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ERSONAL STYLE 거의 하루 종일 매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움직임이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디자인에 소재가 좋은 옷을 골라 단정해 보이도록 연출해요. 르메르의 슈트나 코스의 심플한 원피스를 좋아하고, 휴일에는 평소 입지 않는 블루·레드 계열의 원피스도 즐겨 입어요. 잉크와 막스마라 옷은 잘 차려입는 기분이 들어 입을 때마다 즐거워요.
2 STYLE ICON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가 저의 롤 모델이에요. 단순히 디자이너로서 선보이는 컬렉션도 멋지지만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애쓰는 그녀의 행보에 많은 영감을 얻곤 해요. 내가 잘하는 일을 집중해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순간이 되면 내가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그녀의 에코 퍼에 대한 철학, 비건 디자이너로서의 움직임, 유방암 환자를 위한 케어 파운데이션까지, '열심히 살아도 된다'는 산증인 같아서 동경하고 있어요.
3 FAVORITE DESIGNER 르메르의 컬렉션을 매 시즌 손꼽아 기다려요. 단순하지만 고급스럽고, 실용적이지만 우아해요. 슈트도, 슈즈도, 핸드백도 모두 좋아요. 제가 매일매일 입고 싶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4 FAVORITE FASHION ITEMS 활동이 많고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니 토즈의 드라이빙 슈즈를 선호해요. 이번 시즌에 나온 르917의 화이트 스니커즈도 '유니화'처럼 착용하고 있고요. 르메르의 이번 시즌 카메라백은 저의 '최애' 데일리 백이에요. 각 잡힌 모양에 은근히 수납력이 좋아 지갑, 휴대폰, 자동차 키, 메모장이 골고루 들어가요. 봄 여름엔 구조적인 디자인의 실버 주얼리를 즐겨 매치하고 있어요.
5 BEAUTY POUCH 정샘물 림밤을 즐겨 사용해요. 외국 브랜드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인생 립밤'이에요. 촉촉한 건 물론, 약간 어두운 아시아인의 입술에 생기와 화사함을 주는 적당히 글로시한 발색력도 지니고 있거든요. 사무실, 집, 차에 하나씩 놔두고 생각날 때마다 발라요. 눈에 힘 좀 줘야 하는 날엔 시크한 컬러 조합의 타르트의 아이섀도 팔레트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곤 해요.
6 SHOPPING LIST 셀린느 카바스 버티컬 백! 미디엄 사이즈는 너무 크고, 맥북과 서류가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이건 정말 자주 들겠다' 생각하며 스몰 사이즈로 구입했어요. 캔버스 소재는 한번 오염되면 세척이 어려워 얼룩 처리가 힘든데, 이 백은 컬러가 어두운 편이라 부담없이 여름 내내 데일리 백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7 RECENT WORKS 신사동에서 와인 스토어 & 페어링 바 '위키드 와이프'를 운영하고 있어요. 원래는 매거진 에디터,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10여 년 전 공부한 와인에 대한 애정을 커리어로 전환하자고 마음먹고 차근차근 준비해 지금의 공간까지 도달했어요. 이번 달부터 와인을 집에서도 주문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도 론칭했어요. '위키드드롭'이라고 불리게 될 강남 지역의 딜리버리 서비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8 FAVORITE BRAND 뷰티 브랜드 이솝을 좋아해요.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일의 방향성을 배울 수 있거든요. 진정성 있게, 단순하게 주변을 챙기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가장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산타마리아 노벨라도 늘 눈여겨보고 있어요.
9 SHOPPING SPOT 제가 일하는 곳에서 가까운 청담동의 편집 매장 비이커와 10 꼬르소꼬모에 자주 가요. 패션 브랜드 코스도 좋아하고요. 온라인 쇼핑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매치스패션과 마켓컬리는 주기적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10 INSPIRATION RESOURCES 하루 일이 끝나고 집에서 듣는 LP 음반. <스탄게츠 인 스톡홀름> 앨범을 들으면 몽롱하고 노곤한 멜로디가 근육이완제 같아요. 소니 클라크, 호레이스 실버의 음반도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과 <내일의 디자인>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자존가들> 같은 책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어요. 여행 갈 때마다 사 모으는 예쁜 그릇들도 제게 새로운 영감을 주곤 해요.
11 VACATION PLACE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는 곳이거든요. 주로 이탈리아 현지인들만 찾아온다는 비치에서 프라이빗 선베드를 빌려 하루 종일 누워 와인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여유롭게 보낸 시간을 잊을 수 없어요.
12 HEALING KNOWHOW 퇴근 후 노트북과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집에 도착하는 밤 10시 반부터가 저만의 힐링 타임이에요. 와인 한잔과 두 가지 동작의 요가로 몸을 풀어주고, 좋아하는 드라마와 예능을 보는 시간이죠.
13 THE LATEST INTEREST 보르게 모겐센, 아르네 보더, 아르네 야콥센 등이 디자인한 북유럽 빈티지 가구를 모으는 데 푹 빠져 있어요. 서둘러 한꺼번에 빅 컬렉션을 장만하는 것보다 한 달에 하나씩 구입하며 그 나름의 이유를 부여하면서 가구를 감상하는 게 요즘 최고 즐거운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