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라이프는 목표 달성이 아닌 '습관'
한국계 프랑스인 올리비아는 10년 전 한국에 들어와 방송과 국제 MC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로 한국에서 살고 있다. SNS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어 인플루언서로도 활동중이다.
"거의 매일 요가를 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요가를 걸렀다고 해서 마음이 불편하진 않아요. 나는 달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밖으로 나가요. 명상을 좋아해 시간이나 장소를 정해놓지 않고 마음이 내킬 때 명상을 하곤 해요. 가공식품을 먹지 않고 되도록 직접 만들어 먹어요. 나와 가족이 먹는 제품을 구입할 땐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요. 화학 성분은 없는지, 동물실험을 했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되도록 착하게 생산된 제품을 구입해요. 술과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아요. 차를 마시며 차가운 물은 멀리해요."
올리비아의 평소 생활 습관이다. 이런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했다. 그녀는 '요가는 일주일에 반드시 5회 할 것' '하루에 커피는 딱 한 잔만 마실 것' 등의 목표를 정해 지키려는 강박이나 스트레스가 없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에 따라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그녀의 건강한 삶의 비법이라고. "남편을 포함한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한 운동도 경쟁하듯 스트레스 받으며 하더라고요. '건강'에 포커싱을 맞춘다면 육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여야 하는데 말이죠." 몸에 좋은 걸 먹고, 이왕이면 지구까지 생각하는 제품을 구입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등 잠을 자고 밥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습관'이 답이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올리비아의 24시간 먹거리 루트
"나의 생활 습관은 대부분 어렸을 때 형성됐다. 특히 운동과 식습관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 내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들의 미래도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먹고 싶은 것은 먹되,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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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7:00 집 / 실온 생수 한 컵
"눈뜨자마자 물을 한 잔 마셔요. 어렸을 때부터 차가운 물은 마시지 않아선지 여름에도 찬물을 찾지 않게 되더라고요. 가끔 피곤한 날에는 물에 레몬즙을 짜 넣어 마시곤 해요.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상쾌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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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00 회사 / 시리얼 바 또는 잣죽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기 때문에 회사에 도착하면 탄수화물을 섭취해요. 에너지도 생기고, 든든해서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에 좋거든요. 그때그때 내 몸에 필요한 걸 챙겨 먹죠."
뉴트리맘 시리얼 바
임산부용 제품으로 비타민 D·B, 철분이 풍부해 영양 보충까지 되니 일석이조.
잣죽
잣죽을 끓여 챙겨 갈 때도 있다. 식어도 고소함이 강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잣은 지인이 직접 보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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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0:00 회사 / 차
"원래 커피는 마시지 않고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요. 카페인이 없는 루이보스 차를 주로 마시는데, 아침에 한 번 내려서 하루 종일 수시로 마시죠. 수분 보충도 되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마리아쥬프레르 마르코폴로 루즈
프랑스를 대표하는 티 브랜드. 임페리얼웨딩, 루이보스 등도 자주 마신다. -
PM 12:00 회사 / 한식 + 비타민 C + 화분
"평일에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한식 위주로 먹고, 요즘처럼 집에 있을 때는 직접 요리를 해요. 모든 식단에 샐러드가 빠지지 않는데, 샐러드에 화분을 뿌려 먹어요.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은 물론 맛도 좋거든요."
아코파마 아코바이탈 아세로라 1000
하루 한 알 입에 넣고 녹여 먹는 천연 비타민.
화분
염증 질환과 항산화에 좋은 화분 가루. 한국과 프랑스 화분을 번갈아가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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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2:00 회사 / 카카오70 다크 초콜릿
"출출할 때쯤 초콜릿을 먹어요. 특별한 초콜릿이 아니라 베이킹 재료로 쓰는 작은 사이즈를 작은 통에 담아 다녀요. 과자나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않기 때문에 당 충전이 필요한 타임에 딱이거든요."
