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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아이돌 고시에서 성공한 1% 아이돌 캐스팅 일화

한 해 평균 천 명 이상의 아이돌이 데뷔하는 케이팝 시장. 0.1% 확률의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치열한 ‘아이돌 고시’에서 성공한 단 1%의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캐스팅 관계자의 선구안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서 무대 위의 '보석'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케이팝 아이돌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알아보자.

On March 23, 2020

1. 소속사 공개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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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국내 최정상 여성 솔로 가수인 아이유는 공개 오디션 출신이다. 그녀는 무려 스무 번의 오디션에 낙방한 에피소드를 밝히며, 오디션을 보던 중 금전사기를 당하는가 하면 JYP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에선 바로 뒤 순번인 카라의 구하라를 보고 본인이 오디션에서 떨어질 것을 예감했다는 웃픈 일화를 공개하기도. 이런 아이유의 열정과 가능성을 유일하게 알아본 소속사는 어디였을까? 바로 그녀가 12년째 몸담고 있는 '카카오 M (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이다. 2007년, 수많은 오디션 낙방 끝에 아이유는 결국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게 되었고 10개월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소속사의 첫 번째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발표하는 음원마다 연일 히트를 기록. 정상의 자리에 오른 아이유는 현재까지도 소속사와의 의리를 지키며 파트너로서 우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의 대표적인 예인 아이유. 단 한 번도 순위에 대한 푸시가 없었다는 배려 넘치는 소속사의 기다림 끝에 성공한 그녀는 ‘선행의 아이콘’으로서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아이유와 같이 가능성을 알아본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아이돌 고시’라는 공개 오디션을 패스하고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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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태연

소속사 공개 오디션에서 높은 확률을 뚫고 아이돌이 된 대표적인 예로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대한민국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제8회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출신이다.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는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수 많은 SM 소속 아티스트를 배출한 화제의 오디션이며 태연은 10000 : 1의 경쟁률을 뚫고 노래짱과 전체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에서 3년여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07년 그룹 소녀시대의 메인보컬로 데뷔, 가수 이효리 이후로 대한민국 최정상 걸그룹 멤버이자 가요 대상을 거머쥔 솔로 가수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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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 웬디

독보적인 컨셉과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의 메인 보컬 웬디. 그녀는 미국 유학 당시 매년 한 명만 받는다는 오바마 대통령 표창을 받아 학교 명예의 전당에 등극하는 수재 중의 수재였다. 그런 그녀가 레드벨벳의 멤버가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려서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던 그녀는 고등학교 합창단에서 메인 소프라노로 활약하면서 2년 연속 올해의 보컬상과 뮤지션상을 수상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그리고 2012년, 열아홉이 되던 해 가수의 꿈을 품으며 캐나다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 소속사에 입사하며 2년의 트레이닝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데뷔 이후 웬디는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뇌섹녀’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 중. 선배 그룹인 ‘소녀시대’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등극한 ‘레드벨벳’. 각 그룹의 대표 멤버인 ‘태연’과 ‘웬디’를 배출해낸 SM 캐스팅 노하우는 현재까지도 많은 소속사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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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슈가

