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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여자’ vs ‘부부의 세계’, 더 이해 가지 않는 드라마는!?

불륜을 소재로 한 김희애의 두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와 ‘부부의 세계’ 속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대결.

On April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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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하나 고장 난 것 같은 그녀

수치심이 마비된 여자 vs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여자


‘내 남자의 여자’ 김희애(이화영)는 친구의 남자를 빼앗은 파렴치한 인물이다. 자신을 지극 정성으로 챙겨줬던 친구 남편과 바람이 났다. 친구의 가족 행사에 가서도 보란 듯이 그와의 불륜을 저지르는 그녀. 그녀의 변명은 단 하나, 사랑했기 때문에. 얼마나 절절한 사랑이길래 결국 그녀는 절친한 친구를 불행으로 몰고 친구의 남편을 차지해버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동네 슈퍼에서 장을 보다 이웃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친구의 주변을 맴맴 돌며, 그와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는 그녀. 자신의 행복에 너무 몰두한 탓일까. ‘내 남자의 여자’ 속 김희애의 수치심은 완벽히 마비된 것 같다. 2020년 가장 핫한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 드라마 속에서는 반대로 김희애(지선우) 남편이 어리고 예쁜 여자에게 바람이 났다. 2년 동안 몰래 집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한 것도 모자라 블륜녀는 덜컥 임신까지 하고 만다. 더 이상 회복되지 않을 것 같은 관계를 끝냈고, 그녀의 전남편은 불륜녀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가 신경 쓰이고, 자꾸 그와 엮이게 되어 괴롭다. 이혼하기 전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그녀. 그래서일까. 그녀는 종종 전남편과 함께 한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보며, 지난 시간을 그리워한다. 차라리 다른 동네라도 가서 훌훌 털고 새롭게 시작하면 좋으련만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미련에 사로잡혀 그녀는 그를 보지 않을 수도, 마음 편히 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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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런 남자 때문에?

감자 쪄 달라는 남자 vs 갈비 흘리는 남자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준표가 김희애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삼시세끼 차려 주기다. 아침, 점심, 저녁 중 하루 한 끼라도 안 먹으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듯. 그는 그녀에게 삼시세끼를 요리해다 바칠 것을 요구한다. 그것도 맛있는 한식으로. 요리해본 적 없는 김희애는 그를 위해 김치도 담그고, 비빔국수도 해보지만, 그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홍준표는 매번 요리에 실패하는 김희애에게 감자라도 쪄올 것을 주문한다. 불행히도 그녀는 감자마저 제대로 익히지 못한다. 그리고 홍준표는 감자가 딱딱하다며 그녀를 핀잔한다. 그녀가 원했던 소소한 행복이 이런 것이었을까? 두 발로 걸어서 주방에 들어가면 천벌을 받을 줄 아는 그를 떠받들고 사는 일 같은 것 말이다. ‘부부의 세계’의 이태오는 또 어떤가. 김희애가 요리를 막 마치자 냄비 뚜껑을 열고 갈비를 뜯는다. 그릇에 덜지도 않고 입에 넣은 탓에 갈비 양념이 뚝뚝 떨어진다. 김희애가 아무리 그를 쫓아다니며 양념을 닦아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양념을 흘린다. 아무 일 없는 척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그의 바람처럼. 김희애가 있는 집에 들어와 행복한 척을 하기 몇 시간 전에도 그는 불륜녀와 함께 있었을 것이다. 머플러에 긴 머리카락을 묻히고, 트렁크에는 늘 속옷까지 준비해서 다녔던 그. 불륜이 모두 다 들통났을 때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던 비열한 인간. 그릇도 준비하지 않은 채 갈비를 뜯었던 것처럼 아무런 대책 없이 불륜을 저지르고 그 흔적조차 제대로 닦아내지 못한 그. 그녀는 왜 이런 그에게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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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해도 행복하지 않은 그들

아이 갖기 싫다는 남편 vs 이상한 복수를 꿈꾸는 남편


남의 행복을 빼앗은 사람들은 결국 불행해지나 보다. 절친을 버리고, 자신의 커리어도 포기한 채 남자를 택했던 ‘내 남자의 여자’ 속 김희애의 사랑도 결국 실패하는 것을 보면. 그와 함께 아이를 낳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꿈꿨던 그녀. 그러나 홍준표는 그녀의 바람과는 다르게 진작에 정관수술을 마친 후였다. 이혼 전 가정이 있기 때문에 아이는 절대 안 된다는 그. 아무리 그녀가 발버둥 쳐봐도 그의 과거는 좀처럼 걷어지지 않는다. 빼앗기만 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결국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를 보며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그리고 홀연히 미국을 떠나버린다. 그들의 절절했던 사랑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의 남편 이태오도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혼 전, 김희애의 출중한 스펙을 마치 액세서리처럼 달고 다녔던 그. 그런 그녀의 옆자리를 남 주기가 아까운 걸까. 이미 이혼한 지 한참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그녀의 옆에 남고 싶은 마음이 드니 말이다. 그녀와 다시 잘 지낼 순 없으니 괜히 찾아와서 으름장을 놓고, 엄한 사람을 시켜 위협까지 가한다. 무방비한 상태로 시작했던 불륜처럼 그녀와 갈라선 후에도 그녀를 향한 감정은 대책이 없다. 다섯살 난 어린아이의 투정도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이것도 저것도 싫은 그의 심술궂은 행동을 보면 이럴 거면 그녀와 이혼은 왜 했나 싶다.

CREDIT INFO
에디터
정지윤
사진
각 드라마 공식 유튜브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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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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