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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엔 이 책을 꺼내 읽어요

On August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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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책방
살고 싶은 삶과 살고 있는 삶

작가의 삶과 작품은 얼마나 가까이에, 혹은 멀리 있는 것일까. 우리는 작가의 글에서 글을 쓴 사람을 읽으려 하고, 작가가 나를 실망시키면 감동하며 읽었던 작품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다시 본다. 작가와 작품은 다르다고,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많지만 그렇게 똑 떨어지게 분리되지 않는다. 작품을 쓴 손과 삶을 꾸린 손은 결국 같은 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샤 튜더(1915년 8월 28일~2008년 6월 18일)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일까. 살고 싶은 삶과 살고 있는 삶과 작품이 삼위일체를 이루었던 이. 그는 인세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꾸려낼 수 있는 농장을 샀고, 그곳에 심을 꽃을 샀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서 온전한 그의 삶을 보았다. 타샤 튜더의 팬들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와 그의 삶을 사랑하는 이로 나뉘지 않는다.

미국을 대표하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99m²(약 30만 평)의 대지를 천국의 정원으로 만든 원예가. 19세기의 골동품을 모으고 직접 생활에 사용한 골동품 수집가. 자연을 풍부한 모습 그대로 온전히 보존하고 전한 자연주의자. 그는 19세기의 라이프스타일을 외양뿐 아니라 불편함까지 끌어안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다. 그에게 삶은 기쁨으로 가득한 것이었다. 그의 삶의 방식은 아무나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많은 이들은 그를 보며 '살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가 느낀 기쁨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해진 덕이다.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의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조선 기사, 어머니는 초상화를 전문으로 그리던 화가였다. 어린 시절 그는 엄격한 규율과 명망 있는 방문객에 둘러싸여 자라났다. 지적이고 문화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집이었다. 그러나 그의 나이 9살 때 부모가 이혼했다. 이후 그가 살았던 부모 친구의 집은 사뭇 가풍이 달랐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15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기 시작했다.

23살에 출간한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이 화제를 모으면서 일약 동화작가로 눈부신 출발을 했지만,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뉴욕에 있는 많은 출판사는 그의 첫 작품을 "꽃 카탈로그 같다"며 거절했다.

그는 평생 "내 그림의 모델은 모두 곁에 있는 인물과 동물 그리고 현실의 풍경이다.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사진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사물이지 내 눈으로 본 사물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철학을 고수했다.

그러나 그 덕분에 그의 그림은 백악관의 크리스마스카드에 실리는 등 전통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그림책을 많은 이들이 사랑했다. <1은 하나> <엄마 거위> <코기빌> 시리즈 등이 속속 출간됐고 칼데콧상과 리자이너 메달도 받았다.

그의 삶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것이 순탄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부모의 이혼을 겪은 그는 자라서 두 번 결혼하고 두 번 이혼하며 혼자 네 아이를 키워낸다. 아름다움과 편안함만큼이나 불편과 고통을 품어 안았기에 그의 정원이 지금도 이토록 아름다운 것일 게다.

글 박사(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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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언택트 시대, 제로금리 시대다. 저자는 계획 없이 돈을 썼던 과거를 반성하고 재무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현명한 돈 관리법이 담겼다. 박미향, 메이트북스,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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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생각하는 인간 편>

고전과 저자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알기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류사를 이끌어온 시대정신과 세상을 변화시킨 지식들을 살펴본다. 이시한, 흐름출판,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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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 접시>

출판사의 발행인이자 작가인 저자가 친구가 된 펀자브 출신 인도인과 함께 인도 음식과 식문화, 그리고 그것들의 역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민희·카잘 샤르마, 산디, 1만6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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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버려진 컵 하나가 자연 속 동물과 식물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 소중한 가치를 깨달아간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타자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인다. 박성우, 오티움, 1만4천원


KEYWORD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박주연
사진
김정선
2020년 08월호
2020년 08월호
에디터
하은정, 박주연
사진
김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