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2019년 3월 ‘버닝썬 사건’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박한별의 근황이 알려졌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간 것. 단순히 휴가를 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활 터전 자체를 제주도로 옮겼다고 한다. 그녀가 갑자기 제주도로 내려간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결혼을 발표한 지 1년도 채 안 되었던 박한별은 남편이 버닝썬 사태의 중심인물로 지목되자 적잖은 마음고생을 앓았다. 박한별의 남편 유씨는 승리의 사업 동업자였으며, 정준영의 몰카 유포로 논란이 된 카톡방의 일원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게다가 당시 박한별은 드라마 촬영중 이었기에 이러한 논란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녀 자신이 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범죄 사건에 가족이 연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에게 질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남편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을 때 그녀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인다’라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사람의 아내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반성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박한별의 제주도행은 아마도 과거의 삶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제주도 이주를 계기로 더 나아진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효리 ‘나 다운 나를 찾아서’
많은 스타들이 제주도로 이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제주도가 스타들의 거주지로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이효리 때문이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2014년 결혼하며 제주도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명실상부한 톱스타였고 화려한 삶과 재력을 갖춘 그녀였기에 그녀의 갑작스러운 제주도 이주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제주도에 내려간 후 지금까지 그 곳에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한 방송에서 그녀는 제주도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오히려 지금 내 모습이 본래의 내 모습인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화려한 삶을 살았던 스타로서의 이효리보다는 제주도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다니는 평범한 일상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심정은 제주도로 내려간 후 발표했던 노래 ‘BLACK’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컬러 렌즈 뒤에 숨어 계속 이리저리 흔들린 건 내가 아니고픈 바로 나였었지’라는 가사를 보면, 스타로서의 화려한 모습 뒤로 끝없이 또 다른 자신을 찾아 헤맸던 애처로운 그녀의 모습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녀가 제주도로 내려갔다고 해서 방송활동을 접은 것은 아니다. 가끔 앨범 소식을 들려주기도 하고, 최근에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싹쓰리’라는 그룹에 합류하며 또 한 번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틈틈이 서울을 오가며 스타 이효리의 모습 역시 놓치지 않고 있는 그녀. 아마 그녀가 제주도로 내려간 진짜 이유는 톱스타 이효리와 본연의 이효리 두 가지의 캐릭터를 모두 다 갖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송새벽 ‘쉴때, 제대로 쉬기 위해’
스타들이 제주도로 이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불규칙한 일상 탓일 것이다. 한 작품에 섭외되면 촬영하고 마무리 짓기까지 몇 개월을 작품에 집중해야 하지만 이러한 연기 생활이 일상 속에서 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다음 작품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지기도 하며, 자유롭게 휴식을 즐기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들에게는 작품 활동이 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큰 고민일 것. 영화배우 송새벽도 그렇다. 그는 쉬는 기간 동안 집에서 멍만 때리고 있는 것이 아쉬워, 제주도로 이주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당시 결혼할 아내에게 물었단다. “쉴 때 어디서 멍 때릴래? 서울? 제주도?”. 어차피 일상이 불규칙하다면 작품을 쉬고 있는 기간 동안이라도 제주도에서 제대로 멍 때려 보자는 게 이들 부부의 생각이었다고. 송새벽은 결정을 내린 후 제주도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와 결혼했다. 그의 제주도 생활은 예쁜 딸을 얻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도 잠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송새벽.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그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일할 때도 쉴 때도 제대로인 인생을 살고있다.
윤진서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영화 올드보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윤진서. 독특한 마스크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개성파 배우다. 간간히 작품활동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도장을 톡톡히 찍었던 그녀가 2016년 갑자기 제주도 이주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그 후, 제주도에서 일반인과 결혼하며 본격적인 제주도 삶을 시작했다. 바다에서 하는 서핑이 취미였던 것이 그녀를 제주도로 처음 이끌었다고. 얼마 전 한 무크지에 실린 그녀의 에세이를 보면, 그녀는 제주도로 떠난 후 자신과 자신의 일상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지만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배우의 일상을 보내며, 자신의 20대는 초조한 기다림이었다고. 그러나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며 제주도에서 보내는 반복적인 일상은 자신을 뿌리내리게 하고 삶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화려한 연예인의 삶을 뒤로하고 본연의 자신에게 집중하는 힘, 그리고 일상을 사랑하게 하는 힘을 그녀는 제주도에서 얻었다. 그리고 현재 그녀는 제주도에서 보내는 일상을 SNS로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고즈넉한 자연 한가운데서 요가 수련을 하고,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긴 그녀의 모습은 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시원한 환기를 일으킨다. 자신을 찾기 위해 끝없이 헤맨 후 도착한 제주도. 그녀에게 제주도는 자신을 사랑하게 만든 해답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