베이킹 초콜릿
유리병에 담아 가지고 다니며 먹는다. -
PM 4:00 회사 / 빵
"퇴근과 동시에 아이들을 픽업해 제2의 직장인 집으로 가야 할 시간에는 에너지 보충이 필수죠. 바나나, 빵 등 그때그때 당기는 과일이나 탄수화물을 약간 챙겨 먹어요. 그래야 남은 시간을 아이들과 힘차게 보낼 수 있거든요."
빵
통밀가루와 약간의 밀가루, 견과류 등으로 직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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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6:30 집 / 키슈
"온 가족이 오후 6시면 저녁 식사를 해요. 영양 섭취를 위해 간단하게 키슈를 자주 만들어 먹어요. 프랑스식 파이로 연어나 오리고기, 대파, 양파 등을 넣어 저만의 방식으로 만드는데 한 판 만들면 그 자리에서 다 먹을 정도로 온 가족이 좋아하는 메뉴랍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한식을 좋아해 미소국에 불고기와 같은 한식도 즐겨 먹어요."
몸과 마음, 일상생활과 건강 생활의 밸런스를 위한 '요가 습관'
요가를 처음 시작한 건 15살 때 엄마의 권유로 요가 캠프에 다녀와서부터였어요. 그 전에도 엄마가 늘 요가를 하셨기 때문에 친숙했죠. 그때 요가에 흥미를 느꼈다가 10년 정도 못 했어요. 잠시 잊고 있던 요가를 중국 유학 후 한국에 들어와 다시 시작했죠. 역시나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건 아니지만, 중국 유학 시절 증가한 체중을 감량하는 데도 도움이 됐어요.
요가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거나 횟수를 채워야 하는 스트레스가 없이, 오로지 내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운동이라 매력이 있어요. 적어도 요가를 하는 동안은 온전히 나만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바쁜 하루 중에 이런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 몸 어디가 불편한지 구석구석 느낄 수 있는 것 자체가 정신적·육체적 운동이 되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시간에 저는 거실에서 요가를 해요. 물론 못하는 날도 있지만, 그렇게 하루를 요가로 시작하면 몸도 개운할 뿐 아니라 자존감이 높아지는 좋은 에너지가 생겨요. 회사에서도 주 2회는 점심시간에 요가 수업에 참여해요. 이렇게 제 일상에서 요가는 특별한 운동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에요.
고양이 자세 따라 하기
허리 통증과 소화 장애에 도움을 주고,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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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깨너비로 양손과 무릎을 벌리고 기어가는 자세를 취한 뒤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허리를 움푹하게 바닥 쪽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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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숨을 내쉬면서 머리를 숙이는 동시에 복부를 등 쪽으로 쭉 당겨 허리를 천장 쪽으로 둥글게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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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 동작을 3~4회 반복한 뒤 팔을 앞으로 최대한 뻗어 상체를 바닥에 붙이며 시원하게 늘리는 동작으로 마무리한다.
하루 3분 내 행복을 찾는 '명상 습관'
명상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어요. 요가가 명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주로 집에서 혼자 요가를 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명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명상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빨리 떨쳐버릴 수 있어요. 아무리 긍정적이고 좋은 것만 생각하며 살고 싶어도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잖아요. 직장 스트레스, 사람과의 관계, 육아, 부부 관계 등 하루 24시간을 보내다 보면 충돌이 없을 수가 없죠. 그걸 없애려고 애쓰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명상은 마음의 평정을 찾게 해주고 내가 뭘 원하는지, 내 행복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하루 단 3분의 명상이 주는 변화는 나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줘요. 엄마의 마인드는 가족의 에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축이거든요. 저도 명상을 하고부터 명상 전도사가 됐어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면서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얼마나 쉬워요? 요가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반면, 명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잖아요. 쉬운 것 같지만, 습관이 되기에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 노력의 결실이 분명하니 꼭 도전해 보면 좋겠어요.
올리비아의 자연스러운 건강 습관 CHECK LIST
하나, 먹고 싶은 건 참지 말고 좋은 재료를 찾아 먹는다.
둘, 레벨 업을 위한 경쟁적 운동보다는 밥 먹듯 매일 하는 운동 습관을 갖는다.
셋, 아무리 좋은 건강기능식품도 3개월에 한 번씩 바꿔본다.
넷,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 3분, 나만을 위한 명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