어요. 둥근 얼굴을 선호하던 이전 시대와 달리 갸름한 U자형 얼굴을 선호했죠. 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인인 황신혜, 이미숙, 채시라처럼요. 1990년대에는 서양 미인에 가까운 얼굴을 선호했던 것 같아요. 작은 얼굴에 오뚝한 콧날, 크고 쌍꺼풀 있는 눈 등, 지금으로 말하면 고양이상의 얼굴이 인기였죠. 저도 작은 얼굴과 또렷한 이목구비 덕에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1990년대의 박영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이었나요?
20대의 박영선은 젊고 바빴고, 유행에 민감했죠. 나에게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무조건 유행하는 것과 브랜드 아이템을 입고 걸쳐줘야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선두 주자라고 생각했죠. 그냥 무조건 반짝반짝 빛나기만을 바랐던 것 같아요.


50대의 박영선의 지금 최대 고민은 뭔가요?
피부 탄력이죠. 나이 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처지는 피부 탄력이 가장 고민이에요.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몸도 '나잇살'이라고 하잖아요. 아무리 운동하고 관리해도 젊을 때와 같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래도 내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탄력 있는 얼굴과 몸 피부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거죠.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솔직히 피부과의 도움이 커요. 정기적으로 피부과에 가서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케어를 받는 것을 적극 추천해요. 그리고 '1일 1팩'.


박영선이 생각하는 예쁘게 나이 드는 방법은요?
제가 꼭 당부하고 싶은 건 비싸고 예쁜 메이크업 제품이 다 필요 없다는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얼굴과 몸 피부의 기본을 지키고 잘 가꾸는 것. 저는 무엇보다 클렌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개성을 중요시하는 시대에는 진하고 두꺼운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어떻게 나이 들고 싶나요?
저도 여전히 예쁘게 나이 드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멋진 어르신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 먹어야 할 텐데'라고 항상 생각하죠. 세월만큼의 희로애락과 경험, 지혜가 얼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나더라고요. 명품이나 화려함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기품이랄까요. 20대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움을 원했다면, 지금은 내면에서 빛이 나는 성숙미와 고귀함이 묻어나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화려함보다는 나이 든 대로 아름다움을 만들고 간직하고, 유지해나가야겠죠.


여자라면 자신만의 시그너처 레드 립스틱을 찾고 싶잖아요. 박영선만의 시그너처 레드 립스틱이 있나요?
20대부터 입술을 가득 채워 바른 레드 립스틱이 제 시그너처 메이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행스럽게도 빨간색 립스틱이 제게 잘 어울렸고, 제 얼굴의 장점을 부각시키기도 해서 레드 립스틱을 좋아해요. 시그너처 립스틱은 따로 없어요. 저에게는 쿨 톤, 웜 톤이 모두 찰떡같이 어울려 어떤 레드 컬러든 잘 어울리더라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오늘 화보에서 사용한 아르마니뷰티 립마에스트로 #400 #500 컬러 정도의 오렌지빛이 살짝 가미된 레드 립스틱을 주로 바르고 있어요. 오렌지 컬러가 얼굴을 더 밝고 젊어 보이게 해주죠.


1990년대 박영선이 톱 모델로 주목받은 데에는 서구적인 비율의 몸매를 빼놓을 수 없죠.
175cm로 1990년대 당시 여자로서는 상당히 큰 키였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당시가 서구적인 얼굴과 몸매를 동경하는 시대였기에 국내외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몸이 선천적으로 뻣뻣해 꾸준한 운동이 필요했어요. 요즘은 등산과 트레킹을 주로 하는데 자연에서 햇빛을 쬐며 걷는 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몸에 탄력이 붙는 것 같아요.


작년 2019년에도 패션 위크 모델로 무대에 오르셨어요. 그때의 기분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DDP에서 열리는 서울 패션 위크 패션쇼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쇼를 한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나이 많은 현역 모델이 아직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국내외 패션 하우스의 오트 쿠튀르 무대에 서고 앙드레김의 뮤즈로 무대에 설 때도 좋았지만, 나이 50을 넘긴 박영선이 서는 패션쇼 무대는 짜릿함을 넘어 가슴 뭉클한 순간순간을 느끼죠.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쇼와 강단에 선 모델 박영선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박이화
스타일링
김지연
2020년 08월호
2020년 08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박이화
스타일링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