월드클라스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리드 래퍼인 슈가 역시 공개 오디션 출신. 초등학교 6학년 때 에픽하이의 ‘Fly’를 듣고 래퍼의 꿈을 키웠던 슈가는 본격적으로 미디작업을 시작하며 음악에 대한 천재적인 재능을 드러냈다. 또한 그가 나고 자란 대구의 한 힙합 크루의 비트메이커로 활동하면서 프로듀서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런 그가 생전 처음 지원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2010 ‘힛 잇(HIT IT)’ 오디션. 그 오디션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 오디션에서 2등을 차지하며 빅히트에 입사한 슈가는 입사 초반 프로듀서로서 활동을 하게 될 줄 알았지만, 진작에 그를 아이돌로 키우고자 했던 소속사 대표 방시혁의 달콤한 회유로 아이돌 연습생으로 전향하게 되면서 지금의 ‘방탄소년단’ 멤버가 되었다. 슈가는 데뷔 이후 한 방송을 통해 빅히트 입사 당시를 회상하며 ‘원타임 같은 힙합 그룹을 만든다’ ‘춤은 율동 정도만 하면 된다’라는 방시혁의 말에 속아 넘어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해 팬으로부터 ‘취업 사기’를 당했다며 놀림을 받기도. 대한민국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국위 선양 중인 슈가의 가치를 알아본 방시혁의 선구안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2.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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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서바이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는 바로 수지다. 빼어난 미모로 고향인 광주에서 유명했던 수지는 가수 보아를 보며 연예인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2009년, 중학교 3학년인 그녀는 Mnet <슈퍼스타K> 광주지역 예선에 참가해 예선에 합격했고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에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현장에서 캐스팅되었다. 이후 1년 동안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10년 그룹 미스에이(miss A)의 막내로 데뷔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 깔끔한 인상과 빼어난 외모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던 수지는 연기를 병행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국민 첫사랑’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고,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국민 배우’로서 성장하는 중이다. 수지의 케이스처럼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국내 1%의 탑 아이돌로 성장하게 된 이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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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 전정국

방탄소년단(BTS)의 ‘황금 막내’이자 메인보컬인 전정국 역시 수지와 같이 <슈퍼스타K>가 배출해낸 스타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정국은 <슈퍼스타K 시즌 3> 오디션에서 예선 탈락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7개의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된다.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소속사는 바로 JYP, 스타쉽, 큐브, 울림, FNC, TS 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정국은 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하게 됐을까? 명함을 받은 각 소속사 방문차 빅히트에 방문하게 된 정국은 그곳의 1호 연습생이었던 RM이 랩을 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빅히트 입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후 연습생 기간을 거쳐 RM 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데뷔한 정국은 공부 빼고 다 잘한다는 의미로 RM이 지어준 별명인 ‘황금 막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의도치 않게 정국의 진로 결정을 돕고 시그니처 별명까지 지어준 RM. 태초부터 둘 사이는 떼려야 뗼수 없는 운명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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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 강승윤 & 이승훈

실력파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의 리더 강승윤과 리드 래퍼인 이승훈. 한 그룹 내 각기 다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인 두 사람은 어느덧 데뷔 5년 차가 되어 깊은 우정을 다져오는 중이다. 강승윤은 Mnet <슈퍼스타K 시즌 2> 출신으로 2010년 당시 열 일곱의 나이에 최종 TOP4에서 탈락한 후 YG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 스타 시즌1>에 이승훈이 출전. 창의적인 안무와 무대매너로 주목받은 그 역시 TOP4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강승윤이 있는 YG엔터테인먼트로 입사했다. 연차를 두고 YG에 입사한 두 사람의 데뷔는 결코 쉬운 게 아니었으니. 서바이벌이 그들의 운명이었던 걸까? 강승윤과 이승훈은 2013년 또 한 번 YG 주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WIN : WHO IS NEXT’에 출연하게 된다. 총 11명의 YG 소속 연습생을 A와 B팀으로 나눠 그중 단 한 팀만이 데뷔가 결정되는 프로그램에서 같은 팀이 된 강승윤과 이승훈은 생에 두 번째 오디션에서 승리하며 ‘위너(WINNER)’라는 이름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데뷔 이후에도 여전히 ‘프로 열정러’로서 무대를 채우는 강승윤과 이승훈. 이들을 보고 있으면 과거 치열했던 서바이벌의 흔적이 그들 가슴 속에 여전히 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3. 길거리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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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 세훈

