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가 광고 모델로 나선 음식물 처리기 에코체.
23 뉴트로 가전
화사한 컬러와 곡선으로 특징지어지는 뉴트로 디자인을 입은 가전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모던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부각하기 위해 화이트와 실버, 블랙 일색이던 가전이 변하고 있는 것. 화사한 색감과 곡선을 부각한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과 딤채쿡 레트로, 대우전자의 뉴트로 라인 모델 '더 클래식', 신일의 선보인 컬러풀한 에어프라이어, 그린·핑크·베이지 컬러의 음식물 처리기 에코체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지금의 가전 시장은 뉴트로에 흠뻑 빠져 있다. 그 증거로 레트로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메그조차 6년 만에 복고풍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니, 당분간은 부엌이 화사할 예정이다.
24 일회용 필름 카메라의 부활
'똑딱이'로 불리는 일회용 카메라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날로그 감성에 취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얻은 것.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즉시 확인할 수 없는 필름 카메라의 기다림이 주는 설렘과 감도에 반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SNS에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에 따르면 죽어가던 일회용 필름 시장이 2018년에는 129%, 2019년에는 108%의 성장을 기록하며 부활 중이라고.
25 다재다능 패니 팩
한때 옷 좀 입을 줄 아는 멋쟁이들의 필수템에서 시장 상인들의 '수금 백'으로 추락한 패니 팩이 화려하게 재기했다. 포멀한 슈트나 원피스에 벨트처럼 매치해 개성을 더하거나, 로고 티셔츠나 아노락에 크로스 보디로 연출해 경쾌함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연출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6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
지금의 한예슬, 한혜연의 강렬한 캐츠 아이라인은 바야흐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점 하나 없이 커버한 도자기 피부에 짙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이 유행처럼 번져 당시 모두가 쌍꺼풀 라인에 얇고 굵은 아이라인을 그리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눈꼬리를 길게 빼거나 눈두덩 전체를 진한 아이섀도로 꽉 채워 발라 눈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 이로 인해 지금의 펜슬, 붓, 젤, 리퀴드 등 다양한 타입의 아이라이너가 등장해 강렬하고 파워풀 넘치는 메이크업 룩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벨라 하디드는 빈티지 백과 후프 이어링으로, 헤일리 비버는 크롭트 톱과 풍덩한 데님으로 레트로 무드를 더했다.
27 레트로룩 패셔니스타
파파라치에게 포착되기만 하면 엄청난 셀링 파워를 입증하는 지지와 벨라 하디드, 헤일리 비버, 카이아 거버 등 세계적인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이르는 신조어) 패셔니스타들이 뉴트로 열풍의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레트로 스타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이 입고, 들고, 신고, 장식하는 모든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MZ세대의 지갑을 열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다.
28 피부에 순하게
1980년대 후반에 시작된 한방·유기농·친환경·천연 화장품의 인기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뷰티 시장에 큰 획을 그었다. 그 당시 식품과 화장품 등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천연 성분 화장품에 주목한 것. 1987년 한방 원료 연구 및 유효 성분 추출물을 담아낸 '설화'는 지금의 설화수로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 이처럼 유해한 첨가물 대신 피부에 자극 없이 편안한 자연 유래 성분의 선호는 피부와 환경 모두를 생각하는 지금의 비건 뷰티로 이어진다.
진주 장식이 더해진 비즈 목걸이 멜리우.
29 알록달록 비즈템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하나둘씩 사 모으던 추억 속 비즈 액세서리가 '인싸템'이 돼 돌아왔다. 하나만 착용해도 멋스럽지만, 다른 아이템과 레이어드하면 단출한 여름 룩에 낯선 재미를 더하기에 제격. 약간의 기술만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취미 활동으로 즐겨도 좋겠다.
30 내 귀에 손잡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노는 언니들의 전유물로 통했던 버스 손잡이같이 커다란 후프 이어링. 진주나 주얼 장식으로 여성스럽게, 입체적인 꼬임 장식이나 체인 프린지 등으로 '힙'하게 변주돼 심플한 룩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여전히 인기다. 귀에 걸면 턱선과 광대뼈의 윤곽에 착시 효과를 더해 작고 갸름한 얼굴로 만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장점. 짧은 단발머리나 높이 묶은 포니테일 헤어에 착용하면 금상첨화다.
2008년 첫 쿠션팩트를 선보인 아이오페.
31 쿠션 팩트
파운데이션이야, 콤팩트야? 메이크업베이스, 자외선차단제,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 등의 기능을 하나에 담아 피부 메이크업에 신드롬을 일으킨 쿠션 팩트는 2008년 처음 등장해 많은 여성의 메이크업을 간편하고 똑똑하게 뒤바꿔놓았다. 퍼프에 찍어 바르기만 해도 피부 표현이 완성되는 쿠션 팩트는 지금도 여전히 여자들의 필수품이다.
32 온라인 탑골공원
지난해부터 불었던 '양준일 신드롬'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 <온라인 탑골공원>의 힘이 컸다. 활동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음악과 패션 스타일이 재조명되면서 '탑골 GD'라는 별명으로 50세의 나이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양준일은 1990년대 톱스타들이 다시 조명받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