태초에 연예인 DNA를 타고나 단번에 아이돌 익스프레스에 승차한 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엑소(EXO)의 세훈이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SM엔터터엔먼트에 입사한 세훈은 2018년 KBS2 <해피투게더 4>에 출연하여 재미있는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떡볶이 가게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던 세훈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엄마의 번호를 물었고, 어린 나이의 세훈은 모르는 사람에게 번호를 주면 안 된다는 엄마의 말이 떠올라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고. 포기를 모르는 당시 SM 캐스팅 담당자와의 30분이 넘는 추격전 끝에 번호를 건네게 된 세훈은 이후 SM에 입사해 트레이닝을 받고 엑소(EXO)의 막내로 데뷔했다. 그의 준수한 외모를 보고 있자니 당시의 SM 캐스팅 담당자가 왜 그토록 그를 쫓았는지 그 마음이 이해되기도. 세훈의 케이스처럼 우연한 기회에 담당자의 눈에 들어 데뷔하게 된 행운의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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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 수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실물을 보고 놀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 엑소(EXO)의 수호. 그 역시 길거리 캐스팅으로 아이돌에 데뷔했다. 2005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수호는 올림픽 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에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중고등학교 댄스동아리 대회를 구경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SM 캐스팅 관계자의 캐스팅 제안을 받게 되었다. 당시 캐스팅 담당자의 시야에 수호가 들어온 이상 무대 위의 중고등학생이 무슨 소용이었겠는가. 수호에게 직진한 캐스팅 담당자의 노력 끝에 수호는 오디션을 보고 SM의 연습생이 되었다. 엑소 멤버 중 가장 최장기간인 6년 반 동안의 연습생 기간을 견뎌낸 수호. 당시 같은 연습생이었던 그룹 샤이니(SHINee)의 멤버 민호는 한 방송에서 수호와 함께 여행하며 “형과 같이 데뷔할 줄 알았다. 먼저 샤이니로 데뷔한 후 (관계가) 사실 좀 멀어졌었다.”고 고백하기도. 데뷔 연차는 늦지만, 어느덧 선배인 민호와 글로벌 가수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수호. 엑소의 리더이자 뮤지컬배우 또 솔로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그의 앞날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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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 사나

대한민국 대표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는 일본 길거리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고 한국 데뷔를 이룬 케이스다. 네이버 TV캐스트 ‘TWICE TV’에서 밝힌 일화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이었던 사나는 2012년, 일본에서 친구들과 쇼핑을 하던 도중 JYP 관계자로부터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길거리 캐스팅에 당황한 사나가 JYP 오디션 행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사진 한 장’ 때문. 당시 KBS2 드라마 <드림하이>의 애청자였던 사나는 캐스팅 담당자가 소속 연예인이라고 보여준 사진 속의 인물들이 <드림하이>속 출연자임을 알게 되면서 JYP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 애청하는 드라마 속 인물들과 한 식구가 된 사나야말로 진정한 ‘덕업일치’의 표본이지 않을까?

 

 

4. 오디션을 따라갔다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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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캐스팅 관계자의 선구안이 가장 빛난 사례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아시아의 별 보아(BoA). 1998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보아는 비보이로 활동하던 작은 오빠의 백화점 춤 경연대회에 따라갔고 무대에 찬조 출연으로 올라가 춤을 췄다가 15개의 기획사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만 11살의 나이에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0년, 만 13세의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아시아의 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보아. 그녀의 성공을 미리 예견한 SM이 그녀의 데뷔 프로젝트에 30억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보아는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해당 사실을 언급하며 “30억이라는 숫자 자체가 다가올 수 없는 나이었고, 나중에 듣고 나에게 많이 투자하셨었구나”, “(그만큼) 많이 벌어다 드렸으니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고 만들기도. 소속사 관계자 중 그 누구도 투자에 대한 부담감을 안겨 준 사람이 없었다며 소속사에 고마움을 전한 보아는 어느덧 데뷔 20년 차가 되어 SM엔터테인먼트와 20년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보아의 데뷔 이래 ‘제2의 보아’가 신인 솔로 가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요즘. 원조 보아를 능가하는 솔로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그 언젠가 SM과 보아의 합작으로 진정한 ‘제2의 보아’가 탄생되는 날이 오길 소망해본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성아
사진
각 스타 인스타그램, 공식페이스북, 공식홈페이지, Mnet '슈퍼스타K', '신양남자쇼', '식스틴' 캡처, SBS '인기가요', 'KPOP스타' 캡처, KBS1 'TV문화지대-스무살 보아의 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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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스타 인스타그램, 공식페이스북, 공식홈페이지, Mnet '슈퍼스타K', '신양남자쇼', '식스틴' 캡처, SBS '인기가요', 'KPOP스타' 캡처, KBS1 'TV문화지대-스무살 보아의 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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